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논리면 우리는 취업뿐 아니라 아예 영어를 배울 필요가 없습니다. 해외여행가서도 영어 안써도 다 놀 수 있고요. 사업하는 일부의 사람만 영어하면 되겠네요. 또 수학도 할 필요 없어요. 어차피 계산기가 다 해주자나요. 공학계열과 경제 계열을 제외하면 수학은 사칙연산만 알면 되지 않나요?
성실성의 척도인 건 맞겠죠. 근데 너무 많은 돈과 많은 시간이 영어에 투입되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예전 토요일에 동네 도서관에 갔었는데(전 칸막이 말고 책상에서 책을 보는 걸 좋아함) 앞에 앉아 있는 학생이 열심히 33000을 꺼내서 단어를 외우고 있더군요. 정말 어려운 단어. 저 사람이 저걸 외울 시간에 다른 걸 하면 더 좋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긴 했지요. 일본을 싫어라 하지만 일본에서 노벨상이 많이 나오는 것도 이유가 있을 겁니다. 영어공불 안하죠.
예전 노벨 물리학상을 일본인 세명이 공동으로 수상한 인터뷰를 본적이 있습니다. 영어 인터뷰였는데 그 중 한 분이 자긴 영어를 못합니다. 인사밖에.... 이렇게 말하는 데 그냥 충격이 와르르 왔었지요. 다른 두 사람은 미국 유학파라 영어로 말했는데 그사람은 자긴 일본에서 태어나 학위도 일본에서 받아영어를 못합니다. 미안합니다하면서 너무나 당당하게 말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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