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90년대에도 아이돌들의 음악이 여러 비판들을 받았죠. 7080세대들에게요. 너무 상업적이라니, 그게 음악이니 하면서. 물론 그렇다고 지금 아이돌들의 단순 후크송이 문제가 되지 않는건 아닙니다만, 이게 또 10대, 20대들에겐 먹힙니다. 그러다가 아이돌 과잉상태가 되자, 살아남기위해 탈아이돌을 외치며 여러 변신들을 꾀하기도 하고요.
또 후크송이 마냥 비판할 수 없는게 단순하게 쉽게 재밌게 즐기는데 아주 좋은 형태라고 생각합니다. 음악을 소유하는 시대에서 소비하는 시대로 넘어오는 이때, 나름 그들의 살아남는 비법이라고 해야겠지요. 사족으로 요즘 위아래가 좋더군요. 냐하하~
사실 그때를 왜 황금기냐고 하면, 음악 시장 자체가 워낙 호황기고 음반제작자든 가수든 엄청나게 잘 나갈 때라 그렇습니다. 하지만 mp3가 등장하고 불법 다운로드가 기승을 부리게 되면서, 백만장씩 팔리던 음반들이 사라지고 대신 음원이 그 빈자리를 채우게 되죠. 음반을 통한 가수들의 이미지 어필보단, 음원 한 곡을 통한 즉각적인 소비 형태가 고착화되면서 후크송이 범람하고 가창력보다 외모를 중시하는 세태가 만연하게 됩니다. 이것이 현 시점에서의 음악 시장이죠.
글쎄요, 어느 쪽이 황금기냐 한다면 저는 90년대도 현대도 손을 들어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90년대 음악이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력이나 머니 파워 같은 것들은 확실히 대단했었지만 어디까지나 국내 한정이었고, 지금은 가요계의 질이 낮아지고 가수들이 많이 못 버는 시대라곤 해도 k-pop이 아시아 각국에서 히트하고 빌보드도 넘본다는 점을 생각하면 어느 쪽이 황금기냐곤 쉽사리 말할 수 없게 되죠.
후퇴했습니다.
90년대에도 아이돌을 욕하고 요즘 애들은 안된다며 뭐라 했지만 중요한 건 이겁니다.
H.O.T와 SES, 핑클, 잭스키스, 터보 같은 아이들이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었지만 동시에 김건모, 신승훈, 이승환, 이승철 등등 실력있는 가수들 또한 비슷한, 혹은 더 많은 인기를 누렸습니다.
그 비율이 비슷했죠.
지금은 어떻습니까?
아이돌을 제외하고 최고라 할 수 있는 2000년대 후반에 데뷔한 가수가 얼마나 있나 모르겠네요. 버스커나 허각 같은 음원깡패들도 있지만 제가 가요계를 보지 않아서 그런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절대 그 비율이 비슷하지 않다는 겁니다.
뭐, 세계적인 영향력을 봤을 때는 더 나아졌다 생각하지만 음악성이나 전연령대를 아우르던 대중성은 사라졌다고 봐야겠죠.
쓰고보니 장단점은 있지만 시간이 25년이나 흘렀으니 당연하게 어느 부분은 발전을 했겠죠. 다만 퇴보한 부분이 너무나 아쉬울 뿐.
90년대 음악이 낫다라고 생각 하지만
후퇴냐 전진이냐 같은 말 자체가 좀...
90년대를 기억하는것은 단순히 추억 보정 때문만은 아님니다.
혼저옵셔님이 꾸준한 좋은 음악과 다양성을 지금 음악에 말씀하셨는데
솔직히 그 댓글 읽다가 좀 풋 했습니다.
시대가 지나면서 크로스오버 하면서 장르가 점점 더 많아지는건 맞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한 100년 후 쯤에 장르의 다양성을 지금과 비교하는건 뭐 말이 안되겠죠
좋은 음악도 그렇습니다.
문제는 그걸 지금 누가 어떻게 판별 합니까?
90년대 서태지 이전과 이후를 나누는 사람들이 꼽는 사람들의 경우
주체가 누구냐를 먼저 따집니다.
