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영웅이야말로 개놈자식이고 악당이야말로 조금 비정하기는 해도 진정한 노력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영웅 보면 꼭 백수였거나 현실에서는 루저로 살고 있다가 운빨 혹은 뭔놈의 운명 머시기로 갑자기 힘 뿅 받아서 극도로 강해진 다음 악당을 신나게 쳐부수죠. 그것도 초필살기 아껴놨다가 엄청 두드려 맞으면서 깨지고 주변 피해 다 입히고 아군 많이많이 다치고 죽인 후에 갑자기 분노 빨 초필살기로 악당 부하 전멸 크리... 그리고선 진짜 죽여야 할 악당은 도망치게 놔둠.. 이건 혹시 나중에 또 악당이 힘 길러서 오면 다시 이런 놀이를 즐기려는 수작이 아닐까 싶군요.. 역시 영웅은 은근 치사했어. 그럴꺼면 처음부터 필살기로 부하 죽이기 전에 악당부터 작살내버리라고 이자식들아.
근데 반대로 악당은 운명에도 거부당하고 현실에서도 노력이든 타고난 것이든 꽤나 괜찮은 삶을 살고 있죠. 물론 수단과 방법을 안가리는 경우도 꽤 있지만, 아무튼 자기가 가진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현실성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죽어라고 노력하고 힘을 쌓고 연구하고 자동이나 적은노력으로 힘을 획득하는 주인공에 맞서서 그에 비슷한 경지까지 스스로의 힘으로 일구어내죠. 기연 따위도 없이 말이죠. 그러나 결국에는 다구리든 기연이나 하늘의 안배에 따른 운명적인 것이든간에 그러한 이유로 영웅에게 처절하게 쓰러지는 경우가 많지요.
진짜 보통 사람들에게 피해를 더 많이 주는 존재는 주인공일까요? 아니면 악당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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