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제 경험을 말해드리면,
저는 순수한 독자였습니다. 5월말까지. ^^.
대여점 가서 소설 책을 찾으면서 요즘 하얀늑대. 일곱번째 기사. 남작군터. 같은 책들이 없을까.
아무리 찾아봐도 없더군요. 그래서 무협인 일보신권을 봤습니다. 판타지를 좋아하는 제가 무협으로 눈을 돌리게 만들었다고 할까요. 확실히 무협의 장점은 성장을 좀더 자세하게 표현할 수 있는 과정들이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마법은 그런 과정들이 없고, 단순히 순식간에 깨달음. 이런 형태더군요. 그런데 마법은 논리적, 철학적 사유의 산물이 아닐까 하는 점에서 접근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스스로 제기했습니다.
그래서 판타지를 소설들을 다시 봤지만. 역시나 서클의 개념이나. 마법의 이론적인 부분에 대해서 단순 설정에서 멈추고 각 마법들이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 어떤 이론적인 근거를 가지고 있는지 설명이 없었습니다. 두루뭉술하게 표현하고 끝난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판타지를 좋아하기에. 나름 상상을 했습니다. 현 시대의 역사과정과 고대 문명을 찾는 것에 대해서 나름 알아보고, 마법의 근거는 주술이 되어야 하는데. 판타지에서 대부분 드래곤이 준 선물로 표현해서, 그 속에서 그런 이유를 찾기 위해서 검토했습니다.
그렇게 마법이라는 이론을 정립하고, 백마법, 흑마법, 성기사들. 관계를 다시 도식화 해서 만들고, 논리의 검토를 했습니다.
그 다음에 스토리를 생각했습니다. 주인공을 설정하고, 주변인물을 설정하고.
생각나는 것을 3회 정도 썼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선호작으로 봐주는 분들이 있어서, 그 날 다시 앉아서 큰 줄거리. 등장인물 1, 2. 3. 4. 이런식으로 매기고, 주요 인물은 나름 개연성 있는 이름을 부여하고,
그렇게 줄거리를 잡으니 8페이지 분량이 나와서, 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8권 분량이겠지. 사실 소설을 써본 경험이 없어서, 대충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연재를 하고 일주일이 지나자. 원래 계획에 따르면 30권이 넘어가겠더군요. 황당했습니다.
내가 정말 처음 글을 쓰는데 가능할까? 스스로 고민도 많이 했지만.
그래도 꿋꿋이 연재했습니다. 처음 선호작으로 선정한 8분이 제게 준 감동을 그분들에게 돌려주기 위해서 쓴 글이었습니다. 모두가 외면해도 그분들이 만족할 수 있는 글을 쓰자.
10일 정도 지났는데. 많은 분들이 선호작으로 봐주시고, 문제는 준비가 안된 사람의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바로, 많은 오타들과 띄어쓰기. 그리고 퇴고도 제대로 못하고, 글을 올리기 바쁜. 한마디로 생초보의 고난이었습니다.
하지만. 단점을 극복하려고 서점에 가서 책을 사서 글을 쓰면서 실수들을 나름 줄였습니다. 그리고 독자분들이 알려주시는 단점을 검토하면서 글을 다듬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문제가 많지만. 제가 글을 쓰는 목적은 하나입니다. 힘든 하루를 내 소설로 사람들이 웃거나. 주변의 가족들을 생각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판타지의 인물들, 그들을 표현해서, 실제 우리가 사는 것과 비슷한 환경을 소설로 그리고 싶었습니다.
글을 쓰면서 소설 속의 등장인물이 되어 봅니다. 주인공이었다가. 주변 인물이었다가. 적이었다가. 그렇게 하다 보니. 글이 써지고, 제가 원하는 소설의 길이 보였습니다.
물론 아직도, 많이 고민합니다. 하지만. 처음 쓰는 분들에게 우선 자신의 취향과 그에 맞는 소설을 써보세요. 그리고, 비평을 해주시는 분들의 의견을 듣고, 또한 그런 과정에서 자신의 취향이나 소설의 방향은 잃어 버리지 마세요.
저는 소설을 쓰고 20회를 넘었을 때에. 상당히 고민했습니다. 베스트 목록에 올라가지만. 제가 알 수 없는 한계라고 할까요. 우선 내가 고집하는 글을 방식이 철학의 논담형태를 가져와서, 등장 인물들의 대화가 많습니다. 요즘 소설들과 다른점이고, 그런 점 때문에 많은 독자분들의 거부 반응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쉽게. 쓰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소설의 일반적인 모습을 따라가려고 했지만. 그렇게 한 결과 진도가 나가지 않았습니다.
생각했던 것들을 쓰는데. 표현들을 수정하다가 시간이 다 지났습니다. 문제는 그것도 저에게 마음에 들지 않아서, 포기했습니다. 마이웨이. 내가 쓰는 방식을 그대로 추구하자. 철학적인 논담 방식도, 재미있게 표현 못하는 나의 문제고, 그 속에서 해결을 하자.
그래서 지금까지 쓰고 있습니다. 나름 비판을 수용해서 타협한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길을 잊으면 안됩니다. 소설의 중간에 멈추는 이유는 짧은 제 경험으로는 자신의 방식을 잃었을 때에 방황합니다.
