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제가 보기에는 박태원의 삼국지가 가장 괜찮았습니다.
박태원 작가는 월북작가인데, 국내에서도 그분의 책이 출판되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틀릴 수도 있는데)
박태원 작가의 삼국연의가 현대적인 우리말로 소설가가 제대로 번역한
최초의 삼국연의로 알고 있습니다.
가장 많이 팔린 대중적인 삼국지는 이문열 삼국지인데 삼국지를 번역했다기 보다는
나관중의 삼국지를 바탕으로 해서 쓰여진 일종의 팬픽에 가깝습니다.
물론 이문열 작가는 대단한 수준의 필력을 가진 분입니다.
팬픽이라고 해서 수준이 떨어지는 책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이문열이 문장력으로 좋은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월탄 박종화의 삼국지나 황석영 삼국지도 굵직한 문장이 괜찮다는 평이구요. 사실 고증은 어차피 본삼국지에 비해서는 다들 못하죠. 본삼국지는
정원기 삼국지에 비해서 못하구요. --;
이문열이 삼국지 자체로는 괜찮은데도 일단 제껴두는걸 권하는 건 삼국지 정사 부분에서 많은 부분이 허술한데 그걸 읽다 보면 잘모르는 독자들은 영향을 안 받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중간 중간 평을 넣은게 지금은 허술해서 많은 비판을 받는 평인데 그걸 그대로 받아 들이게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본삼국지는 삼국지를 어느정도 읽어 본 사람들은 오히려 좋아하는 편이구요.
정비석 삼국지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편인데 일본작가 요시카와 에이지삼국지에 많은 영향을 받은 삼국지 이란건 감안 하셔야 될겁니다.
Comment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