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제가 봐서는...
1. 일단 기사의 표본수집이 그리 고급문화집단은 아님. 문피아 정담이 중상정도라면 저긴 중하에서 하의 집단? 그러니 고운 말이 나오는 동네가 애당초 아님.
성평등이 상당히 진행되었다는 선진국(프랑스 같은 곳에서도) 남초사이트를 가보면 한국은 양반이어라. 표현만 보면 거긴 인간이 사는 동네가 아닌 것 같음. 그러므로 한국 남자가 그런 것이 아니라 남자 중에는 저런 사람이 있음. 어떻게 저럴 수가 있냐고 분노해도 여자들이 전화로 2시간 이야기하고 '자세한 건 만나서 이야기하자' 가 여자는 이해해도 남자는 이해할 수 없는 것과 비슷한 맥락임. 자연적인 현상인 거임.
2. 기사에서 문제분석 자체의 논리는 나올 수 있는 논리임. 갈곳 없는 증오는 목표를 비교적 약자로 잡기 때문에 아직은 사회적 지위에서 (스스로의 노력이 부족했든 사회구조적 모순이든) 남자보다는 약자인 여자에게 쉽게 쏟아질 수 있음. 단, 제정신 박힌 집단이라면 저런 짓 안하지만 일단 기사에서는 표본조사를 한 집단이 저런 집단이라... 글쓴이가 혐오감이나 위기감은 조금 느낄 수 있음.
3. 하지만 감정이 앞선 글쓴이는 이미 제목에서 성급한 일반화를 저질렀음. 최소한 '남자들' 에서 '몇몇'을 붙여주었으면 동정 유발도 가능했음. 하지만 싸잡았음.
무엇보다 '원인은 알고 싶지 않음'에서 점수를 잃었음. 성질은 나고 인과관계는 알고 싶지 않다는 점에서 논리적 해결보다는 자신의 감정에 대한 공감을 요구함. 분노의 근거가 본인의 상식선이라고는 하지만 상식이라는 것은 원래 인과 및 사실 관계를 제대로 파악하는, 최소한 그 노력을 하는 것에서 기인하고 생성됨.
초보작가가 비평에서 칭찬만 바라는 것과 다르지 않음.
4. 그 뒤로는 뭐... 남자는 그렇고 여자는 그렇고... 개인차가 존재할 수밖에 없는 성질의 것을 단정짓는 싸움. 일반화를 지적한 사람도 '여자는 감수성, 남자는 공간지각력' 같은 단정을 하고 있음. 근데 그 역도 얼마든지 있음. 그 외에는 군대 vs 출산 수준의 다소 병림픽.
5. 하지만 재미있었어요.
6. 제대로 된 토론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완벽한 논리가 아닌 상호존중이라는 것을 깨우쳐줌. 의의는 충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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