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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상에 다 드러나진 않았지만, 인류로서는 정말 마지막 남은 자원 박박 긁어모아서 건곤일척의 도박을 벌이는 심정으로 판도라 행성에 자원 채취하러 온거죠. 거기다 오랜 시간동안 유화적인 정책을 써가며 불공정한 관계가 되는걸 최대한 방지하면서, 우리의 것과 당신네들한테 필요없는 자원을 교환하자, 하면서 끊임없이 협정의 제스쳐를 보냈지만, 나비족은 계속 거절...
뭐 사실 나비족 입장에서는 인간들이 얼마나 절체절명의 위기인지 신경써줘야 할 필요가 없고, 또 그것이 나비족의 시선에서는 폭력이고 압제에 불과하긴 합니다만...인류는 정말로 죽기아니면 까무러치기였거든요. 지구는 멸망 직전까지 몰린 상황이어서 판도라행성 못먹으면 전멸이었으니까요. 생존의 문제에 도덕의 잣대를 들이대기는 좀 조심스럽죠.
판도라피디아라는 아바타 공식 설정 사이트가 출처입니다만....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라는 설정집을 보신 건가요? 거기엔 판도라에 대한 설정만 올려져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판도라피디아 찾아보니 지구 관련 섹터는 아예 사라져버렸군요. 그래도 검색해보시면 판도라피디아 번역해놓은 블로그가 있으니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꼭 설정집까지 찾아보지 않아도 확장판에서 막장이 된 지구모습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까? 인류는 단순히 돈 벌려고 멀고 먼 판도라까지 우주선을 띄운게 아니라 극심한 에너지난을 해결하려고 한거죠.
남은 자원 박박 긁어모아 온 것도 아닐 뿐더러, 항성 간 우주선 10척이 지구와 판도라를 오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구 환경이 막장이 된 건 맞는데 생존의 문제는 아니란 거죠. 주 광산인 RDA ESM 01에서 언옵타늄 채굴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매장량이 30년 정도는 남았으니, 오마티카야 족의 홈트리를 밀고 두 번째 광산을 만들지 못했다 해도 현 상황을 유지하는 건 가능합니다.
게다가 언옵타늄 없이도 물질-반물질 반응을 일으켜서 성간 우주선을 만들고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단지 거대한 냉각장치가 필요해서 그런데, 이전의 항성 간 우주선은 냉각장치 때문에 캐피털 스타급의 4배 크기였을 정도니까요. 비효율적이라는 거죠.
결정적으로 RDA는 언옵타늄의 대체 물질 연구개발을 방해하고 있다고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 설정집에 나옵니다. 돈벌이 못할까봐 연구개발을 막는다는 건 아직 똥줄타는 상황은 아니란 방증이죠. 설사 멸망하더라도 RDA의 뻘짓 때문에 멸망하는 것이겠죠.
지구의 지하자원들은 이미 고갈되고 있고, 대기는 오염되서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데 더해서 무분별한 개발로 산림이 소멸하고 절대적인 식량부족으로 인류 대부분이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해초를 먹고 살고 있는 판국이 막장이 아니면 뭡니까? 언옵티늄 없어도 에너지 생산할 수는 있죠 물론. 그 대신 지구은 인구는 또 다시 격감하고 가정과 사회가 무너지겠지만요. 지구 안에서는 이미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어서 태양계 밖으로 눈을 돌려 찾아낸게 판도라 아닌가요?
언제 개발이 완료될지, 개발이 완료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한 기술을 믿고 손 놓고 있기보다는 우선 확실한 언옵티늄 채굴에 손을 뻗는건 당연한걸로 보입니다. 물론 RDA의 농간도 있었죠. 곧 죽어도 자기 밥그릇은 챙기려는게 인간심리 아닙니까.
