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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Comment ' 2

  • 작성자
    Lv.6 F.카프카
    작성일
    13.01.07 15:08
    No. 1

    ㅎㅎ글은 알면 알 수록 어려워지는 거죠.
    저도 미술을 전공하고 지금은 글을 쓰는데...
    미술도 그렇듯이 글도 눈이 높아짐으로써 글이 더욱 어려워지는 법입니다.
    눈은 100을 보고 있는데 자신의 손은 50밖에 못하고 있으니 성에 차지도 않고, 좌절하고, 무서워지는 것이죠.

    내가 읽는 글은 카프카, 까뮈, 세르반테스, 도스토예프스키인데 정작 내가 쓰는 글은 이건 뭐... 빙다리 핫바지도 아니고... 그러다보니 점점 손은 안으로 굽어들어가죠.

    아마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격는 현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상은 높은데 현실은 시궁창인 거죠.

    제 개인적인 경험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그럴 때일 수록 더 책을 읽었습니다.
    제게 있어서는 어떤 우상같은 사람들의 책이죠.
    기형도의 시라든가, 윤동주의 시, 박상륭의 소성, 까뮈의 작가노트, 카프카의 단편들을 읽습니다.
    그러면 다시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절절해지더군요.

    물론, 이건 개인적인 성향이라 아로와나 님에게는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저 저는 "나는 이렇게 했드니 좋드라."라는 식의 경험을 말할 뿐입니다.
    혹시나 도움이 될까 해서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1.07 15:31
    No. 2

    저 역시 한동안 전혀 쓰지 못했죠.
    왜 그럴까.. 고민 끝에 내 이상과 현실의 실력차가
    나를 두려움에 떨게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이 일을 어찌할까 오랜 고민 끝에
    한가지 방법을 택했습니다.

    '단 한줄만 쓰자.'

    많이도 필요없다.
    그냥, 일단 정해진 시간에 한글을 열고 그냥 써내려간다.
    머릿속이 하얀 백지장이지만 그냥, 그냥, 생각나는대로 써내려 간다.

    그런데 희한하게 뭔지 아십니까?
    글이 써진다는 겁니다.
    물론 마음에 드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 말처럼 '초고는 쓰레기다' 라는 금과옥조를 기억하며
    자판을 두드리지요.
    그랬더니 몇 달간의 슬럼프가 슬쩍 물러가더군요.

    머리속에 백날 천날 굴러다녀봐야 그건 작품이 아닙니다.
    진정으로 글을 쓰고 싶으십니까?
    그러면 일단 컴퓨터를 켠 뒤 단 한 줄만이라도 써보십시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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