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담에 들어오니 다들 바쁘시나봅니다.
저도 조금 바쁘기도 하고, 기력이 떨어져서 애를 먹고 있어요.
그냥 눈팅 족들에게 하나의 팁을 드리기 위해 적습니다.
제가 올 봄에 파리를 다녀왔어요. 주말에 심심해서 갔다고 하면 저를 때려 죽이실려나요?
그냥 부산 가듯이 갔는데, 루프트 한자를 타고 갔어요.
저가 항공사도 많은데, 제가 저가 그러니까 저비용 항공사에 대한 선입견이 있어서 어느정도 제 가격을 주고 타는 비행기를 선호합니다.
물론 국적기인 일반 항공사도 30분 정도 늦게 출발하는 것은, 이곳에서는 정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튼 꽤 쾌적하게 비행기 타고 잘 다녀왔습니다만, 파리의 더러움과 불친절함과 밝은 대낮에도 어슬렁거리는 젊은 남자들에 좀 불안하긴 했지만요.
그러다가 저번달 중순경에 팔마데 마욜카, 한국에는 마요르카로 알려진 곳인데 말 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스페인의 제주도라고 하는 곳입니다.
이곳에 사진을 올리거나 동영상을 올리는 기능을 몰라서 못 올리지만 신혼여행 가기 좋은 곳이긴 합니다.‘
하지만, 제주도를 자주 가보신 분들은 별로 특별할 것도 없다고 생각하실수도 있겠네요.
여튼 이곳을 갈 때 저가항공사를 이용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출발해서 마요르카 왕복을 원화로 250000원에 끊었으니까요. 나름 좋은 가격입니다.
왕복 15만원의 더 싼 티켓도 있는데 새벽 6시30분에 도착해서 뭘 하겠나요?
렌트카도 구하지 않았거든요.
더운 곳이라 그런지 관광휴양도시라 그런지 사람들이 해변가에 많더라고요.
자리 펴고 누울곳도 없고 자리값을 하루18유로 내야지만 앉을 곳도 꽉 찼더라고요.
포기하고 저녁에 해변 산책으로 대신했습니다.
음식도 제 기준으로는 너무 비쌌고요. 다른 스페인 도시에서 10유로 짜리 점심이면 좋은편인데, 이곳에서는 해산물이긴 하지만 기본 20유로에 2인부터 인 곳이 많더라고요.
물놀이도 비싼편이고, 그냥 제주도가 관광객 등치는 없소가 많듯이 그곳도 그랬어요.
그래도 쇼팽기념관이나 항구의 요트들은 좋더라고요.
갈때는 저가 항공사도 탈만하네였어요. 저는 백팩만 메고 가서 수하물 가격은 없었고, 좌석도 당일 지정이라 추가 금 없었고요.
보험도 , 환불도 전부 필요 없음이었으니 쌀만했나요?
그런데, 문제는 돌아오는 편을 탈 때 생겼어요.
긴 줄을 서서 제 차례가 되었는데 온라인 체크인 안해서 우린 못해준다.
셀프체크인 기계는 어디있느냐고 물었더니 없다. 옆으로 가서 온라인 체크인 해라
온라인 체크인 안되서 여기 줄섰는데...
우린 모른다.
줄에서 밀려나서 대기실 의자에 앉아 다시 시도했지만 역시나 안되었고, 다시 긴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다른 직원과 대화를 하니 이미 마감되어 니 표는 사라졌다.
다음편 항공기를 예약해라.
줄서다가 한시간이 날라갔고, 비행탑승시간 40분이 남았는데 표없다고 하더라고요.
아~후회 되더라고요.
내가 저가 항공사를 선택하지 않았던 계기가 되었던 친구의 말이 떠오르고요.
라이언에어로 영국 행 티켓을 끊었는데, 공항에 한시간 전에 도착해서 수하물 부치려고 하니 마감되었다고 해서 왕복 표 두장 날린 이야기였는데...
내가 왜 십만원을 더 안썼을까?
결국 십오만원 짜리 티켓 구해서 돌아왔는데, 저말고도 항의 하는 독일 사람들이 꽤 있더라고요.
공항 대합실에서 7시간을 기다린 뒤에 타고 나니까 당분간은 여행은 가고 싶지 않네요.
저가 항공사를 이용하실 때는 꼭 미리 온라인 체크인 하시고, 그게 안되신다면 가까운 거리라도 최소 두시간 일찍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좋은 한주들 보내시고요.
Comment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