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좋은데요? 제 개인 취향은 시에서 마침표가 없는 것을 선호합니다만... 연마다 마지막만 마침표를 자제해주시면 어떨까합니다. 맨마지막 하이픈은 독특한데 제가 보수적인 건지 이것도 없는게 더 여운이 사는 느낌이네요. 하이픈은 억지로 호흡을 늘리는 것 같거든요.
그리고 "하얀 백지장"이란 시어, 애매해요. 하얀 과 '백'이 중복된 의미인건 차치하고서라도 백지장이 겨울의 하얀 세상을 표현하는데는 적절하지만 얼어버린 설움 등을 포괄하기에는 순수의 이미지가 강해요. 모든 걸 덮어버린 눈의 이미지를 생각해봤을 때 "하얀 도화지에 덧칠한 하얀 물감 그림"이란 표현은 어떨까요? 중복된 하얀이 시각적 이미지를 강조하면서도 덧칠에서 답답함이 느껴지죠. '그림'이란 시어에서 진짜 현실 속 세상은 아닌 것 같구요. 또 "괜히 미룬 마음"이 좋은 것 같습니다
아가 : 군대에 있는 모든 남성들
눈 : 부정적 이미지. 아가를 춥게 만듬. 군대를 형상화
어미 : 이상형 혹은 연인.(뭇 남성들은 어머니를 닮은 여자를 좋아함) 봄비와 함께 오는 존재
봄비 : 얼어 붙은 마음을 녹이는 것. 제대. 혹은 연애
꽃사슴, 목련, 산딸기 : 세상의 여성들
촉각적 이미지와 시각적 이미지가 주로 사용되었다.
꽃사슴, 목련, 산딸기도 온데간데 없는 새하얀 눈에 파묻힌 군대라는 세계에 홀로 웅크려 얼마나 서럽게 목놓아 외로워했다.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못해 응어리졌던 설움을 견뎌낸, 인생의 겨울이었던 군대생활을 마치며 봄비가 내리는 제대날 이상형에게 사랑고백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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