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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Comment ' 23

  • 작성자
    Lv.15 안양산형
    작성일
    13.11.17 19:21
    No. 1

    좋은 글입니다.
    판타지가 환상의 영역임에도 고증이 필요한 이유는, 사건이나 인물 만큼이나 세계 그 자체도 인과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이겠지요. 유일신앙과 교회조직이, 그리고 봉건제와 그 속에 살아가는 이들의 역사가 쌓이지 않았다면...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중세풍 세상이 존재 할 수 없기 때문이죠.

    예전 어느 글에선가 도버리님이 D&D 세계관이 '모험가'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애쓴다는 이야기도 다 그런 인과의 연장선이겠지요.

    자유로운 세계관과 무성의한 세계관의 차이점도 바로 그것이라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6 강림주의
    작성일
    13.11.17 19:48
    No. 2

    저와 동일한 의견을 가지셨군요. 자유로운 세계관과 무성의한 세계관의 차이점, 저도 그 차이점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대상, 역사, 문화, 풍습, 지역, 그 외 다양한 것들을 충분히 공부한 후 자유롭게 쓰는 세계관과, 그냥 무성의하게 꼴리는 대로 적어내리는 세계관은 본질적으로 다르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네크로드
    작성일
    13.11.17 19:27
    No. 3

    기사단은 두종류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브러더쉽으로서 고급 지휘관들의 형제적 연대라고 해야겠지요.(로타리 클럽과는 좀 다를지도)
    교회에서 흔히 말하는 주교단, 사제단과 같은 개념입니다.
    기사는 군대에서 보자면 상급 지휘관이요, 삼국지에 나오는 무장같은 개념인데...
    군을 이끌어야 할 고급 인력들을 기사단 돌격!하고 꼴아박는 일이 있을 수는 없지요.

    반면, 기병대와 같은 개념의 고급 병력으로서 기사단이 꾸려지기는 합니다.
    소수 정예의 특공대를 비롯한 특수부대와 같은 개념이 되겠지요.
    이 경우의 기사들은 하사관이나 위관급 장교 같은 개념이 됩니다.
    몸좋고 쌈잘하고 갑옷입고 말탄 병사 정도라고 해야겠지요.

    판타지에선 이 두가지 타입의 구분이 없어서 문제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귀족 자제들을 모았는데, 그걸 돌격 시킨다면...--;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6 강림주의
    작성일
    13.11.17 19:38
    No. 4

    소수 정예의 특공대라 볼 수도 있겠지만, 이것 역시 케바케라 생각합니다.. 라틴 제국이 창립되었을 때 라틴 제국은 비잔틴 제국의 시체 위에 눌러 앉은 2천여명의 십자군을 일종의 상비군으로서 보유하고 있었는대, 그중 300~500이 기사로 추측됩니다. 이 기사단은 니케아 제국으로 파견되어 전면적인 야전에서 강력한 군사조직으로서 활발히 활동했고 요새와 도시들을 제한적으로나마 점령하고 다니기까지 했습니다. 특공대로 존재할 수도, 독자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독립 군사조직으로도 존재할 수도 있다고 봐야겠지요. 케바케이니까요.

    또한, 브라더쉽이라는 개념을 어디에서 들었는지 저로서는 모르겠습니다. 중세시대는 중세 후기까지 전략이라 할 것을 찾아보기 힘들었고 그냥 궁수로 적 전열에 구멍을 뚫은 후 기사를 돌격시켜 그 구멍을 헤집어놓은 다음 적 전열이 우르르 와해됬을 때 경보병들을 투입해 전장을 정리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이때 지휘관이 병사들과 함께 돌격하지 않는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었고, 직접 칼을 들고 전쟁터에서 치열하게 싸우지 않는다는 것도 상상하기 힘들었습니다. 물론 군대의 뒤에서 전체적인 판세를 보며 안전하게 지휘하는 지휘관도 드물게나마 있었지만 아주 아주 아주 드물었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9 네크로드
    작성일
    13.11.17 20:13
    No. 5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들처럼 브러더쉽이란, 일종의 친목단체라는 것이지요.
    도원결의한 삼형제와 비슷하다고 해야 하나...
    일종의 결사 혹은 길드와 비슷하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수도회가 브러더 후드의 대표적인 예라고도 할 수 있겠군요.
    전술적이거나, 전략적인 의미가 아닌 정치적이고 사교적인 의미의 연대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6 강림주의
    작성일
    13.11.17 20:21
    No. 6