단점이 있고, 독특한 글을 쓴다면, 그 속에서 해결을 찾으세요. 그러면, 나름 멋진 작가가 아닌가 합니다.
물론 저도 작가라 불리우는 자격은 아직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 취향이 그런 부류의 작가를 좋아합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우선 깊게 생각하고, 자신이 쓰고 싶은 것들을 머리 속에서 정리하세요. 그리고 그것들이 정리가 된다면, 과감하게 키보드를 두드리세요.
그리고, 한명의 독자라도 존재한다면, 그분들을 위해서 글을 쓰세요, 그리고, 그분들의 힘든 하루를 해소해 주는 글을 쓰기 위해서 노력하세요. 귀한 시간에 미흡한 소설을 읽어 주는 분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그 분들을 위한 자신의 방법을 찾으시면, 그 자체로 좋은 소설이라고 생각됩니다. 힘내세요.. 성의를 가지고 최선을 다해서 써보세요.
누군가는 그것을 봐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것이 작가의 생명이고, 기쁨이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파이팅!!!!
한마디로 그게 글쓰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만화나 영화가 있는데도 소설이 안 망하는 건 가장 이야기를 전달하기 쉬운 매체기 때문입니다. 톡까놓고 말해서 만화를 그리려면 그림을 그릴 줄 알아야하고 영화를 찍으려면 장비부터 배우까지 있어야합니다. 반면 소설은 그런 준비가 전혀 필요 없습니다. 그냥 글만 알면 끝입니다.
하지만 진짜 집필의 어려움은 꾸준함에 있습니다. 쉽게 시작할 수 있다고 쉽게 끝낼 수 있는 건 아니죠. 만화나 연출에서 소위 '연출'로 빠져나갈 수 있는 부분도 글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러니저러니해도 결국은 써야 진도가 나갑니다.
글쓰는 속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각기 글쓰는 속도야 다 다르지만 대다수의 글쟁이 여러분들이 각잡고 쓰려면 하루에 20kb 정도(단편 분량, 1만 2천자)는 쉽게 쓸 수 있습니다. 다만 이틀, 사흘, 나흘씩 그렇게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은 흔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글을 빠르게 쓰면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퀄리티가 나오는 분들이 프로를 하시는 겁니다.
제 경험을 말씀드리면... (물론 일천한 경험입니다만...)
글쓰는 건 건물을 짓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맨처음 머릿속에 떠오르는 건 컨셉입니다.
떠오르는 순간 당사자의 마음은 탁 그걸 알지만
표현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필요하더군요.
세상을 하나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세상을 하루아침에 뚝딱 만들 수는 없는 것처럼
준비가 많이 필요하더군요.
지금은 개요를 산더미만큼 쌓아놓고 보면서 글을 씁니다.
정말 안써놓으면 자신이 정한 설정도 다 까먹어요.
그래서 드리는 말씀은
개요서를 작성해 보세요. 시작과 끝을 정해 놓고 중요 에피소드를 나열한 다음 그 사이에 소소한 에피소드를 넣는 형식으로요.
이걸 쓰다보면 필요한게 무엇인지 보이실겁니다.
자세한 개요서는 초고와 다를바가 없어서, 전체적인 개요서를 만들어 놓으면 스스로 평가해가면서 이야기에 가감을 줄 수도 있더군요.
아직까지 처녀작도 끝내지 못한 풋내기 작가의 말이었습니다. ^^;;;
다 읽은 책 같지만, 그 이야기를 구채화 시켜가는 과정 속에서 재미가 있는 겁니다.
그 재미를 찾아보세요.
사실 많은 분들이 그것을 구채화 시키고 남들에게 보여주면서 반응을 기대하고, 그 반응을 통해서 재미를 찾습니다.
가끔씩 작가님들 보면 출판은 안하는데 연재를 하신다거나 하는 분들도 있고, 출판 하신 이후부터 연재를 안하자 완결이 생각보다 일찍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물론, 여러갈래가 될 수도 있지만... 안팔려서..).
대부분 독자들과 소통하던 통로를 잃어버리게 되어 작가 스스로 재미를 느끼지 못하게 됨으로서 그렇게 되는 것이지요.
제 머리 속에도 머리속 완결작은 한 백팔십만권(진실은 9권(시리즈로 9시리즈))정도 됩니다.
그 중 실제 여기 연재를 하다가 중지한게 한권(12년 전부터 쓰기로 한것)이고 최근 시작한게 한권입니다. 그중 쓰다가 중지한 글은 지금 쓰는 글을 완결 지은 후 다시 쓰려고 하지요.
예전에는 몰랐는데... 점점 시간이 지날 수록, 내가 쓴 글의 헛점이 보이고 문맥의 단순함과 가끔은 너무 화려한 기교 등... 글로 옮겨 적으며 살이 불어나가는 과정에서, 혹은 머리속의 그림을 글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많은것이 변해가고 또 그로인해 고칠 것이 보이고...
...
여하튼, 글 쓰는 것은 상당한 노가다 입니다.
노력과 인내 끈기가 필요한 것입니다.
아무리 양판소 양판소 하셔도, 완결을 본 작가님들과 완결도 못본 작가님들사이에는 차이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도전하세요!
문피아가 당신의 열정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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