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그건 계약서 내용에 따라 다르니까 저 안에 그런 내용이 있다고 정확히 이야기는 못하겠네요.
하지만 통상적으로 출판사와 작가가 계약을 할 경우 지극히 상식적으로 작가는 계약기간동안 완결까지 작품을 쓰고, 출판사는 그것을 계약기간동안 계속해서 출판할 의무를 지닙니다. 상식적으로 인지 하고 있는 부분이죠.
상식적으로 완결권까지 책을 내주지 않는 출판사와 계약 할 이유가 전혀 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비인기작의 조기종결의 경우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합의하여 마무리를 짓는다는 것이니 문제는 없다 해도 이 경우는 아예 일방적으로 통보를 한 셈이니 그게 문제가 되는 거죠.
회사에서도 권고사직이면 모를까, 일방적으로 자르면 부당해고라고 하지 않습니까?
조기종결도 아니고, 출판 자체가 중단된 것은 작가의 커리어에도 상당히 안 좋은 영향을 미칠 테니까요. 독자 입장에선 다음권이 안 나온다고 하면 출판사보다 작가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고, 이는 기본적으로 저작권자에 대한 존중이 전혀 없는 처사라고 보입니다.
안 팔리니 어쩔 수 없다는 시장 원리, 이해는 하는데 방법이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거죠.
사실 당사자께서 이미 합의를 본 것 같아 이해가 되지 않으면서도, 한 편으로는 이해가 됩니다.
네임벨류있는 작가분이니 당연히 저런 건 걸고 넘어져서 충분히 잘못된 것들을 고칠 수 있지 않겠나, 저런 부당한 대우를 받았으면 제대로 따져야 하는 게 아닌가 싶어 성격상 이해가 되지 않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법적으로 처리하는 비용과, 시간,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서 낭비되는 심력들을 고려해보면 그냥 원만하게 덮어두고 가는 게 더 나을 테니 직업적인 선택이라면 충분히 이해 됩니다.
저런 송사에 휘말리면 제대로 글 쓰기 힘든 게 사실이니까요.
전업 작가 특성 상 글을 안 쓸 수는 없는 것이고, 그러니 이런 유형의 심마에 한 번 휩쓸리면 여파가 보통 오래 가는 게 아니라서 많이 힘들더군요. 소송 걸어서 이긴다고 하더라도 그게 그 이상의 가치를 전해주는 것 또한 아닐테구요.
상당히 복합적인 이유가 있지 않겠나 싶습니다.
'출판'업계라고 하지만, 출판이 안되고 가봐야 대여점에 몇개 들어가고, 팔리는 책은 없으니...
팔리는 책을 만들라고는 하는데, 가끔 보면 이야, 이건 소장할만 하겠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돈이 없다는 핑계로 책을 사지 않는 저, 게임에는 돈을 쓰면서 책을 소장하는건 꺼리고, 또 소장하는 사람들의 집에가서 장르문학 책을 보면 '이거 오타쿠구나.' '사회 부적응자구나'라고 생각하는 우리의 사회 풍토들...
부모님께 당당하게 내가 '장르문학'작가다! 라는 말을 하지 못하는 저도 문제있지만...
언론에서 떠들어대는...
군대에서 사고친 어떤 병사가 '판타지'를 읽었다더라.
어느 부대에는 '판타지'서적은 반입이 금지다. 라던가...
많은 차별과, 편견 그리고 악화되가는 시장 상황과 싸우고 있는 우리...
저작권의 권리는 땅에 떨어졌지만, 그걸 챙기는건 일부 방송국들이나 거대한 그 무엇, 연애인들, 영향력있고 유명한 사람들만 챙길 수 있고, 우리의 저작권은 그저...
'집행유애 및 저작권교육'
...
슬픈일이지만, 저도 그렇게 될까봐...
이번에 출판 한다고 계약한 글도 그렇게 될까봐...
신인이지만, 1000부, 아니 1200부 이상 해서 A급으로 올라가자! 라는 당당한 포부를 가지면서도, 2500부, 10000부, 그 이상은 생각도 하지 못하는 상황...
그나마 유료연재, 이북, 프리미엄, 미리보기...
등 여러가지 연재...
그를 통한 수익의 분배와 조금 더 투명해진 인터넷 연재문화...
문피아를 통해 많은 것을 바라보고 있는 저로서는, 저런 상황은 아쉽다는 소리밖에는 안나는군요.
Comment ' 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