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독자평이 대부분 "인문서와 소설을 딱풀로 붙여서 한 책에 몰아넣었다."는 게 문제죠. 카이첼님 성향으로 보면 지적 장식으로 넣은 건 아니겠지만 인문학에 익숙하지 못한 대부분의 독자에겐 매우 이질적인 느낌을 준 건 사실입니다. 꼭 지켜야 하는 법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장르마다 독자들이 기대하는 바가 있고 그것을 어느 정도 충족시켜줘야 작품이 인정을 받게 됩니다. 가령, 도덕과 윤리를 다루는 '무협소설'이 뜬금없이 정언명령과 가언명령을 다룬다면 읽는 이 입장에서는 굉장히 당혹스럽겠지요. 소설의 주제와는 맞을지 몰라도 독자의 입장에선 기대에 못 미치는 잡탕으로 인식된다는 말입니다. 이게 신선한 시도가 될지, 무리수가 될지가 바로 작가의 역량에 달려 있다고 보는데... 희망찬은 솔직히 후자에 가깝습니다. ㅠㅠ 카이첼님도 개인지로 만족하신 걸 보면 어려운 시도였다는 걸 인정하신 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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