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낙월 소검과 화산질풍검 둘 다 읽어봤는데..
앞뒤 다 자르고 문장의 유사성만으로 표절 의혹을 제기하셨더군요.
원문을 하나 하나 비교해서 읽다보니.... 이게 왜 표절인가 의문만 들었습니다.
글 A) 구경하는 사람이 투명드래곤을 꺼내자 투명드래곤이 크왕하고 울부 짖으며 이렇게 말했다. 화산 질풍검 짱짱 재미있음. 낙월신검도 재미있죠. 빈이 짱짱 걸.
글 B) 초로의 늙은이가 객잔에 들어와 징을 두번 치며 사람들의 시선을 모은다. 무림 동도 여러분. 저로 말할것 같으면 온 세상 천지 안가본데가 없고 , 구경을 좋아해 온갖 싸움판을 돌아다니는 설서인이외다. 어제 화산질풍검과 무당마검의 일전을 보았는데. 그들의 내력이 놀랍더군요. 가히 천하제일이외다. 낙월신검은 어떠냐구요? 낙월신검도 재미있죠. 그녀가 검을 휘두를 때마다 펼쳐지는 경지는 그야말로 천외무봉.
여러분 글 B는 글 A를 표절했습니다.
보십시요.
글 A) 낙월신검은 재미가 있다. 글B) 낙월신검은 재미가있다.
완전 똑같지 않습니까? 문장까지 똑같음에 소름이 돋습니다.
이 주장과 다를 바 없다 봅니다. 앞 뒤 문맥 다 자르고 단순 문장의 유사성만으로 표절이라 주장하다니..
문장의 유사성이 아니라 그냥 똑같은데요?
질풍 : 열 두 명의 무인들에 이어, 놈들의 수좌로 보이는 거한 하나가 뛰어 올라왔다. 육중한 몸체에 커다란 철검(鐵劍)을 들었다. 위협적인 눈빛에 툭 튀어나온 광대뼈가 신경질적인 인상을 준다. 세상 누가 보아도 악당(惡黨)이라 부를 만한 얼굴이었다.
낙월 : 열두명에 무인들에 이어, 놈들의 수좌로 보이는 거한 하나가 앞으로 나섰다. 육중한 몸체에 커다란 철검, 다른 이들보다 머리 하나가 더 크고 어깨가 더 넓은 거구였다. 위협적인 눈빛에 툭 튀어나온 광대뼈가 신경질적인 인상을 준다. 세상 누가 보아도 악당이라 부를만한 얼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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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 : 강철을 조각내던 힘으로 떨어지던 검인데, 살을 벤 상처로 끝났다. 내력의 수급이 자유자재라는 이야기였다. 찰나 간에 그만한 내력을 갈무리하고도 전혀 무리를 느끼지 않을 만큼, 청풍이 지닌 내력이 바다처럼 넓다는 이야기였다
낙월 : 강철을 조각내던 힘으로 떨어지던 검인데, 살을 벤 상처로 끝냈다 내력의 수급이 자유재자라는 이야기였다. 찰나 간에 그만한 내력을 갈무리하고도 전혀 무리를 느끼지 않을 만큼 대단히 노련한 자란 뜻이었다.
이것만 봐도 그냥 보이는데요.
질풍 : 열두명의 무인들에 이어, 놈들의 수좌로 보이는 거한 하나가 뛰어올랐다.
낙월 : 귀두도의 사내가 칼날을 이리저리 흔들며 소음을 내고 있는 동안 쿵쿵 소리와 함께 열두명의 무인들에 이어 , 놈들의 수좌로 보이는 거한 하나가 앞으로 나섰다.
이미 배 위에 올라와 있는 상태에서 앞으로 나선것과 아래에있는 배를 박차고 배위로 뛰오 오른게 똑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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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 : 육중한 몸체에 커다란 철검을 들었다.
낙월 : 육중한 몸체에 커다란 철검.
육중한 몸체에 커다란 철검은 무협에 흔히 보이고 사용하는 클리세. 초우님의 낙일에서 나오는 엑스트라 적 중하나가 육중한 몸체에 커다란 철검을 들었는데.. 그것도 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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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 위협적인 눈빛에 툭 튀어나온 광대뼈가 신경질적인 인상을 준다.
낙월: 다른 이들보다 머리 하나가 더 크고 어깨가 더 넓은 거구였다. 위협적인 눈빛에 툭 튀어나온 광대뼈가 신경질적인 인상을 준다.
