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이 사람은 아직도 이러네.
일단 한마디 해드리자면 글은 '설정'하기 나름입니다.
판타지 세계라도 한자를 쓰는 세상이라면 한자용어를 써도 되고, 반대로 영어를 쓰지 않는 세상이라면 영어 용어도 쓰면 안 돼요.
그게 개연성이라는 건데, 우리나라 독자와 작가들은 '판타지=영어'라는 이상한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어서 비영어권 판타지에서 영어를 쓰고 있는데도 아무 문제를 삼지 않죠.
전에도 말했지만 트집을 잡으려면 이런 트집을 잡으세요. 북두칠성이니, 판타지는 영어는 되고 한자는 안 된다느니 이런 개쌉소리를 하지마시고요.
'설정'은 소재이자 작가가 쓰는 글, 그 세계관 안의 '규칙(rule)'입니다.
때문에 그 글 안에서 앉거나 수련할 때 가부좌를 트는 문화가 있다면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 거예요.
스타워즈 세계관에선 가부좌는 지구인들이 앉는 방식이고 외계인들은 그렇게 앉지 않는 방식의 문화를 지니고 있다는 '설정'이니까 그렇게 표현했을 뿐입니다.
그 설정조차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부정하려 든다면, 님이 주장하는 전제자체가 모순이 됩니다.
'볼 만한 글이 없다'라는 전제 말이죠. 이러한 주장을 하면서 개연성 문제를 걸고 넘어지시는데, 개연성 자체가 설정에서 나오는 것이기에 설정이 문제가 없다면 개연성자체에도 큰 문제가 없어지는 거죠.
또한, '판타지=영어'이러한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으면, 그야말로 새로운 볼 거리가 나올 수가 없습니다. 고정관념이란 개념자체가 구시대적 유물에 사로잡혀 있는 사고관이니까요. 과거에 얽메여 있는데 어떻게 새로운 작품이 나오겠나요.
그러한 사고를 타파하고 깨어있어야 새로운 볼 거리가 나오죠.
그러니 트집을 잡을 땐 항상 그 세계관의 '설정'에 맞느냐 맞지 않느냐부터 제대로 파악하고나서 트집을 잡으세요.
모순되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지껄이지 마시고요.
위 글에 완전 찬성은 못하겠습니다.
근데 작가 양반들이 여러 문화와 지역적 특징과 사회 경제 인간관계 직업 인간자체 등등에 대하여 별로 깊게 고민하거나 공부하지 않아서 글 자체의 맛이 별로 입니다.
글쓰는 기술도 많이 떨어지는 것 같구요.
깊게 공부하고 연구하는게 귀찮아서 대강 신선한 맛으로 홀리기 위해서 설정이 최고야,, 퓨전이 좋지 이러는거 아닐까 의심중입니다.
작가들 중 많은 부류들이 화전민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떤 농부는 농사를 지을수록 해마다 밭이 기름지게 되는데, 화전민들은 숲과 나무를 태워서 그 양분을 쪽 빨아먹고 떠나버리죠. 자신도 오래하지 못하고 뒤따라 오는 사람들도 얻을게 없게. 한순간의 소출은 그럴듯 하지만 결국 전체로 보면 보잘것 없는 그런.
Comment '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