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글쎄요... 많은 부분에선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소설을 쓸때 기본적으로 깔리는 것은 너무나 중요한건, 인간의 삶에 대한 이해입니다. 특히 로맨스 소설을 쓸때는 사랑에 대해서 얼마나 이해하느냐가 중요하죠. 글 안에서의 비중을 놓고 따진다면 SF장르에서의 과학적인 지식 이상으로 중요한 부분입니다. 차라리 아주 감각적으로만 쓸수 있는 시라면 모를까, 이런저런 구상력이 필요한 소설에선...
개인적으로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 진정한 독창성과 유연한 사고는 백지에서 나오는게 아니라고 봅니다. 자기는 독창성이라고 주장해도, 누군가가 밟아왔던 길을 답습하는 수준인 경우가 허다하죠. 더 많이 느끼고 이해해야, 그런 굴레를 벗어날만한 '자기 것'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는.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더 그 맛을 잘 설명할 것이고, TV에서 보고 듣고 했던 장소를 설명하더라도 직접 가 본 이의 그 생생함까지는 전달하기 어렵겠죠.
단, 그 고기맛을 본적없고 그 장소에 가보지 않았더라도, 맛보고 가 본 이들 보다 더욱 뛰어나게 묘사할 수 있는 필력이 있는 작가님이라면 얘기가 달라지기도 한다고 봅니다.
때에 따라서는 본래의 그 고기맛보다 더욱 먹음직 스럽게, 그 장소보다 더욱 아름답게 듣는이를 설득하기도 할것이고요.
그리고 책으로 로맨스를 배운다 해도, 그 로맨스책을 쓴 분들이 모두 솔로가 아닌이상 이미 경험한것과 비슷한 것들을 배울수 있죠.
경험을 했느냐 안했느냐 보다는, 그런 대상(이성)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 얼마나 보편적이고 현실적이냐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아무리 책으로 잘 배워도 이성에 대한 판타지를 가지고 있다면 결국 로맨스도 판타지 안에 갇혀버릴 테니까요.
그다지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로맨스 소설은 연애에 대한 판타지죠.
몰론 대부분 소설이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로맨스는 작가와 독자의 충족되지 못한 욕구와 이상이 결합해서 만들어진 창작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신데렐라 콤플렉스란 말도 있지만, 로맨스 소설의 여주의 경우에는 꽤나 흔해빠진 캐릭터인데 비해, 남주나 서브 남주의 경우 현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성격의 소유자들입니다.
독선적인 카리스마형 인물에 연애경험이 차고 넘치면서 여주한테만은 꼼짝 못하는 남주, 그냥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동물형인 서브 남주... 망상이죠.
오히려 이런 망상이 깨어지지 않고 극대화될 수 있는 작가는 연애경험이 부족한 젊은 처녀, 혹은 노처녀일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실제로 외국의 유명 로맨스 작가 중에는 독신자 비율이 꽤나 높은 편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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