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되팔이 하니까 중학생 때 제 친구 생각나네요. 디아블로2가 한참 인기였져 그때. 공부 잘하던 친구 한넘이 자기도 끼워달라며 시작했습니다. 자본금 하라고 조단링 한개를 빌려줬죠. 어차피 다 중딩들이라 다들 고만고만 영세(?)하게 했었거든요 ㅎㅎ 조단링 한개 가진 얘들도 얼마 없었음..
근데 이주 지나니까 이 친구가 부자가 된겁니다. 조단링 갚은건 물론 친구들에게 좋은템도 나눠주고 완전 부유한거예요. 이주간 게임만 해도 그렇게 되기 힘들었거든요. 알아보니까 이녀석이 하라는 캐릭은 안키우고 아이템 매매 사이트에서 죽치면서 싸게 나올 매물 사서 비싸게 파는 것만 반복했더군요...이주간 캐릭 lv은 정작 20-30 ㅡ.ㅡ; 게임 돌아가는것도 하나도 모르더군요. 근데 아이템 시세라든가, 흥정하는 법, 싸게 템이 풀리는 시간 등등은 완전 꿰찬겁니다. 재밌냐고 하니까 자기는 겜하는 것보다 이게 훨씬 재밌다더군요 ㅎㅎㅎ 생각해보니 어차피 노가다의 목적이 더 좋은 템 얻는 거니까 이 녀석이 참 현명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리고 조단링 먹기 위해 죽어라 반지만 겜블하다가 간신히 한개먹고 기뻐하던 저는 녀석의 인벤에 가득한 조단링을 보며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노동자의 허무함을 느꼇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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