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쓰자마자 읽게 된 것 같네요.
제게 쓴 소리를 한다고 해서 탈퇴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엉뚱한 시비를 걸어서 말이 안되는 경우에만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 말을 하는데, 왜 탈퇴될. 이라는 이야기를 놓고 시작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기분 이해합니다.
외부로 말하기 어려운 부분 있음을 이해해주면 좋겠습니다.
다 털어놓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이곳은 공개된 장소이니까요.
헤로도토스님이 말한, 그런 내용을 생각하지 못하고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연재를 한게 아닙니다.
후일까지 보고 한 일입니다.
단순히 6개월 뒤를 보고가 아니라 1년뒤이상을 보고 했습니다.
이 글은 헤로도토스님에게 대한 답이 아니라, 의구심을 가진 분이 있을 것이 당연하기에 씁니다.
그러나 향후 문피아의 행보를 보면 지금의 상황. 이해가 될걸로 생각합니다.
다른 곳 이야기를 하셨는데 제가 거기에 대한 설명을 공개된 장소에서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만. 세상은 헤로도토스님이 생각하듯 겉으로 드러난 것처럼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여러가지 사정이 있는 거지요.
그리고, 절대로 한심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떠나지 마세요.
진심입니다.
네이버와 문피아는 경쟁관계가 아닙니다.
이번 네이버 웹소설 오픈은 문피아를 알리는 좋은 기회이고, 장르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라 할 수 있죠. 그런 장에 문피아 작가가 빠진다면 말이 안되고 문피아 작가군이 아니라도 누군가는 참여합니다.
몇 만이 먹는 파이가 몇 십만으로 커지게 하려면 네이버나 다음 같은 곳에서 움직여줘야 합니다.
네이버 입장에선 웹툰에 피로해진 고객이 떠나지 않게 하려면 다음 단계인 장르소설이 필요했을 것이고, 장르작가는 문피아에 많지 않습니까.
문주님의 참여는 장르시장의 부흥이라는 측면에서지 사리사욕은 0.1%도 없습니다.
네이버로 작가가 다 가면 어떻게 하냐? 그런 걱정은 안하셔도 좋겠습니다.
백화점은 전문점 역할을 하지 못합니다.
음식 백화점과 설렁탕 전문점, 대빵 야끼 전문점은 차이가 있고 고객이 다릅니다.
또 무협이 한창일 때도 신문에 무협작가들이 연재하기도 했는데 그 또한 같은 맥락이지 경쟁관계가 아닙니다.
네이버로 인해 문피아는 물론이고 출판사, 대여점까지 크게 일어날 기회라 생각합니다.
이미 장르 소설계가 고급화 전략이 아닌, 대중화에 초점을 둔 거라면 네이버 웹소설건도 고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금강님은 오래전부터 더 큰 시장화를 위해 노력해오신 분이니 이번 행보도 전 그렇게 이해하고 있어요.
문피아는 문피아 나름의 특색을 좀더 보강하면 다른 사이트에 쉽게 밀리지 않을겁니다. 현재로서는 그래도 수준을 유지하고 고급화 시킬 수 있는 사이트가 문피아라고 보거든요. 문피아에서 비판받는 작품이 잘 팔렸다던지, 평이 좋았던 작품은 시장성이 없었다던지 하는 얘기는 그래도 고급화된 입맛을 가진 고정 매니아들이 여기 상주하고 있다는 얘기죠. 그런 독자들이 장르 소설계의 중심축이 되어 지탱한다면, 미래가 나쁘지 않을겁니다. 뿌리가 썩으면 꽃이 필 가능성이 없지만, 중심 뿌리만 튼튼하면 씨앗을 품어 키우는데 문제가 없죠. 문피아만 보지 말고, 보다 장르 시장 자체로 봐서는 좀더 대중화되어 퍼지는 것도 좋은 전략이죠. 그래서 현재 침체화된 감상/비평란이 많이 아쉽습니다.
금강님이 네이버에 연재하던 말던 그건 중요한 일이 아닙니다.
제가 봤을 때,
문피아는 작가들의 권익단체이지 네이버의 경쟁상대가 아닙니다.
진짜 문제는 유력 작가들이 집단적으로
포탈로부터 저작권 사용료를 받고
무료연재를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사실상 작가들이 출판사를 상대로 총구를 들이민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금강님이 대표로 총대를 맨 상황입니다.
웹툰 연재이후 종이책 만화책 시장이 소멸했듯이
웹소설 연재로 인하여
종이책 장르소설 시장이 소멸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출판사들의 입장에서는 집단적으로 보이콧하기도 어렵습니다.
네이버가 지불하는 돈보다
더 많은 돈을 작가들에게 지불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출판사들이 사업 자체를 접어버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는 네이버에서 무슨 공모전을 하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작가들이 전자책에 손을 댄다는 것은 예측할 수 있었지만
저는 이런 식으로 일이 진행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지금 네이버가 하는게 대형마트에서 헐값에 치킨파는거랑 똑같습니다.
치킨파는게 목적이 아니라 마트에 사람끌어모으는게 목적이에요.
네이버 손님 늘리려고 웹소설하는게 목적입니다.
그래도 마트치킨은 맛이라도 없지, 이건 대한민국 최고셰프들이 다 모여서 만드는 치킨이라 맛도 엄청 좋아요. 오히려 기존치킨보다 더 맛있습니다.
그래도 마트치킨은 돈이라도 받지, 이건 공짜로 다 나눠줘요. 전화한통이면 배달도 해줍니다.
사람들은 공짜로 치킨먹으니 좋겠죠.
평소 치킨 안먹던 사람들도 한번씩 집어먹어봅니다.
그래서 치킨먹는인구 엄청 늘어났습니다.
와! 파이가 커졌으니 이제 동네치킨도 잘 팔리겠네?.........가 아니죠.
맛있는 공짜치킨 계속 공급되는데 더 맛없는 동네치킨을 돈내고 먹을 이유가 없습니다.
앞으로 문피아가 어떻게 변해가는지 보면 궁금증이 풀리게 되겠지만 걱정이 되는건 사실이에요. 금강님이 마트치킨 만드는 한명의 셰프가 되신 형국이라 더 그렇습니다.
어떻게 돌파구를 마련할지... 기대반우려반입니다.
동네치킨이 왜 맛없나요? 전 동네치킨 더 좋아하는데요.ㅎ;
임준욱, 용대운, 좌백, 설봉, 풍종호, 한백림, 이수영, 이우혁, 이영도, 전민희, 김경배, 김철곤, 윤현승, 등등 아직 쟁쟁한 동네치킨집 사장님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네이버웹소설에 참여하는 유명작가분들도 있지만(제가 몰라서 그런걸수도 있지만...진짜 유명한 분들은 몇분 계시지도 않습니다...) 숫자로는 많지 않습니다. 네이버 웹소설이 지금 장르시장에 무슨 판도를 바꾼다던지 하는 엄청큰 영향력을 미칠 정도는 아닙니다.
무료로 볼 수 있는 곳에 좋은 작품이 있으면 무료로 보고 유료로 볼 수 있는데 좋은 작품이 있다면 유료로 보겠죠. 북방민족님이 우려하는 정도가 되려면 지금 저기 네이버에서 연재하는 작가분들이 우리나라 장르시장 작가비율에 적어도 20~30%는 넘어야 할겁니다. 그리고 그 작품들 수준 역시 타 유료작품들을 월등히 상회해야하고요.
걱정을 하는건 좋으나, 너무 성급히 저 멀리 타고있는 들불까지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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