    성기사단을 말씀하시는 것이라면, 분명 유럽 각국에서 영주들이 자식들을 보내는 일이 잦았고 정치적이며 사교적인 의미도 보유하고 있었지만, 중세시대를 주름잡은 아주 막강한 군사조직이기도 합니다. 전술적이고 전략적이며 정치적이고 사교적이기도 하다 해야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0 동넷사람
    작성일
    13.11.17 20:35
    No. 7

    영국의 가터기사단처럼 칭목칭목이나 명예 그 자체가 목적일 수도 있죠. 이 경우엔 사실 판타지에 나오는 기사단과는 꽤 거리가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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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96 강림주의
    작성일
    13.11.17 20:43
    No. 8

    확실히 가터기사단처럼 친목과 명예 그 자체가 목적인 기사단이 유럽 각국마다 한두개씩은 있었지요. 맞는 말씀이십니다. 다만, 위엣분께서는 수도회라 하셔서 자연스레 성기사단이 떠오르게 됬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믌고기
    작성일
    13.11.17 19:38
    No. 9

    그럼 제대로 교육받고 절차를 지난 된 병사들은 '기사단'고,
    그냥 모집한 병사들은 '군대'네요?
    아, 전에 봤던 글보다 더 쉽게 되어있는 설명인데도 아직 이해가 안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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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96 강림주의
    작성일
    13.11.17 19:42
    No. 10

    대강 제대로 파악하신 것 같지만, 몇가지 지적해보자면, 기사단의 초기에 모인 기사들은 기사단 내부에서 교육받고 절차를 거쳤다기보다는 그냥 칼질 할 줄 알고 타고다닐 말 한두마리 있는 사람들에 가까웠습니다. 그러다 기사단의 역사가 서서히 길어지고, 마치 이탈리아에서 용병단들이 후기 중세에 접어들며 전문화되었듯 기사단 또한 전문화되자 기사단 내부의 풍습, 절차, 교육, 훈련들이 탄생하게 됬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믌고기
    작성일
    13.11.17 19:43
    No. 11

    오오, 이제서야 제대로 거의 70퍼센트 이해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6 강림주의
    작성일
    13.11.17 19:44
    No. 12

    여담으로 더 말하자면, 십자군으로 탄생한 국가들이 초기에 보유했던 기사단은 한 곳에 기사들이 우르르 모였다는 특이점 덕분에 탄생한 것이 많았고 대다수는 상비군 조직으로 발전하는 대신 정규적인 인력보충과 물자보급이 이어지지 않거나 각자 자기만의 장원을 받아 사방에 뿔뿔이 흩어짐으로서 와해됬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수면선인
    작성일
    13.11.17 20:42
    No. 13

    공감합니다. 상비군 조직이 갖추어지려면 전문화된 관료 조직과 행정 체계가 갖추어져야 하는데, 영지 단위에서 그러기엔 일단 비용 문제부터가 감당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현실의 기사단들 자체가 별도의 수입원과 후원자를 갖고 있다보니.. 특정 영지에 종속되어 일할 체급도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6 강림주의
    작성일
    13.11.17 20:45
    No. 14

    애초에 튜튼 기사단과 리보니아 기사단처럼 직접 이교도들을 정복하고 고도로 군사화 된 영지를 소유및 경영하는 경우도 제법 많았죠. 게다가 일단 성기사단이니 세속권력에 예속되는 것도 좀 아니지 않나 싶고요. 예루살렘 왕국이야 특수한 경우였고. 다만, 멘엣암즈 정도라면 뭐 좀 부유한 영주면 수십명에서 기백명까지는 짧은 기간동안 보유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콤니노스
    작성일
    13.11.17 20:50
    No. 15

    우리나라 판타지 소설에 나오는 기사단의 상당수는 그냥 사단이라고 불러야 옳을 존재들이죠. 뭔놈의 기사단이 수천 수만 단위의 기병 보병 심지어는 공병까지 갖춘 종합 전력을 투사해댐;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 콤니노스
    작성일
    13.11.17 20:55
    No. 16