이번에 김건모가 토토가에 나오면서 기록들이 화제가 되긴 했지요
말하자면 서태지가 쾅! 하고 한방을 크게 터트린 핵폭탄 같은거라면
김건모, 신승훈등 그 저변에서 끝임없이 중화기로 연사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기록은 김건모 같은 가수들이 세웠음에도 90년대 대표 아이콘으로 서태지를 꼽는 이유는
당시의 가치관과 시스템을 뒤집고 정말 음악가와 예술가가 창작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스스로 만들어 할 수 있다는걸 보여 준 것이죠
분기별로 창작하고 발표하는 그런 활동을 한 모습을 보여줬죠
만약 진보한 음악을 말한다면 이런 환경을 이어받은 음악가들이 더 많이 나왔겠죠
달이 차오른다 가자~! 같은 이미 창작 환경은 이런 개인 음악가들도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시스템이 더 좋아 졌습니다.
그러나
그 후 H모t를 선두로 나오는 기획 제작된 아이돌이 욕 먹은 이유는 지들이 알아서 그 환경과 시스템을 말아먹고 스스로 노예가 되기위해 엔터테인먼트사로 기어 들어 간겁니다.
지금의 아이돌을 보면 답이 나오죠
한마디로 비난아닌 비난을 하자면
자기들 끼리 노는겁니다. 밝은 세상에 나오지 못하고 자기들끼리 음악채널에서 대중이 아닌 자기들끼리 만든 시스템으로 자기들끼리 인기순위 라는걸 정해서 지들끼리 노는겁니다.
방송이나 이런저런 매체에서 검증받고 인기도를 얻은 음악들이 대중의 인기를 얻어 순위에 오르는게 아니라 신곡을 들고 나오면 며칠 지나지도 않아서 음악 프로에 1위를 합니다.
최근 항몽대첩이나 일x팝 같은 듣도보도 못한 애들이 신곡 내면 그냥 1위 갑니다.
방송에서 순위조작하는 업체가 나와서 고발하는 경우도 있는대도 버젓히 그냥 가는거죠.
음악이 아니라 소속사 파워게임 하거나 나눠먹기 하는겁니다.
최근 가수들의 노래가 화제가 되거나 바닥부터 올라와 실력으로 인정받은 아이돌이 누가 있나요?
아이유?
그정도로 손에 꼽겠죠.
다양성이 더 뛰어난지는 단순히 어떤 장르를 골라서 부르느냐 하는게 아니라
그 음악의 창작과 평가하는 대중의 상호작용이 있을때 이야기죠
프로 편곡자나 나가수의 편곡자들이 나와서 프로듀싱하고...
아이돌 대부분 어릴적부터 10년 가까이 훈련받은 아이들 중에서 뽑은 애들입니다.
단순 작편곡을 할 줄 아느냐 모르느냐가 프로의 차이는 아님니다.
사이키델릭 장르의 전설이 된 도어스의 짐 모르슨은 악기도 작 편곡도 제대로 못합니다.
그러나 창작을 한다는 얘기를 들었죠
지금은 아예 그 창작성과 음악성을 대중에게 검증받을 무대 자체 조차 방송가의 몇몇에게 빼앗긴 황당한 사태죠
재능이 없는게 아닐겁니다.
가창력이야 90년대도 가창력 좋은 가수야 많았지만 그렇다고 다 살아남진 않았습니다.
그때도 음악, 방송, 영화 다장르를 오가는 엔터테이너가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그러다 음악 한다고 나와서 욕먹진 않았습니다.
지금 아이돌 처럼 혼자 자기들 시스템에서 놀고있다는 느낌을 주지도 않았고
가요제 출신도 있고 무명에서 밤무대를 거쳐 올라온 가수도 있고 아마추어에서 올라온 가수도 있었습니다. 물론 90년대 표절시비가 끊이지 않았던것도 사실이고 비평가나 비난하는 사람이 없었던것도 아니죠. 세대차로 이해하지 못하고 요즘 음악도 음악이냐 하는 사람도 있었지요
그러나 최소한 그때는 지금처럼 자기들 만의 시스템에 의존하는 방식이 아닌
스스로 창조나 창작을 한다는, 대중앞에 맨 실력으로 평가를 받는다는 기본적인 원칙은 있었습니다.
시스템이 만들어놓은 프로에 수십년간 교육을 받아 춤추고 노래하는 기계같은 아이들이 프로가 정해준 음악을 부릅니다. 그리고 그 앞에 소속사에서 공인 인증한 팬 클럽이 와서 악 소리를 지르죠.
