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두 고수간의 숙련도나 개인 능력차이가 그믐달님의 말씀처럼 크다면 분명 일리있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크게 개인 능력 차이가 나지 안는 자들끼리의 싸움에서도 마찬가지로 볼 수 있는 것인지는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부분입니다.
게다가 무협소설에서 스포츠 같이 내가 태권도를 사용할 테니 너도 태권도로 사용해라하는 경우는... 친선비무가 아니면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 아닌가 싶습니다. 목숨을 건 싸움과 승부이니 이기기 위한 수단과 방편에서 생각해 보았을 때 기본기만으로 상대고수를 눈앞에 둔다는 것은... 너무 개인적인 생각 같지만 저로선 두렵기 짝이 없는 상황일 것 같습니다.
그런 생각을 한 뒤에,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숙달된 기본기 만으로 적을 물리처야 한다는 것은 정말 따져야 할 것이 많지 않은가 생각됩니다. 적의 상태, 약점, 기술 숙달, 내 공격이 유효한 거리, 타이밍, 온도(?), 장소, 위치관계 등등 이런 것이 모두 포함된 장면을 소설로 표현한다는 점에서도 두렵기 짝이 없는 일입니다.ㄷㄷㄷ
유파들로서도 그런 생각을 했을 테니, 상대방이 예상하지 못한 수단을 강구한다던가. 아니면 개인 능력을 더욱높히기 위해 기본기의 숙련도를 높히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형성되지 않았는가 하는 얘기였습니다... 아니라면 별수 없지요 OTL
팔괘장은 자료로 밖에 접하지 못하여 자세히는 모릅니다만, 공격하는 기본원리가 피정타사(避正打斜)라고 알고 있습니다. 듣기로는 상대방의 정면에 서지 않고 측면에서 공격한다는 의미로 알고 있습니다.
상대에게 뻔히 보이는 있는 공격이 아닌 예상치 못한 곳으로 부터의 공격을 노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더군요.
그리고 주권[走圈]이라는 기본기가 이를 실천하기 위한 수련법으로서 정립되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동영상을 보니, 상대를 중심으로 탑돌이를 하듯 빙빙도는 모습이었는데 이걸 3년 이상 수련해야 비로서 입문이라 고도 들은 것 같습니다.
실제로는 그처럼 빙빙 돌지는 않겠지만 그 수련을 통해 얻은 몸놀림으로 상대가 예상치 못한 공격을 노린다.. 라는 점은 분명 훌륭한 무술 이론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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