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감의 문제인 것 같아요. 표준어=어감이 사는 말은 아니니까요. "오똑한 콧날"은 왠지 미끈하고 예쁠 것 같은데 "오뚝한" 그러면 왠지 둔중한 느낌에 코주부가 떠오르는군요... 예쁘지 않을 것 같다는...
저는 개인적으로 표준어가 아닌 걸 알면서도 끈질기게 일부러 "잘못" 사용하는 단어 두 개가 있는데
"쪽, 편의 잘못"이라는 "켠"과
"사그라지다의 잘못"이라는 "사그라들다"입니다.
둘 다 표준어보다 비표준어의 어감을 더 좋아합니다.
저도 한편으로는 보다는 한켠으로는 하는게 살아나는거 같은데 표준어가 아니라고 떠서...
사그라들다 라는 표현도 쓰고 싶은데... 불꽃만 사그라들수 있다고해서...
표준어 맞춰가면서 글쓸라면 표현에 제한을 먹어서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일단 가급적이면 지키려고는 하는데 진짜 어감이 사는말을 쓰고 싶은데...
그렇다고 너무 남발하면 표준어 오류나 맞춤법도 안맞추고 글쓰는 사람처럼 보일까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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