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김이몽씨 당대를 봐도 중국 명청조를 제외하곤 조선의 왕권은 당대 제일 수준입니다.
유럽의 경찰을 자처했던 영국은 말 안해도 아시겠죠?
유럽국가중 최강국을 자처하고 가장 강력한 왕권을 휘둘렀다는 프랑스조차 루이 14세를 제외하곤
아시아 수준의 왕권을 휘두르지 못했습니다.
러시아 정도가 말그대로의 절대왕정을 구축했지만요.
조선의 사대정책은 중국주위 나라라면 대부분 했던 정책이고 메이져유신의 일본도 간접적으로 시행했던 정책입니다. 사대라는 말그대로의 명칭만 보지 말고 왜 우리 선조들이 사대를 했는가에 대한 의문은 없으신가 보군요?
그거야 시대마다 다르죠. 그걸 일률적으로 어디가 왕권이 더 쎄다로 평가할 수는 없죠. 서양쪽이 왕권이 더 쎌 때도 있었고 조선 쪽이 더 셀 때도 있었죠. 조선이 사대를 한 이유? 당연히 정통성이 없었기 때문이죠. 위화도 회군 이후 세워진 조선은 전조 고려의 태조 왕건과 달리 왕씨들을 구멍난 배에 태워 몰살시킵니다. 당연히 극심한 지방정권의 반발을 샀고 그걸 무마시키기 위해 선택한 게 당시 원나라를 멸망시키고 등장한 명나라에 대한 사대죠. 물론 초반에는 당연히 실리위주 사대였겠지만 이후 성리학과 사상초유의 캐미를 일으키며 중국 최고!라는 개념을 사대부들의 골수에 박아넣죠. 제가 말하고 싶은 건 바로 이런 게 문제라는 거죠. 이 때문에 명나라의 해금정책에 호응하지 않아도 되는데도 불구하고 알아서 호응해서 해양민족으로서의 포텐셜을 거서해 버립니다. 만약 전조 고려 때처럼 아랍국가들과 교역루트를 쥐고 있었다면? 얼마나 역사가 바뀌었을지 짐작도 안 가죠. 조선이 뭐 개막장 국가라는 건 아니지만 어떤 국가나 그렇듯이 조선도 많은 문제가 있었죠.
다른거 다 떠나서 동서고금 다 뒤져봐도 조선만큼
제도화해서 왕을 하루 4시간이하로 재울 수 있는
나라가 있었던가요?
조강~석강에 아침저녁으로 윗어른께 안부인사..
거기에 하루에 수십~수백통씩 올라오는 상소에 대한 답
몸/마음 편한 일좀 할라치면 '군주의 도리가 아니옵니다'
제도적으로 왕권을 견제할 수 있는 수단들만 해도
삼사에 사관에 유림에서 올라오는 상소에 학생이라는
성균관 아해들까지 궐문 앞에서 농성
이것들을 무시하면 바로 암군이요 폭군 되는건 시간문제죠
조선왕조에서 왕권이 강해보이던 시기는 왕이
강력한 권위로 신하들을 내리눌러서 만들어진게
아니라 신하들간 당쟁으로 결집화되지 못한 상황을
잘 이용한 왕들이였을때 뿐이였던거 같은데 말이죠.
신하들 당쟁하는데 눈치보면서 여기저기 찔러보고
'이쪽이 옳다, 아니 저쪽이 옳다' 말 바꿔가며
정치하던 상황이 왕권이 강하다라고 표현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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