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아뇨 그 실험에서는 그룹에게 충분한 식사와 도구가 지급되었습니다.(스텝이 최소화되었던 실험에서) 왜냐하면 거기서는 스텝이 초반 참여 이후에는 전혀 참여를 안하기 때문에 진짜로 위급하다고 비상 상황 떨어지기 전까지는 간섭이 전혀 없었거든요.
그리고 본능도 인간성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성의 한 모습에서 이성이 느껴지는 것은 본능을 스스로 잠재울 수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그것마저도 개개인의 차는 있겠지만, 교육에 의해서 이루어진 아주 얇은 피막일 뿐이라는 것이죠.
아 참고로 스텝이 상주하고 있던 첫번째 실험은 오히려 도구나 식량이 최소화되어서 더 생존이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이 말의 뜻은 즉, 인간의 이성이라는 것은 이미 교육된 시스템상의 감시가 존재하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죠)
이러한 일례는 문화권의 변화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쓰레기 불법 투기 잘하고 엉터리 행동 하던 사람들도 다른 문화권에 가서 살게된다면(사는겁니다. 잠깐 여행이 아니라) 그곳의 룰을 따르게 되고 변한다는 거지요. 그럼 그 사람의 인격이나 이성은 한국에서는 엉터리였다가 발달된 곳에 가서는 교화되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오히려 반대로 그런 곳에서 살던 사람이 한국 와서 살게 되면 반대로 바뀌는 경우도 많이 있지요.(물론 두번째 예시의 경우는 오랫동안 자기 사회의 엄격한 규칙에 적용받아서 덜 엄격한 국가로 오게 되더라도 어느정도 시간동안은 자기가 살았던 엄격한 룰에 따를 수 있지만 감시가 약하다고 인식하는 순간부터는 완전히 달라진다는 거죠.)
그래서 저는 타고난 인간성에 따른 차이는 있을지 모르지만 대체적으로는 이성은 그저 우리가 그룹으로 살아남기 위한 최소한의 경계선으로서 만들어진 얇은 막이라고 생각합니다.
오 그런 상황이었군요. 저도 그믐달아래님 말씀은 거의 맞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사회적 동물입니다. 남들의 시선을 신경쓰죠. 근데 이게 인간만이 할 수있는겁니다. 동물들은 그런것도 신경안써요.(100프로 안하냐고 하면 그건 아니지만 인간이랑 비교하면 안쓴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 무인도같은 극단적인 상황에 처한 것 부터가 문제가 아닌지 그리고 스태프 인원수가 문제일수도 있습니다. 물과 음식이 적어도 스태프 수가 많이 있고 분명 시작하기 전에 생명에는 문제가 없다고 단단히 주위를 줬을겁니다. 이건 오히려 음식이나 물보다도 더 안도감을 줄 수가 있죠. 그에 비해 물과 식량은 충분하지만 스태프가 극단적으로 적으면 만약에 그들이 사라진다든가 그들에게 무슨일이 있어서 밖에 연락이 안된다든가 등 안좋은 생각이 참가자들을 뒤흔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아 직접 보셨으면 그렇게 생각안하셨을텐데....
거기 참가한 사람들은 생명의 위협에 대해서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고 혹 실수나 잘못된 일로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동의한 사람들입니다. 물론 최대한 안전을 위해서 노력을 하겠다고 다짐이야 했겠지만 극현실적인 상황을 위해 극단적이기 전까지는 개입하지 않겠다고 했었고 첫번째는 스텝이 눈에 띄게 있었고 두번째는 눈에 안보이게 있었던 것 뿐이죠.
그리고 예상외로 우리가 상상하던것과는 다르게 그들의 극단적으로 본능에 따라 움직이게 된 것은 소소한 이유가 원인이었습니다. 생존에 대한 위협이나 두려움 혹은 생식본능에 의한 행위가 아니라 전혀 다른 이유에서 그러한 것들이 폭발했거든요.
폭력은 그들의 취미생활에 대한 가벼운 부딪힘에서 시작되어 극단으로 흐르기 시작했고, 나머지 것들은 개개인들 간에 사소한 예의를 지키지 않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급속도로 가속되어 폭발하더군요. 예를 들어 음식을 먹을 때 그 문화권에서 정한 규칙들이 있잖아요? 근데 그것을 소소하게 어기는 사람이 나타나더니 다른 생활 전반에서도 각자 각자가 소소한 룰들을 어기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러더니 몇 일이 지난 후에 갑작스럽게 큰 룰들이 어겨지고 극단으로 치달았어요. 실험 시작 15일만에 일어난 사고였죠. 결국 중단되었고요. 참고로 첫번째 실험은 초반에 계획했던 100일을 무사히 마쳤어요.(근데 맨처음 첫인상과 선호도에 따른 그룹 분할은 마지막에는 거의 소용이 없었고 마지막에 만들어진 그룹에 따라 다른 그룹에 대한 분노와 적개심이 심각했죠. 실험 종료 후에도 마지막 그룹끼리는 따로 자주 만나고 친하게 지내지만 반대편 그룹은 서로 얼굴도 보지 않을정도였데요. 더 충격적인건 처음에 친구로서 같은 그룹에 있었던 사람들이 중간에 갈리더니 결국 실제 친구사이도 깨져버렸다는거지요)
아 원래 진찰주님 말에 반박하려고 한 글들이 아녔는데...
사실 전 인간이 나약하다고 생각은 했지만, 그 다큐들을 보기 전까지는 인간의 범죄나 악한(상식적인 방향에서) 행동들이 뭔가 큰 원인이나 아니면 진짜 말이 되는 그런 행위로부터 나온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예를 들어 어렸을때부터 강력한 학대를 당했다거나 아니면 소소한 범죄들이라도 부모가 감싸주고 오냐하면서 인정을 해줬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다들 아는 것처럼 큰 범죄자가 나타나면 그 뒷배경이 안쓰러울 경우가 많잖아요.
물론 소수의 행복한 곳에서도 싸이코패스로 나타나는 범죄도 있지만 소수니 제외하더라도요. 그래서 그리 생각했는데 다큐를 보니 정말 소소한 이유 때문에 극단적인 범죄가 나타나더라구요.
그래서 당황스러웠거든요. 그래서 자유도가 높고 사회의 규범이 약하다면 사회의 룰은 저런식으로 흐를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었기에 저런 댓글을 단것입니다. 진찰주님이 틀렸다거나 이게 옳아 하고 주장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에요 ^^
아 유명한 실험중에 이런게 있습니다 서프라이즈에도 소개 되었고 아마 그믐달아래님도 아실겁니다. 실험자를 가해자와 피해자로 만들어서 피해자는 단어를 외우고 가해자는 그가 단어시험중 틀리면 전기 충격을 주는 실험이었죠. 주최측이 가해자에게 아무런 피해도 가지 않고 모든일의 책임은 자신들이 물을테니 해라고 하니까. 가해자는 피해자가 죽을 만큼의 전기충격을 주었죠... 뭐 페이크이긴 했습니다만(전기충격부분이) 이걸로 가해자들은 한동안 정신과에 다닐정도의 정체성 혼란을 받았죠.... 한마디로 우리의 도덕성은 종이쪼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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