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저도 판타지 설정이나 이런저런 이유로
이것저것 많이 찾아 봤습니다만...
딱히 답이 나오기 어렵더군요
제배할때 밀이 쌀보다 지력을
3배정도 더 소모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연히 밀이 영양성이 더 뛰어난것으로...
쌀은 밀보다 손이 많이 가고 물을 잘 이용해야 해서
재배하는것도 힘이 더 들어갈 겁니다.
우리나라 쌀이 모판을 이용한 대규모 재배가 가능해 지는 시기가 17c 정도인것도
그때 보가 전국 곳곳에 완비되어서 물을 끌어오기 수월해 졌기 때문인것도 그 이유고
신석기 유적지에 쌀 재배를 확인하는 방법 중 하나가 근처에 보가 있는지를 찾는것도 그 이유죠
반면 밀은 지력을 많이 소모하는 때문에 휴경이 필수인걸로 알고 있고
(지금은 많이 다르지만...)
옛날 교과서에 기사의 장원 그림을 보면 밀 경작지가 3개인데 1곳씩 돌아가면서 휴경을 하죠
지력을 되살리기 위해서 인데 유럽에서 화학이나 비료의 발달이 빨랐던 이유중 하나가 저런 휴경지때문에 농작물의 생장을 연구하다보니 그랬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반면 쌀은 모판을 이용한 대규모 경작 무논의 활용으로
윤작이나 돌려짓기도 가능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군용 식량으로는 쌀을 이용한 경우는 대부분 떡을 만들어서 가져다닌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6.25때나 난리가 나면 우리나라 할머니들도 미숫가루를 만들었죠
밀을 빠아서 설탕을 첨가해서...
그 외에 말린 명태나 그런식으로 말린 생선 같은거.
일본도 쌀 보다는 고구마 줄기 같은 식물을 말리거나 해서 허리에 두루고 다녔다고 합니다.
밀은 비스킷을 만들었죠.
제 소설에도 잠시 언급 한적 있습니다만 ^^;;;
밀 반죽 한것을 여러번 구우면 수분이 빠져서 딱딱해지죠.
구으면 구을수록 더 단단해집니다.
이걸 생으로 씹으면 이빨이 부러졌다고 하더군요.
이런 비스킷을 대항해 시대 이전부터 미국 남북전쟁까지 쓰였다고 합니다.
대항해 시대나 대영해군의 규칙이나 군율에 식량배급 관련에 보면
1인당 비스킷 얼마를 배급한다 라고 나오는 부분도 있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대항해시대에는 먹는 대신 이 비스킷을 오래 놔두면 벌래가 먹고 애벌레가 나오는데
그 애벌레를 선단에서 키우던 닭에게 먹이고 그 닭을 잡아 먹었다는 얘기도 있더군요.
너무 딱딱해서 실제로 이걸로 적군 병사를 때려 잡았다는 웃지못할 기록도 있다고 합니다.
보통 이렇게 딱딱하다보니 이걸로 죽을 끓여서 만드는데
실제 이 밀죽 모습이
러셀 크로우가 주연한 마스터엔 커맨더라는 영화에 나오더군요.
얘기가 길어져서....
문제는 기록이 많이 남아있지 않다는거죠.
우리나라나 동양이 오랜 역사 기록에 군용 식량이 어땠는지 잘 나오지 않고
서양은 대항해 시대 무렵 정도에서 역사 기록이 아니라 영수증이나 다른곳에서 나오는
기록으로 이런걸 추론하다보니...
저는 대충 밀이 군용식량으로 좀더 낫다고 판단 되더군요.
전쟁터에서 필요한건 단백질같이 꺼내 쓰기도 힘든 영양소가 아니라 탄수화물처럼 빨리빨리 꺼내쓸수있거나 지방처럼 에너지를 많이 낼수있는 영양소죠. 전투식량들이 열량이 높고 기름진 경우가 많은건 이때문입니다. 그리고 쌀이 영양균형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쌀에도 인간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단백질이 충분합니다. 그래서 고기를 마음대로 먹기 힘들었던 옛날에도 밥만 많이먹고도 충분히 농사같은 고된 노동을 했던거죠. 곡류들의 단백질 함량은 대부분 10%내외로 비슷비슷합니다. 백미로 정제하면 6~7%대로 떨어지지만 정제하면 단백질비율이 떨어지는건 백미보단 덜하지만 밀도 마찬가지니까요. 쌀이 보존성이 떨어진다는것도 동의할수 없는것이 쌀도 특별한 처리없이 다 먹은 빈물병같은데 뚜겅만 닫고 보관만 잘 하면 년단위로 저장이가능합니다. 그리고 생쌀그대로 가지고 다니다가 취사만하면 밥이되는반면 밀은 밀가루를 가지고 음식을하려면 기타 가공공정이 추가로 필요합니다. 조리후 보존성이 떨어진다고 하셨는데 보존식같은 경우 유통기한이 쌀밥도 몇년단위죠. 오히려 부피같은경우는 쌀쪽이 밀보다 불리할것같습니다. 건빵의 경우와 같이 수분을 극히 줄인 제조공정을 거친 밀가루식품의 경우 무게당 열량이 오히려 쌀보다 높죠. 부풀린 빵 이야기를 하셨는데 부풀린 빵은 방부제가 없으면 수분함량때문에 보존성이 극히 떨어집니다. 현대에는 방부제덕에 부풀린 빵 같은 부드러운 빵을 먹을 수있지만 방부제 그딴게뭐야하던 시절에 보존성을 높이려면 방법은 수분줄이기와 맛을 위한 첨가물 안넣기 뿐이죠. 따라서 이시절 빵은 극도로 딱딱하고 밍밍하고 맛없던 것이었습니다. 범선시대 영국해군 수병처벌방법중엔 '빵과 물만 먹기'가 있었을 정도니까요.
결국 보존성은 도찐개찐이니 문제는 보존성이 아니라 식수와 연료구하기라는것을 알수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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