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어릴 때 구독하던 어린이 잡지의 부록으로 연재되던 뱀파이어 만화. 그 만화에서 뱀파이어는 흡혈귀보다는 늑대인간에 오히려 더 가까웠습니다. 주인공 소년은 공포에 질릴 때마다 늑대로 변하곤 하는데, 그 비밀을 알아챈 악당(천재적인 머리에 미청년이었음)으로부터 비밀을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받고 범죄의 하수인이 됩니다. 재벌가의 딸을 납치하는.... 조연인 베테랑 형사는 청년 악당을 의심하지만 증거가 없어 속을 태우고, 악당과 형사 간의 두뇌 싸움이 벌어지고, 납치된 소녀와 늑대 소년은 사랑이 싹트고....
이렇게 한껏 고조된 상황에서 다음 달을 기다렸더니ㅡ 주인공 소년이 아침에 깨어난다. 간밤에 자기가 뱀파이어가 되는 황당한 꿈을 꾸었다. 그렇게 결말을 짓더군요. 어찌나 허망하던지....
지금 생각하면 그 만화가 틀림없이 일본 만화를 무단으로 번역하여 연재하다가 일본 측의 경고를 받고 얼렁뚱땅 그렇게 마무리를 지은 듯하네요.(그 당시에는 그런 일들이 꽤 잦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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