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가장 발전적이지 못한 태도죠. 삼자의 입장으로써 내뱉는 말들은 모두 자신의 단점이자 문제점드인가 그것을 받으드리긴커녕 오히려 배척하려고 하는 사람들 분명 문제가 있죠. 그냥 우울안의 개구리처럼 말이죠. 자뻑으로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 다른 사람의 말들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냥 그런 글을 보지마세요. 그것이 정신건강에 이롭죠. 독자들은 아쉬운 부분이나 잘못된 부분을 댓글을 통해 작가와 소통하려 합니다. 그것이 호평이든 혹평이든 말이죠. 물론 그 소통을 악의적으로 말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까지 몰지각하게 받아드리는 작가란, 정말이지 최악이자 최저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직 한질의 책도 출판하지 않았지만 장래에 작가를 꿈꾸는 사람이고 잠시나마 조아랫동네 유료 연재를 해본 글쟁이 지망생으로써 의견이 좀 다릅니다.
우선 다들 이 문제에 대해 개인의 견해 차이가 아니라 옳고 그름(누가 작품에 대해 지적하였을 때 겸허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된다)이 명확히 있는걸로 여기시는데 글쎄요?
이런 논쟁 비평란에서도 있었고 그 때 독자는 소비자므로 지적질을 마구마구 해도 되고 작가가 그걸 겸허하게 안 받아들이면 찌질이다라는 논리에(저는 중증 독자 소비자병이라고 명명하고픔) 주로 사용되는 비유 몇 가지가 있더라고요.
(그렇게 잘 쓰면 네가 써봐라에 대해)그럼 넌 정치인보다 정치 많이 해봐서 정치인 욕 하냐, 혹은 영화평론가는 영화를 만들어봐서 평론하냐 등등의 말들.
근데 이게 말이 안 되는게 정치인의 경우 그들이 내놓는 정책에 따라 세금을 더 낸다거나 유류비나 생활 물가에 변동이 있다거나 하는 등 우리 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주고, 우리는 "당연한 오지랖"을 떨 권리가 있고, 사실 그래야만 합니다.
막말로 "꼬우면 안 보면 그만"이고 "안 본다고 내 인생에 아무런 영향이 없는" 소설에 갖다댈게 아닌데 꼭 저 비유 대놓고 반박할거리 없다고 정신 승리 하시는 분들 많더라고요.
그리고 솔직히 영화평론가는 "이제부터 나 영화평론가라능"이라고 하면 그냥 되는건가요?
영화를 직접 제작하진 않았어도 다 나름의 커리어와 목소리 낼 명분이 있는 사람들이 평론가를 하죠?
반면에 소설 지적의 경우엔 지적하시는 분은 어떤 자격 요건을 갖추셨나요?
막말로 지나가던 아무개가 "이 부분 작위적입니다" 하는거랑 수십년 동안 대중들에게 검증 받은 금강님이나 용대운님이 "이 부분 작위적입니다" 하는거랑 같을까요?
따라서 지적은 소비자병(독자=소비자=지적은권리) 내세우지 말고 조심해서 단정하지 말고 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왜냐?
지적하시는 독자분은 어디 사는 누구시고, 장르 소설은 몇질이나 봤고……, 이런 데이터가 전혀 없는 반면에 그 글을 쓴 작가는 적어도 확연하게 오픈한 데이터가 있죠.
"이거 쓴 사람"
이라는 데이터요.
그럼에도 본인은 아무것도 검증하거나 오픈 안 한 채로 난 독자니까 받아들여야 한다,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면 옹졸하고 닫힌 작가, 라고 하는건 좀 비겁하지 않습니까?
솔직히 노블레스에서 단정적으로 소설의 부분을 짚어서 맞다, 틀리다 하는 형태로 지적 하시는 분들 기분이 안 좋더라고요.
글쎄요.작가가 아마추어든 프로든 상관없이 공개된 장소에 뭔가를 연재한다는 것을 누군가 봐주길 희망한다는 것과 같은 맥락이죠. 허나 댓글이라는 것은 그런 작가와 독자간의 소통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독자가 무엇을 말하든 작가의 입장으로써 그의 답해야 할 의무는 당연하게 있는 것이구요.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작가의 본연의 의무를 벗어나 책임을 회피하는 것과 다른것이 하나도 없는 것이죠.
독자의 말은 작가의 입장으로써 받아들여도 되고 받아드리지 않아도 되는 것입니다. 허나 저런식으로 그럼 보지마, 라고 하는 것 자체 몰상식한 행동이라는 것이죠.
안 그래도 댓글치곤 글이 길어서 더 못 썼는데 말씀 해주신 이상 더 설명을 드려야겠군요.
말씀하신 부분은 전반적으로 틀린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만 이런게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제가 소설속에서 악역 하나를 만든다고 치죠.
근데 이 악역을 일부터 십까지 다 나쁜놈으로 설정한 경우와 나쁜놈이긴 한데 특정한 부분엔 온정주의가 발동(예를 들어서 연쇄살인마 유영철처럼 지 새끼는 끔찍하게 아낀다던지)하는 두가지 상반된 설정이 있다고 가정 해보겠습니다.
