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분명 안타까운 사례이지만... 자기 자신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했다고 봐야할 것 같네요.
아시겠지만, 저도 제 주관이 장난 아니게 또렷한 사람입니다.
그러고도 멀쩡히, 관심병사도 안 되고 군대 전역했습니다.
뭐 위 사건인 해병대와 제가 나온 가라부대를 비교할 수는 없지만,
저도 입대 초창기에는 인식이 이랬습니다.
"군대? 고작 2년인데 왜? 나는 고작 2년을 편하기 위해 내 주관을 굽힐 생각이 없다. 까려면 까라."
라고 생각하고 지내다가, 너무 불편하고 X 같더군요. 그래서 결국은 타협을 했고 자기합리화를 했습니다.
"그래. 너희들한테 맞춰줄게. 전역하고 나서 원래대로 돌아가지 뭐."
아마... 군대 2년이 제 인생에서 가장 부드럽고 유들유들(무슨 뜻이지?)하게 살았던 인생일 겁니다. 제 아무리 윗사람이 틀리고 내가 맞은 거 같아도... 그냥 자기주장 덜하고 X같아도 알아모시면 살 길은 열리더군요....
군대 고참 중에 이병때부터 병장하고 상사, 중대장등한테 반말로 말한 고참이 있었지요. 이병때부터 무지하게 맞았다는데, 내가 직접 목격한 것만 따져도 허유, 암튼 이 양반이 용가리 통뼈에요. 그렇게 많이 맞았는데도 밀고 나가더니, 나중에는 다들 인정하드만요. 다들 아예 저 넘은 원래 저런 넘이다. 내무반장 말 안듣고 일과 시간에는 야산에 가서 더덕 캐고...군 생활 폈지. 야산에서 캔 더덕 손질해서 상사하고 중대장하고 고추장에 찍어먹으면서 히히덕 거리던 모습...지금도 기억납니다. 쫄따구 중에 이 고참 흉내내다가 얻어 터진넘들...이 고참이 얼마나 많이 맞았는지 알지도 못했던 넘들이 참.
- 결국 보훈심사위원회는 지난해 2월 "박씨의 사망과 군 공무수행 사이에 상당인과관계는 인정되나 박씨의 고의 또는 과실이 결합하여 발생한 자해행위로 사망했다"며 "박씨의 부모는 지원대상 유족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박씨의 아버지는 지원대상 유족이 아닌 국가유공자 유족에 해당한다며 다시 법원에 소송을 냈다 -
쟁점은 보훈대상자냐 국가유공자냐의 다툼입니다.
병영문제는 병들 자체가 국가의 의무를 수행한다는 자부심으로 근무하지 않는한 바뀌지 않을겁니다.
똑같은 기간을 근무하는데 '나의 의무' ' 해야되는일' 이 아닌 어쩔 수 없이 끌려왔다 노예처럼 부림 당한다는 의식을 가지고서는 그 2년이 지옥 같을 수 밖에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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