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영화를 예로 들어보면 별 내용은 없지만 화려한 액션만으로 그냥저냥 많이 보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스토리가 별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액션 하나때문에 대충 평점 먹어주고 들어가죠. 그냥저냥 기대없이 대충 볼만하기 때문입니다.
대중성 없이 예술성 하나로 단순히 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들이 아닌
대중성도 갖추면서 스토리나 감동이나 그 어떤 것으로도 훌륭하면 제대로 대박 히트를 칩니다.
판무도 세월이 흘러도 명작으로 꼽히고,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읽힌 소설은
감동이 있거나 의미가 내포하고 있는 등의 무언가가 훌륭한 면을 갖추었습니다.
감동이나 의미전달 등의 무언가가 없는 먼치킨소설은 그냥저냥 볼만한 소설일 뿐입니다.
그런 식으로는 잘 써봤자 독자가 읽는 당시에만 몰입도를 약간 보여줄 뿐 결국에는 잊혀집니다.
이쪽 바닦에서 좀 알려진 작가분 중에 별다른 큰 의미없는 내용이지만 먼치킨적 요소로 읽는 당시의 몰입도는 상당한 분들이 있죠.
몰입도는 읽는 당시에는 상당해도 읽고 난 후에는 그냥 다들 바이바이들 하고 자신만의 명작소설이다 하고 꼽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정말 탑클래스 판매량을 보여준 소설들을 한번 생각해보세요.
그 소설들이 단순 먼치킨일까요?
아닙니다. 그 소설들은 나름의 작품성을 갖췄습니다.
감동? 의미전달? 이런거 어지간한 필력 아니면 오히려 독자에게 욕먹기 딱입니다.
지금 독자들도 이 바닦에서 그런 소설 찾기란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란걸 알고 있습니다.
B급 영화라 불리는 것들 아시죠?
독자들이 생각하는게 그정도 입니다.
B급 영화에 큰 의미나 감동을 기대하고 골라서 보는 사람 거의 없죠.
오히려 B급 영화에서 그런 시도를 하면 10중 8,9 봤다가 욕나올껄 거의 예상들 하죠.
B급 영화를 골라서 볼 때는 별 기대 없이 대충 시간은 때우겠다 하는걸 고르게 되죠.
하지만!!!
B급 영화중에도 정말 잘 만들어서 대박 히트친 작품들이 있기도 하죠.
독자가 단순한 먼치킨만 좋아한다면서 그런 소설만 쓰겠다 하는 것은
스스로의 한계를 B급 영화감독으로 한정짓고 난 여기서만 살겠다 하는 것과 다를바 없습니다.
어느 시대 어느 장르나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죠.
단순히 글의 완성도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천운이 따라야 합니다.
그렇지만 장르소설을 쓰는 작가라면 항상 이런 대중성과 작품성의 비율을 놓고 고심하고
적절한 절충점을 찾는 노력을 계속해야겠죠.
작품성만을 올곶이 추구하는 작품은 대중소설이라는 범주를 스스로 포기한 것이고
대중성만을 추구하는 글은 그냥 밥벌이가 될 뿐이니까요.
제 짧은 식견으로 보면 출판사의 출판정책에 맞춰
최신 유행의 글을 강요당하는게 작가들의 현실 같습니다.
스스로의 장점을 포기한채 갑자기 현판을 쓰는 유명작가들을 보면 안타깝더라구요.
작품의 완성도도 갸웃거려지는 수준이고요..
작가로 밥 벌어먹고 살기 힘듭니다.
진지하게 고민하시는거면 그쪽은 생각하지 마세요.
심지어 최근 널리 알려진 이외수선생님도
작품으로는 사람들에게 인정받았지만, 금전적으로는 평생 만족을 못하다가 제가 알기론 지금 사는 집도 국가에서 지어주고, 뭐 이것저것 예우를 하면서 말년에 피신거지 글로 돈벌어서 사시진 못했다고, 평생 돈벌어먹고 살기 힘든게 작가라고 했다고 하셨으니...
그리고...
먼치킨이라고 다 재미있고 다 출판되는게 아니고, 재미있는 먼치킨이 출판되는거고요.
먼치킨이 아니라 진지빠는글이라고 해도 재미있게 진지하면 출판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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