까려고 작정하면 전자에 대해선 "인물에 생기가 없고 평면적이다."라고 할 수 있고 후자에 대해선 "인물에 일관성이 없고 캐릭터가 안 잡힌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배경 설명을 장황하게 한 글엔 "설명조의 서술때매 전개가 늘어져서 지루하다"라고 할 수 있고 그 반대의 경우엔 "배경이나 세계관을 너무 찔금찔금 써놓아서 설정이 뭔지 모르겠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뭐냐하면, 결국 소설의 설정이나 전개/인물 등에 있어서 정답이란건 없고, 그럴듯하게 비판하는건 어지간한 어휘력과 통찰력만 있으면 아무나 다 할 수 있는건데 왜 "이거 쓴 사람"한테 읽는 사람이 위에 있다는듯 맞고 틀리고를 정해서 지적하냐는 거죠.
(예 : 소설 초반의 이거랑 이 설정은 좀 비현실적이고 스토리 라인 전개 이쪽부터 이쪽까지가 작위적이에요. 주인공 성장 환경이 이렇게 안 좋은데 밝은 성격으로 자란게 말이 안 되잖아요.)
더 나아가자면 소설의 전개 방향을 주장하거나 심지어 수정 해달라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런 경우는 정말 어처구니가 없죠.
제 말은 소통하지 말라는게 아니라 해당 작품에 대해 이야기할 때 "난 독자"하는 명분으로 본인 생각이 맞다는 가정하에 가타부타 옳고 그름을 단정해선 안 되고, 본인 생각이 어디까지나 여러 독자들의 여러 의견 중 하나라는걸 인지하고 말씀을 하시면 좋겠다는 얘기입니다.
최소한 같은 말이라도 "~일 리가 없어요.", "~는 말이 안 되요"를 대신해서 "~같은데요", "~하지 않을까요"라고라도 해주시면 좋은데 자칭 독자의 의견이라는 댓글들을 보면,
"여기까진 잘 봤는데 이 부분부터 이런 설정이 말이 안 되네요. 여기서 하차요 빠이요"하는 글도 엄청 많다는 거죠.
비평에는 두 가지 종류의 스타일이 있습니다.
첫째는 이러 이러한 것이 나쁘다.
둘째는 이러 이러한 것은 독자들이 나쁘게 생각 할 것이다.
첫째는 비평자의 주관적인 감정을 표현한 것입니다.
둘째는 케인즈 식으로 말하자면 미인대회 심사자의 관점에 평가한 것입니다.
심사자 본인이 보기에 아름다운 미녀를 선택하지 않고,
세상 사람들이 아름답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판단되는 미녀를 선택합니다.
문피아에서는 첫째 종류의 비평이 주류입니다.
두번째 종류의 비평이 첫째 종류의 비평보다 더 중요한데,
그런 비평은 주로 출판사에서 합니다.
장르소설 매니아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책과
일반 독자들이 좋아하는 책이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문피아에서 이루어지는 비평에 대해서
그리 예민하게 반응 할 필요는 없습니다.
글쓰는 거 이거 진짜 무서운 건데, 많은 작가분이 모르더군요.
글 속에는 작가 본연의 정신세계가 고스한히 노출됩니다.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여성향, 나이대, 배운 학식의 정도 전부 다 드러나게 되죠. 글이 길어질수록 감추려해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이런 말도 들어보셨죠. 자기복제라던가 이 작가는 또 이런 글 썼네. 글의 내용은 결국 작가의 머릿속을 벗어날 수 없으니 당연한 겁니다.
한 가지 물어보겠습니다. 힘들여 쓴 글이지만, 글에 대해서 평가를 하는데 작가는 왜 화를 낼까요? 단순히 들인 시간이 노력이 아까워서? 아니죠. 글이 자신의 분신이기 때문입니다. 글의 내용이 사상이 공격받으면 자신이 공격받은 게 되죠. 그래서, 화가 나는 겁니다.
그런데, 글을 일기장에 적은 거면 모를까? 외부에 노출이 되면, 좋다 싫다 평가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많은 작가분은 이걸 감안하고 자신의 작품을 내놓는 겁니다.
원색적인 비난이나 감정배설식의 악평이 아닌 이상 적절한 피드백이 이루어지면, 글의 내용은 더 좋아집니다. 보통 통신연재 작가분들의 경우 작가로서 정식교육을 받은 분이 많질 않으니 당연한 겁니다. 작게는 철자법에서, 크게는 문단구성까지 독자의 질책은 실제로 도움이 많이 됩니다.
나쁜 평가가 싫다면 그러고도 공개를 하고 싶다면, 아예 비평이나 답글을 막아놓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선 발전이 없죠.
작가란 직업은 나의 머릿속의 것을 꺼내 남(독자)에게 이해시키는 직업입니다. 표현이나 묘사가 뛰어날수록, 설명이 자세할수록 이해시키기가 쉽죠. 부족한 부분은 독자와의 소통을 통해 키워나갈 수 있는게 통신연재의 장점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Comment '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