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비밀 댓글입니다.
말인즉슨 서클로 마법 쓰는 이고깽과 내공심법으로 마법 쓰는 이고깽은 엄연히 다르다, 라는 것인데 이건 꼭 분홍색으로 가득한 립스틱 매장에서 인디고 핑크색과 핫 핑크색은 엄연히 다르다, 는 누나의 열정 가득한 강의를 듣는 기분이네요.
하나가 달라졌으면 이어지는 아홉 중 최소 절반은 달라져야 합니다. 아무리 같은 상황이라도 사람에 따라 대처하는 법은 천차만별입니다. 근데 서클이 내공심법으로만 바뀌었을 뿐 대처하는 법은 거기서 거기인, 즉 하나만 다르고 아홉은 꼭 같은 걸 두고 '다르다'고 말하는 건 좀 비겁한 자기합리화라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전 비슷한 스토리가 계속 올라오는 것에 대해 큰 불만이 없습니다.
상상할 구석이 많은 좋은 소재고 흥미있는 부분이 많으니까 비슷한 소재로 이것저것 나오는 거겠죠.
그리고, 비슷한 소재로 출발하니 만큼, 진행 방향이 역시 비슷하고, 똑같은 전개가 되어가는 것도 역시 괜찮습니다.
제가 싫어하는 건, 전혀 나아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어떤 새로운 작품이 나올때, 다듬어지지 않아서, 분명 독자가 임의로 맞추어 이해해야 하는 부분이 분명 있습니다.
그런데, 양산형 같은 경우, 기존 작품에서 말도 안되지만, 새로운 시도라서 넘어간 부분을 그게 이제는 당연한 상식인 것처럼, 그대로 사용합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성공한 작품도 그만큼 큰 헛점이 용인되었으니, 자신도 용인되기를 바라는 것처럼, 기존의 큰 헛점에 자신의 큰 허점까지 더 해 놓습니다.
그 분야의 소설은 갈수록 망가져 가는 겁니다.
일단 새로운 게 나오면, 다른 작품들이 나오면서, 넓어지고, 깊어져야 하는데, 갈수록 더러운 물이 되어 가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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