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전에도 이런 글 썼었는데, 대여점이 우후죽순 생겨날때 밥먹고 살 수있겠다 하신분들 꽤 있을겁니다. 그리고 Pc통신 연재 소설이 한참 띄워놓은 분위기, 질적하락으로 말아먹었죠.
스마트폰 등으로 디지털에 익숙한 세대가 이제 한창 유입되는 시기라서 E북연재 폼이 살아날 기반이 되었습니다. 유료연재라서 흥한게 아니라 E북 폼이라서 흥한거지요. 제 생각엔 예전이랑 상황은 같아보입니다만, 여기서도 말아먹으면 겨울이 온다 수준이 아닐겁니다.
대여점 독자들처럼 소비자가 천년만년 불만족인 상품 떠받치고 있진않을거 같습니다. 하나둘씩 빠져나가겠죠 이미 한번 경험한 바 아닌가요?
대여점 시장이 망한 이유를 단순히 질적하락 때문이라고만 말하긴 대단히 어렵습니다. 생성된 지 얼마 안 된 시장의 작가에 대한 열악한 대우(판매부수에 비해 쥐꼬리만큼도 안 되는 인세, 그나마도 줄이려고 판매부수를 속이는 경우, 인세 미지급 등)와 대여점 특유의 시장이 왜곡되는(내용이야 어쨌든 간에 적당히 대여만 되면 무조건 들여놓는) 현상, 그리고 결정적으로 imf 직후의 경제 회복으로 부동산 인플레이션 때문에 임대료가 폭등했으나 대여료는 그것을 따라가지 못해 전국적으로 폭싹 망하게 됐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대여점이 망한 이유의 지분이 부동산 임대료가 50% 정도는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반면, 유료연재 시장에서는 시장의 왜곡이 일어나기가 힘듭니다. 딱 독자들이 보는 만큼만 팔리니까요. 실력 없는 작가는 도태될 수밖에 없고 성실하지 못한 작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시장이 최고점을 찍고 나서 서서히 그 규모가 줄어드는 일이야 언젠가 생기겠지만 대여점처럼 어느 순간 폭싹 망해버리는 일은 장르판에 핵폭탄이 떨어지지 않는 한 일어나지 않을 것 같네요.
음. 졸린 눈 비비면서 봤는데 제가 조금 잘못 이해한 것 같네요.
다시 씁니다.
문피아와 대여점은 대단히 다릅니다. 위 댓글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대여점에서는 왜곡이 일어나지만 문피아 유료연재에서는 왜곡이 일어날 수가 없습니다. 딱 판매된 그대로만 수익이 창출됩니다.
본문에서 밝힌 바와 같이 대여점에서 그랬던 것처럼 '팔렸던 글' 을 써야만 팔리는 시장도 아니고요. 대여점주로 대표할 수 있는 중개상들의 집합체 때문에 시장이 좋지 못한 방향으로 좌우될 일도 없습니다.
문피아와 대여점의 공통점이라면 많은 글들이 있고 그것을 독자들이 읽을 수 있는 곳. 정도라는 점 밖엔 없는 듯 싶네요.
작품의 질적하락에 대해서는 동의 합니다. 아니면 양이 많아지면서 그 중에 고르기 힘들어 진건가요? 근데 딱히 순위권에 있는 작품들을 보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다른 분들의 의견도 있고요.
요즘에는 장르문학이 단순히 문학이 아니고 재미와 욕구해소에만 초점이 맞추어지는건지 생각이 듭니다. 장르문학에서 무슨 수준 찾느랴고 하시는 분도 있겠고 만족하면 됐지!!! 재미만 있잖아!!! 그건 당신의 취향일 뿐이야... 그럴수도 있죠.
그래도 몇년전만 해도 문피아에서 순위권든 작품 그러면 어 이거구나 하고 뒷권을 망설임 없이 봤습니다. 아니면 믿고보자... 하지만 이젠 저 스스로도 그렇지만 다른 분들에게도 추천 못 하죠.
그리고 몇몇작품을 빼고는 딱히 어떤 작품을 봐도 여운이 남거나 기억에 남는걸 찾기 힘드네요. 단순히 제가 많은 작품들을 보거나 생각이 바뀌어서 그럴수도 있지만 다른 분들은 어떤가요? 요새 재밌다고 또는 만족하고 보고 있는 작품들을 보고 기억에 남거나 여운에 잠길때가 있나요? 떠오르는 장면들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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