드래곤 라자와 이름없는 어느 소설이 거대 출판사를 등에 엎고 싸운다면 지금 같은 꼴이 아닐까 싶군요
물런 그 이름없는 소설도 재미 있을 수 있고 명작 일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그걸 누가 지금 평가 하고 있습니까?
어떤 기준으로 평가 하고 있습니까?
쓰고있는 사람은 어떻습니까?
황금기였나? 후퇴했나?
글쎄요?
진짜냐 가짜냐가 아닐까 싶군요.
(끄덕끄덕)저도 서태지로 인한 영향력을 보자면 이런 음악시장에 힙합, 랩 등을 도입하면서 새로운 문화 폭발의 시발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서태지이전에도 기존 장르에서 벗어난 새로운 음악들을 시도하는 분들도 계셨지만 서태지만한 파급력을 지니지 못했죠. 그 후 스스로 기획사 차리고 모든걸 스스로 해내는 싱어송라이터의 영역까지 넓히는 기록을 새우기도 했습니다.
네, 맞습니다. 대단한 일을 해낸거죠. 그떄당시 서태지말고도 대단한 가수들은 많았지만 자기가 기획사차리고 직접 진두지휘할 생각은 못할때 그는 스스로 모든걸 해낼려고 했고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그걸 보고 '얘! 넌 서태지처럼 왜 못하니?' 하고 다른 가수들에게 말할 수는 없습니다. 서태지가 스스로 독립해 기획사를 차렸을 당시, 거의 모든 음악업계들은 '이 자식이, 키워준 은혜도 모르고! 한 번 죽어봐야 정신차리겠네' 란 생각으로 서태지를 적대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살아남아 성공했지요. 하지만 이걸 지켜본 다른 가수들은 '와~ 서태지가 성공한걸 보면, 나도 해낼 수 있겠지?' 란 생각은 쉽게 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돌들. 맞습니다. 이들은 철저히 회사가 시장조사를 하고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지를 검토한 후 아이들을 그에 맞쳐 키워낸 얘들입니다. 에이치오티를 시작으로 현대에 이르기까지 10~20대(요즘은 누님,이모팬들도)를 맞춤형 저격하는 가수들이 음악차트, 음악프로를 점령하게 된거죠. 그리고 tv 및 음악차트로 음악을 듣는 사람들은 음악 장르의 정체를 느낀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서태지가 메이저무대에서 성공한 특이케이스지만, 그 외에도 인디밴드들이 열심히 노력해서 '우리도 tv나와서 노래 불러보자! 으쌰으쌰' 하는 상황에서 하필 하의탈의사건으로 인해 인디밴드의 진출이 막혀버렸죠. 하.... 요새는 다시 이미지가 좋아져서 세상밖으로 나오긴 하지만 어려운 상황이긴 마찬가지죠.
혼저옵셔님 글을 읽다보면 잘 나가다가 이렇게 딱 막으시더군요.
'와~ 서태지가 성공한걸 보면, 나도 해낼 수 있겠지?' 란 생각은 쉽게 하지 못할 것입니다.
단정의 오류...
근거도 없이 혼자 그렇게 생각 하시곤 그게 당연한듯 딱!
사실은 생각외로 쉽게 했습니다.
지금도 장기하 같은 사람이 나오고
달빛역전 만루홈런 같은 사람도 나왔습니다.
인디 이전에도 독립 시스템이 나오기 시작 할 때 입니다.
서태지가 메이저에 성공한 특이 케이스가 아님니다.
인디 밴드였다가 성공한 것도 아니고
그 전에 대학가요제 출신등 독립 시스템은 있던 땝니다.
긍정하면서 반론 이면 좋겠는데 론이 못되는거 같아서... 아쉽군요
그리고 Hxt 같은 초창기 벤드는 시장조사 없이 그냥 찍어 냈습니다.
제대로 시장조사 하며 나온 애들은 그 후 입니다.
그리고 음악차트, 음악프로
글에도 올렸지만 그게 공게 플랫폼 입니까?
온라인 조작 업체, 핸드폰 인기순위 다운로드 조작업체 다 나온 상태에서 그걸 점령했다라....
신곡 발표한지 며칠 되지도 않아서 1위하는건 대체 뭐라고 설명하죠?
점령?
점령이라면 점령이죠 차트와 프르그램 제작까지 다 회사가 주물러서 만들었으니...
서태지가 특이한 케이스가 아니라 그 뒷 세대들이 철저히 특이한 케이스죠
어느쪽이 더 자연 스럽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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