그리고 언옵티늄이 없어도 성간우주선 운용할 수는 있지만 너무 느립니다. 왕복 30년이 걸리는데, 이런 속도로는 지구의 수요를 전혀 못따라가죠. 결국 언옵티늄이 필요하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수십년의 노력으로 채굴된 언옵티늄이 지구로 돌아가면서 그나마 지구 숨통이 트인거지, 여전히 간당간당한 상황이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여기서 RDA의 탐욕이 병크를 터뜨리면서 비극이 시작된거죠.
처음 만들어진 캐피털 스타급 우주선은 말 그대로 움직일 수만 있을 뿐 경제성은 제로에 가까웠잖습니까. 저온 초전도체를 이용하는 탓에 거대한 냉각기가 필요했고, 커다란 몸집에 비해 화물공간이나 수송능력은 바닥에 가까웠죠. 성간우주선은 언옵티늄을 사용한 ISV벤처스타를 이용하면서 우주선의 크기를 1/4로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수송능력과 향상된 성능으로 비로소 진정한 성간우주선의 모습을 갖춘거죠. 자원만 무진장 잡아먹는 비효율적인 우주선으로 성간우주선을 돌려봐야 제 살 깎아먹기죠. 이미 지구의 지하자원은 바닥을 보이고 있는데 뭘로 연료를 대어줍니까.
인구가 200억이 된다는게 지구가 살만하다는 소리는 아니죠. 오히려 벼랑 끝까지 몰렸다고 보는게 옳습니다. 급격한 인구폭증으로 치명적인 공해가 야기되고, 사람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얼마 남지 않은 자원은 고갈되고, 삼림이 줄어들면서 경작지도 자연히 소멸, 식량이 부족해서 해초를 재배해서 먹고 있죠. 설국열차의 단백질블록과 다른게 없습니다. 달과 화성의 지하까지 파내가며 필사적으로 자원을 찾고 있는 상황인데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멸종은 불 보듯 뻔한 일이죠. 인간은 유사이래 지속적으로 성장해왔고, 한계에 부딛칠 경우 극복하지 못하면 멸망하는겁니다. 절대 살만한 상황이 아니예요. 영화 상에서도 제이크의 독백으로 지구의 상황이 얼마나 절망적인지 드러나고 있고, 영화의 마지막에서도 지구를 '죽어가는 세계'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바타의 세계에서 인간이 앞으로 생존하기 위해서는 언옵타늄의 채굴이 필요한건 사실입니다.
ISV 벤처 스타가 캐피털 스타급 우주선입니다. 그 전 우주선을 말하는 거겠죠. 지하자원 얘기가 나왔는데, RDA는 지구 외에도 달, 화성, 소행성대에서 자원을 채취하고 있습니다. 판도라에 가는 건 오직 언옵타늄을 얻기 위해서죠. 연료는 충분합니다. 어떤 아바타 관련 자료에도 연료가 모자라다는 말은 안 나옵니다. 인류는 물질-반물질을 연료로 쓰는데 그게 모자라다는 말이 어디 나옵니까?
그리고 언옵타늄은 만능이 아닙니다. 그게 있다고 합성단백질을 먹어야 하는 문제가 해결됩니까? 망가진 지구 환경이 돌아오나요? 단백질 농장과 해양 목장에서 만들어진 합성단백질을 먹는다는 게 설국열차의 단백질 블록을 먹는 것만큼 끔찍하다 할지라도, 그걸로 200억 인구를 유지하고 있잖습니까. 자꾸 생존 생존하는데 언옵타늄은 생존과 직결된 문제가 아니라니까요. 언옵타늄이 없으면 K-T 대멸종처럼 인류가 한순간에 멸망하는 것도 아니고요.
언옵타늄은 저렴하게 에너지를 얻기 위해, 그리고 항성 간 통신과 전지구적 범위의 자기부상식 고속열차 네트워크를 유지하기 위해 쓰이는 겁니다. 아바타의 세계에서 인간이 언옵타늄을 필요로 하는 건 더 싸게 에너지를 이용하고 태양계 밖으로 나가기 위한 것이지 생존을 위해서가 아니란 거죠. 언옵타늄을 뜯어먹고 사는 것은 아니니까요. 물론 태양계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수백 년 흐른다면 서서히 말라죽어가겠지만, 지금 아바타의 세계는 그런 상황은 아니란 거죠.
