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좋은 사람이 고참이면, 후임들이 대들어요.
내 경우를 말해보면, 내 고참으로 사회에서 친한선배나 형한테 말하듯이
부대 간부나 고참들에게 말하는 고참이 있었어요.
'그랬어''저랬어' 이런 말투를 상사나 중대장 병장들한테, 이등병때부터
이런말을 해서 초기에는 많이 맞기도 했지만, 나중에는 다들 그러려니
생각한 상태 였습니다.
문제는 내 후임들이 내가 욕도 안하고 구타도 안하니까, 이 고참 흉내를
내서 다/나/까로 끝나는 말을 하지 않고 나에게 반말투로 말을 하기 시작하고,
물론 다른 고참한테는 다/나/까로 끝나는 말을 했지요.
그래서 몇번 참다가 나도 폭행을 한번하니까 다/나/까로 끝나면서 말을 듣데요.
이런 경우 여러번 봤습니다. 사람이 좋으면 기어올라요.
음...
욕과 폭력이 필요한 경우는 선임이 선임다운 면모를 보여주지 못한 경우입니다.
사회든 군대든 뛰어난 면을 보이면 주변 사람들이 알아서 따르죠.
뭐 일종의 리더형 인간들을 보면 상당히 열린사고로 추진력이 좋죠.
어지간한 타인의 실수를 가지고 질타하는 일이 없이 좋게 잘 이끌어갑니다.
사실 리더로서의 자질을 가진 사람은 소수입니다.
하지만 군 시스템이 그냥 짬밥만 채우면 계급장이 올라가죠.
즉 자질이 부족한 사람을 아무런 교육도 없이 그냥 상급자가 된다는거죠.
리더형 자질을 타고나지 못했다면 후천적 교육으로라도 가공을 해야하는데 그게 없달까요?
리더형 자질을 타고난 사람들을 보면 아랫사람을 더 위로 끌어올립니다.
반면 리더형 자질이 없는 사람들은 아랫사람이 올라오지 못하게 찍어 누르죠.
대부분의 사람은 리더로서 자질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군대에서 계급장으로 찍어 누르는게 유행할 수밖에요.
뭐 이런 리더로서의 자질같은건 사실 쉽게 만들어지는게 아니기도 합니다.
간단히 학교 선생님들을 봐도 사람을 다루는 측면에서 스킬을 배웁니다.
하지만 선생이라는 권력을 사용하지 않고서 학생들을 잘 다루는 선생님은 극소수죠.
어디까지나 사회에서나 통용되는 말이죠. 우리나라 군대는 자의가 아닌 타의로 모인 강제성을 지닌 집단이기 때문에 무언가를 하려하는데 있어 강제성을 상실하면 통솔 자체가 힘들어집니다. 거기다 그에 걸맞는 교육을 하는데 있어 군생활 기간이 너무 짧죠. 선임다운 선임을 보여주고 리더쉽을 키운다? 말처럼 쉽게 되는게 아니기에 강제성을 띄게 되는건데 문제는 이 강제성으로 인해 생긴 힘이 남용되기 때문 문제가 되는겁니다.
추가로 덧붙이자면 리더의 종류에도 여러가집니다. 억압하거나 혹은 착취, 갈굼을 통해 이끌어 나가는 리더등 여러가지죠. 방금 님이 언급하신건 그중 한 부류이며 소수입니다.
소수가 될 수 밖에 없는건, 타인을 포용하고 이끌어 더 위로 끌어올리는 건 다른 방법보다 훨씬 힘들고 오래걸리는 일입니다. 때문에 더 힘들고 괴로운 가시밭길이니 더 적은거죠.
흠... 일단 사회뿐만 아니라 군대도 통용이 됩니다.
사회나 군대나 그런 사람은 소수죠.
그런데 홀리그라운드님이 제 댓글을 어떻게 이해하셨는지 모르겠으나
홀리그라운드님이 말하는 맥락이나 제가 말한 맥락이나 큰 줄기가 같습니다.
선임다운 면모를 보여 주변을 따르게 할 자질이 있는 경우 문제되지 않는다.
그렇지 못한 사람이 계급장이라는 권력을 후임을 찍어 누른다.
그러나 그런 자질을 갖춘 사람은 실제로 매우 적다.
군대는 그런 자질을 후천적으로 기르려는 만들게 하려는 교육도 제대로 없다.
사실 교육을 한다 해도 이게 쉽게 되는 성질이 아니다.(선생님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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