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그녀를 내려주고 돌아서는 뒷모습을 보고 있자니, 좀 전에 그녀가 흘렸던 눈물이 떠올랐다. 저 여린 어깨로 그 모진일을 감내하고 무너지지 않으려 발버둥 치는 모습에 절로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갑자기 가슴속에서 울컥함이 치밀어 올랐다.
목소리가 떨리지 않게 조심스레 그녀를 불렀다.
"태희야."
그녀가 멈칫했다. 손을 들어 눈가를 훔쳤다. 돌아서는 그녀의 얼굴은 웃고 있었다.
뭐라 위로해야 할까. 나의 말이, 나의 이 초라함이 그녀를 더 힘들게 하는것은 아닐까.
"불렀으면 말을해, 바보야."
"아니야. 잘 들어가라고."
"바보."
그녀가 되되돌아 섰다. 나의 볼을 타고 흐르는게 눈물이란걸 그때 알았다.
미소를 지어보였다 생각했는데, 어째서...정말 바보다.
백미러에 비친 얼굴이 낯설었다. 넌 내가 아니야! 일그러지는 눈가를 손으로 누르며 애써 미소를 지었다. 아니 그렸다. 더 멀어진 그녀의 등을 바라보며 소리쳤다.
"김태희!"
그녀가 깜짝 놀란듯 고갤 돌렸다. 그바람에 머릿칼이 날리고 흐르던 눈물이 방울져 떨어졌다.
"잘들어가고! 내일보자!"
"그래..."
"내일보고, 다음날도 보자!"
"응."
"모레도 보고, 그 다음 다음날도 계속 보자."
"응."
왈칵 울음을 터트리는 그녀의 얼굴이 눈앞에 다가왔다. 나도 모르게 난 어느새 그녀의 앞까지 달려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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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글오글...ㅋㅋ
갑자기 어제 신하균 대사가 떠올라서 써봤음요. 이정도면 오글거린다 할 수 있...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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