아바타 세계관에서 심각한 에너지부족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건 사실 맞죠? 팽창한 문명을 유지하기 힘들 정도의 상태이잖습니까. 지하자원이 거의 다 고갈되고 달과 화성의 자원을 끌어다써도 부족하다는게 공식설정 아닙니까? 전 그렇게 알고 있는데요. 언옵타늄 필요한거 맞습니다. 극심한 에너지난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데 '저거 없어도 그냥저냥 얼마간 버틸수 있으니까 안가야겠다' 이러는게 더 이상하죠. 그리고 판도라의 가치는 언옵타늄만이 아니죠. 가령 식량문제도 판도라에서의 성과에 따라 해결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죠? 판도라는 현재 지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골치아픈 문제점을 단번에 해결하고 한단계 더 도약할 가능성을 약속하는 세상입니다. 이걸 포기해야 할까요?
저와 자립님의 의견이 자꾸 갈라지는 이유가 알고 있는 설정 상의 차이 떄문인 것 같은데, 지구 및 태양계의 자원은 한계를 보이고 있는건 사실 아닌가요?
당시 흑인 및 원주민에 대한 백인들의 생각도 그렇습니다. 백인들에게 그들은 인간이 아니었습니다. 인간과 비슷하고 말을 할 수 있는 가축에 불과할 뿐이니까요.
동물의 일원이지만 다른 동물에서 볼 수 없는 고도의 지능을 소유하고 독특한 삶을 영위하는 고등동물이다.
이게 인간의 사전적 의미입니다. 생김새가 조금 달라도 지성체는 충분히 인간으로 분류할 수있을 듯 한데요. 생김새만으로 인간과 비인간을 나누겠다면 역으로도 생각해보셔야 할 문제같은데.. 지구에 있는 인류보다 뛰어난 문명을 가진 종족이 지구에 와서 너희는 인간이 아니다라고 하면 우리는 이해를 할 수 있을지..
글쎄. 인간이라고 해서 인간에 대한 소속감을 꼭 가져야하는지도 의문이고, 인간이 아니지만 지성을 가진 존재의 권리를 무시하는 행위가 옳은것일지부터 생각해야하지않을까요. 주인공의 정체성이 모호한 점도 있구요. 나비족 되잖아요. 그리고 주인공만 그런것도 아니고 다른 동조자가 있었던걸 생각하면 인류 멸망 정돈 아니었겠죠. 나비족과의 전쟁은 결국 제국주의 침략일 뿐인데, 니비족을 인간과 동등한존재로 여긴다면 서부개척이나 일제식민지배와 다를바가 없는행위죠. 인디언 학살이 무슨 문제였나요? 어차피 백인들 사는데 아무 도움도 안되는 존재라고 여겼는데. 나비족을 완벽한 타자로 인식하는 님의 생각과 똑같은 생각이죠. 인격을 지녔지만 인간은 아니다. 그럼 학습 자체가 불가능한 심각한 장애인들도 사람대접하는게 맞는데 그렇게 보는게 맞을까요.
하지만 인간이라면 그러면 안되죠. 말하고 생각하고 고뇌하는 지성체가 단지 같은 족속이아니라는 이유로 멸망시키고 죽여도 된다? 침략에 반대하고 약자의 편에 서서 투쟁하는 것은 잘못된일이다? 그런 논리라면 이토 히로부미는 잘못없는 사람이고 아리안족의 순수성을 위해 집시와 유태인을 멸족시키려한 히틀러고 잘못이 없죠 종족의 순수성을 보존하려고 한 것이니까요. 같은 지구사람이 아니라고요? 유럽인에게 아시아는 같은 유럽사람이 아니죠. 같은 지구가 아니라고요? 인간이 그 행성에 같이 사는 순간부터 같은 인류가 되는것입니다. 지구인과 나비족은 같은 행성사람이 아니라고요? 같이 사는 순간부터 같은 행성사람이게 된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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