위협적인 눈빛에 툭 튀어나온 광대뼈 역시 인물 묘사에 있어서 너무나 흔한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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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쨰 문단은 무협 보편의 표현이기는 하지만 그것들이 이렇게 연속적으로 이어지니
의혹이 일어날만 하군요.
두번째 문단은 확실히 의혹을 제기할 만 하내.
열두명의 무인들에 이어, 놈들의 수좌로 보이는 거한 하나가
열두명의 무인들에 이어, 놈들의 수좌로 보이는 거한 하나가
8단어 연속일치
위협적인 눈빛에 툭 튀어나온 광대뼈가 신경질적인 인상을 준다.
위협적인 눈빛에 툭 튀어나온 광대뼈가 신경질적인 인상을 준다.
마찬가지로 8단어 연속일치.
수로에 목을 맨 자들은 수로를 지배하는 자들에게 굽실거릴 수밖에 없었다.
수로에 목을 맨 자들은 수로를 지배하는 자들에게 굽실거릴 수밖에 없다.
이것은 9.5단어 연속일치
위협적인 눈빛에 툭 튀어나온 광대뼈가 신경질적인 인상을 준다. 세상 누가 보아도 악당(惡黨)이라 부를 만한 얼굴이었다.
위협적인 눈빛에 툭 튀어나온 광대뼈가 신경질적인 인상을 준다. 세상 누가 보아도 악당이라 부를 만한 얼굴이었다.
15단어 연속일치.
하나 하나 차근 차근 비교하고 있는데.. 스토리는 다르지만 표현이 유사성이 연속해서
나타나는군요. 확실히 표현을 같다 썼다고 보입니다. 복붙을 부정할 수 없는 경우도 있더군요 수준이 아니라 많더군요. 한 70% 정도... 다만 의혹을 제기한 부분 중에서 30%정도는 표절로 몰아 붙이기에 과하다는게 제 입장입니다.
다음은 그 한 예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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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 - 선주는 건장한 체격에 험상궃은 얼굴을 지니고 있었지만, 쾌속정을 내려 보며 몸을 숙이는 모습에는 비굴함만이 가득했다.
낙월 - 산산조각 난 그릇들을 보며 중년의 사내가 조심스럽게 일어섰다. 그는 제법 건장한 체격에 험상궂은 얼굴을 지니고 있었지만, 상대를 보며 몸을 숙이는 모습에는 비굴함만이 가득했다. 그는 수로를 오가며 배를 부리는 선주였다. 그의 휘하에 괄괄한 수부들이 수십이나 되지만 그래도 함부로 객기를 부릴 상황은 아니었다. 숨을 죽이고 상황을 지켜보던 선주의 수부들은 엉거주춤 일어나 살벌한 시선을 피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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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우연찮게 한 두 문장이 똑같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건 너무 할 정도로 '똑같습니다.'
괜히 '복붙' 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판타지 장르에서 네임드로 추앙받던 작가가 이런 말도 안되는 표절을 할 줄은 몰랐습니다.
누구 말마따나 표절, 무분별한 소재차용등이 수두룩하게 일어난다는 조아라에서조차도 이런 표절은 제 기억에는 없습니다. 몇 번의 표절 시비가 있었지만 그것도 이렇게 똑같이 베끼지는 않았습니다.
쿠베린을 통해서 이수영이라는 작가를 처음 알게 되었고 다른 작품들도 찾아서 읽은 몇 안되는 작가였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때릴 줄은 몰랐습니다. 모 사이트의 누구처럼 이름을 바꿔가며 다른 작품을 연재할지는 모르겠지만 다신 보고싶지 않네요. 가뜩이나 파이가 줄어들고 있어서 안타까운데 네임드 작가가 대놓고 표절이라니...
그냥 복사+붙여넣기 하고, 그대로 하기엔 너무 티가 나니까 상황에 맞게 살을 덧붙인 것 뿐이죠. 요즘 대학교 레포트 쓸 때도 이런 짓은 안 하는데...
일단 한백림 작가하고 합의를 보고 있겠죠.
합의가 안 되면 글을 내려야되는 거고, 그럼 북큐브와도 문제가 생길 것 같네요.
합의가 돼서 낙월소검을 계속 연재하는 것까지 용인해준다고 해도 북큐브의 판단에 따라 연재 여부가 결정되겠죠. 표절한 작품을 놔둔다는 것 자체가 이미지에 타격이 가는 것이니...
이 경우에도 북큐브와의 계약 관련 문제가 발생할 수 있겠죠
개인적인 생각으로 낙월소검을 계속 연재한다는 것은 돈은 더 벌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다수의 이해관계자에게 그 돈 이상의 손해가 발생하는 일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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