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사실 잘 보면 무협의 기본 틀은 곧 종교전쟁사나 마찬가지입니다. 구교라 할 수 있는 구파가 중원의 종교계를 지배하고 있고 그를 향해 신교인 마교가 발호하여 대치한다든가, 외국의 주도권을 갖고 있던 종교-대뢰음사나 소뢰음사, 포달랍궁 등이 세력 확장을 시도한다든가 하는 식이죠. 물론 그 외에 무림과 정부가 싸운다든가, 무림 내에서 세가끼리 이권다툼을 하기도 하지만 대개 큰 틀은 이런 그림이더군요.
잡설은 이쯤하고. 마교라 한다한들 이상할 건 없습니다. 실제로 우리도 월드컵만 열리면 '붉은 악마'라 자칭하며 거리를 쏘다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악마는 전혀 좋은 의미는 아니죠.(그래서 모 종교계에서는 푸른 천사로 바꾸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기도 하...) 그럼에도 이를 자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 상대의 기를 죽이기 위한 것이겠죠. 물론 마교의 명칭이 어떻게 생기게 된 건지는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어쨌든 현재 무협에서 스스로를 마교라 칭하는 건 역시 기선제압의 의미가 크지 않을까 합니다. 확실히 그 이름만으로도 억세 보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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