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잊혀진 계절 부모님은 사회적 체면을 중요시하시나 보네요.. 브랜드 따지는게 사회적 체면인지 모르겠지만..부모님이 돈 충분히 입고 자식이 100만원 200만원 짜리 패딩을 입어야 자기 얼굴이 산다고 여기신다면 그냥 입으시면 됩니다. 그게 부모님 맘편하게 하는것이고 효도입니다.
그리고 이런 글은 올리시지 않는게 좋은겁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렇게 풍족하게 살지 못하거든요. 체면을 위해서 100만원 200만원짜리 옷을 입어야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을 보면 열에 아홉은 욕을 합니다. 그러니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이런글을 삭제하세요. 그리고 부모님의 사고방식을 바꿀려고 하지도 마세요. 그 정도 나이되시면 정말 극단적인 일이 있지 않은한 사고방식이 바꾸지 않습니다. 바꿀려다가는 오히려 불화만 생깁니다.
비밀 댓글입니다.
소비능력이 없는데도 비싼걸 산다면 심각한 문제입니다만 소비능력이 있는데도 싼것만 고르는것도 문제이기는 합니다
아마도 아버님께서 사업을 하시거나 업무상 외부인을 많이 만나시는것 같은데 한국뿐 아니라 외국도 사람이 어떤걸 입었는가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물론 짝퉁이 아닌 오리지널 상품을 기준으로 말입니다)
그래서 잊혀진계절님께서 입은옷의 상표나 가격에 민감하신걸 수도 있습니다
저도 잘사는 편은 아니지만 큰집이 한때 잘사는 편이어서 좀 주워들은 이야기를 하자면
'고급브랜드와 저가브랜드의 차이는 분명 존재하고 이는 옷을 입는 사람의 재력과 신분을 대변한다'고 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고급제품은 입는 사람을 쉽게 보지 못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는겁니다(물론 상대방도 보는 눈이 있어야 겠지만...)
문제는 속칭 상류층들은 어려서부터 이것이 생활에 배다보니 상표를 몰라도 척 보면 대충 견적이 나온다는거죠
아마도 아버님이 화를 내신것에는 이런 배경이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합니다
어려서부터 입는것 쓰는것이 고급인 사람은 커서도 옷을 쉽게 입지 않고 항상 만남의 격을 따지고 핏을 고려합니다 그리고 이런 소소한게 대인관계시 상대방이 자신을 쉽게 보지 못하게하는 방어벽이 되고요
가격대비 성능을 따지는건 소시민이나 하는겁니다(사실 소시민도 격식따지는 회사원이면 장소에 따라 격을 차려야하는 정장 몇벌은 가지고있게 마련이죠)
실리를 따지고 격없이 지내는걸 조아하는 미국인도 좀 상류층으로만 가도 이런거에 민감하게 굽니다(차는 허접한거 몰아도 수트는 격식을 따지더군요)
잊혀진계절님이 잘못하셨다고 봐요.
시계를 예로 들게요. 시계는 시간만 정확히 알리면 됩니다. 가볍고 방수까지 되면 더욱 좋죠. 하지만 부유층이 수백만원, 수천만원짜리 시계를 착용하는 이유가 뭘까요.
자신을 알리는 도구에요, 명함같은 겁니다.
상대와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에 대해서 모든걸 이야기할수는 없잖아요.
그 사람의 외모, 차림새를 보고 판별하게 됩니다.
저 사람은 어떤 옷을 입었고 어떤 시계를 찼구나로 그 사람을 판별짓게되죠.
몇만원짜리 전자시계 찬 사람이 [저는 무슨무슨 부동산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하는거랑,
몇백만원짜리 브랜드시계를 찬 사람이 [저는 무슨무슨 부동산 임대업을 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했을때, 들리는 차이가 다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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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다닐때는 상관없죠. 저도 기본적으로는 잊혀진계절님과 비슷한 생각입니다.
옷은 브랜드 상관없이 자신을 따뜻하게 해주고 기본 패션만 지키면 됩니다.
옷에 몇백만원쓰고, 시계에 몇백만원쓰는건 이해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잊혀진님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아버지까지 그리 생각해야 된다고 설득해야 할까요.
잊혀진님의 다른 글들을 보면 아버지께서는 상당한 부유층이세요.
여러 집과, 여러 사업체와 교류가 있으실 겁니다.
밖으로 식사를 하러 갔는데, 같이 있는 아들내미의 자식이 꾀죄죄한 옷을 입고 있다면
아버지는 그때마다 [하하, 아들이 사치를 몰라서.] 라고 변명아닌 변명을 해야할까요.
만화책중에 호텔 퀸시 라는 만화책이 있어요.
그 만화책의 17권 113화에 확장자아라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거기에 나오는 대사를 인용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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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복이라니, 굳이 이렇게 맞출 필요가 있을까요? 깨끗하고 단정하게만 입으면 그걸로 족하다고 생각하는데."
속이 꽉찬 사람일수록 양복에 신경을 쓰는 법입니다. 비지니스맨에게 있어 양복이란 갑옷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가치를 밖에 전하는 중요한 존재인 셈이죠. 당연히 저희도 양복을 보고 손님의 계층을 판단합니다.
실례지만 이런 싸구려를 입으시면 자신이 싸구려라 광고하고 다니는 것과 같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걸 입고 만나는 상대 또한 이 옷과 같은 수준으로 생각한다는 의미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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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시계입니다. 전 후배에게 늘 보너스를 전부 털어서라도 비싼 시계를 차라고 합니다."
"시간이야 휴대폰을 보면 되지 않습니까?"
"그렇긴하죠."
"그런데 왜 시계에 이런 거금을 써야 하죠?"
"비지니스맨에게 있어 양복은 갑옷과 같다고 말씀드렸습니다만, 그렇다면 시계는 칼입니다. 난 이만한걸 몸에 지니고 있다. 그것이 여유가 되고 자신감이 되는 겁니다. 그저 시간을 보기만 하는 도구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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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옷과 같은건 자신을 보호할 수단뿐만 아니라
상대가 자신을 책정하게 하는 포인트도 됩니다. 아는 사람을 만날때면 모르겠지만, 아버지와 함께 식사자리를 가지신다면 아버지께서 아시는 분과 만날 확률이 더욱 크겠죠. 그때 아버지에게 '나는 아들일 뿐이니까, 아버지에겐 아버지의 만남이 있으니까 내 행색은 상관없어.' 라고 생각할수는 없어요. 아버지와 함께하는 자리에서는 아버지의 체면도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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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위의 자이스님도 말씀하셨지만, 같은 말을 덧붙일게요.
잊혀진계절님의 글을 보면 상당한 부유층임을 알 수 있어요.
그럼에도 소탈한 면이 보입니다. 그런 부분이 잊혀진계절님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 이런 글은... 약간 부정적으로 보인다고 할까요.
대부분은 그런 100,200만원짜리 패딩을 입고 체면을 지켜야할 자리에 나갈만큼 풍족하지 않으니까요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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