    튜튼 기사단이나 구호 기사단 정도는 되어야 수천 단위의 용병을 상시적으로 고용하면서 야전군이라 부를 수 있는 조직을 굴렸지만 이건 굉장히 특이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겠죠. 정치적으로 독립되어 있으며 이 정도로 거대한 조직을 유지할 수 있는 행정 체계와 재원이 갖춰져 있고 또 그런 조직이 필요할 정도로 성전의 최일선에서 오랫동안 홀로 싸우고 있었으니 말이죠. 보통 기사단이라고 해봐야 가터 기사단처럼 명부에 이름 올려 놓고 스타킹 입고 다니면서 친목질하는 조직이거나 전쟁 나면 기병 전력의 일부로 참전하는 정도에 불과했거늘...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6 강림주의
    작성일
    13.11.17 21:12
    No. 17

    옳은 말씀이십니다. 본문에서 제가 얘기하고자 한 바도 동일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Aires
    작성일
    13.11.17 21:31
    No. 18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그러면 영지의 치안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상비군 정도는 있지 않았습니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Aires
    작성일
    13.11.17 21:33
    No. 19

    또 하나... 그 기사단 내부의 관습과 훈련이 자리잡은 이후에는, 돈 좀 있는 평민이 갑옷 사서 칼질을 독학하든 야매로 습득하든 해서 기사가 되는 건 불가능하게 되었습니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6 강림주의
    작성일
    13.11.18 01:15
    No. 20

    물론 치안유지나, 품위유지나, 영주성의 방위를 위해서라도 극소수의 병력은 상시주둔해야겠지요. 다만 이 병력은 단순히 부역을 수행중인 농노일 수도 있고, 일년단위로 장기간 고용한 이탈리아 용병일 수도 있고, 그외 다양한 수단으로서 동원 및 유지되는 병력일 것입니다. 영지마다 모두 최대한 싸고 최대한 효과적이라 생각되는 수단을 선택하겠지요. 다만, 상비군과 비슷한 형식이기는 힘들다 생각합니다. 용병 장기고용이나 부역으로 때워먹는게 봉건 영지에 체계적인 행정체계를 설치하고 인구조사를 수행하여 영지 전체에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 놓는 것 보다는 싸게 먹히고 나름 쓸만하니까요.

    또한, 기사단 내부에 관습과 훈련이 자리잡은 시기는 14세기 내외이니 이정도면 후기 중세에서도 후기인대, 이때가 되면 님께서 말씀하셨던 야매로 기사가 될 수 있던(흔히 그런 기사들을 헷지 나이트[Hedge Knight]라 불렀죠) 초기 중세나 중기 중세와는 달리 기사라는게 하나의 특권계층으로서 자리잡게 됬었습니다. 아무나 칼질할 줄 알고 말 한두마리 타고다닌다 해서 기사라 불리던 시대는 이제 지난 것이지요. 대신, 칼질할 줄 알지만 기사는 아닌 사람은 맨엣암즈라 불리게 됬고 맨엣암즈들은 자비를 털어 구입한 충실한 무장과 다년간의 전투경험을 통해 쌓은 뛰어난 전투력 덕분에 모든 군대에서 정예로 취급받았습니다.

    p.s. 댓글자체는 오래전에 확인했는대 문피아 서버에 문제가 생겼는지 답글이 안 써져서 답글을 못 썼습니다. 답글을 늦게 달아서 ㅈㅅ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8 터베
    작성일
    13.11.18 01:22
    No. 21

    진짜 유니크한 케이스긴 한데, 무두질장이의 둘째 아들이었는데(추정), 기사가 됬던거같기도 한 존 호크우드라는 양반이 있긴 있었습니다.

    사실 이 양반이 정식으로 서임됬다는 기록이 없긴 한데, 워낙 전공이...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6 강림주의
    작성일
    13.11.18 13:48
    No. 22

    존 호크우드야 뭐 정말 특이한 경우라 봐야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1 v마늘오리v
    작성일
    13.11.18 05:02
    No. 23

    머릿속에 든 지식이 쩌는군요....
    정말 도움이 되는데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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