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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80 화산송이
작성
12.11.18 20:05
조회
899

많은분들이 이야기합니다. 새시대에는 새로운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교육에서도 '무언가' '바람직한'게 있을 것이라고.

하지만 물어보면 구체적인 방법이나 근거가 하나도 없습니다.

제가 아는 건 몇개 없습니다.

사람은 모여살아야하고, 모이면 다수의 행복을 위해서는 룰이 필요하며, 이 룰이란 것은 일부분 적당히 습관화 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지금 학교는 룰이 유명 무실하며, 그 룰을 어기는게 마치 집단에서 힘을 과시하시하는 방법이 되어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자기 이득을 위해 룰을 무시하는 것이 습관화 되어가고 있는 중에 이들이 사회에 나왔을때 과연 사회 공공을 위해 욕구를 참는 길을 택할까요 아니면 습관처럼 충동적으로 룰을 어기는 길을 택할까요.

답답한 점이 마치 아이들을 성숙인으로 대하는 것이 '선'인냥 착각하시는 분이 많다는 것입니다. 착각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오히려 그대들이 아이들을 망치고 있습니다. '사랑'으로 대하면 그들은 알아서 룰을 지키고 착한 아이들로 자라날까요? 어떻게 확신하시죠? 도대체 무슨 확신으로 방종을 마치 재창조를 위한 파괴인냥, 고통인냥 성스럽게 포장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한 말로 그런분들 말하는 거 보면 실제적인 부분을 하나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 고민의 노력 흔적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토론프로그램에 나와서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학교에서 어떤어떤 것을 해야 한다던가 조직을 어떤식으로 개편해야된다던가 하는 이야기는 하나도 없습니다. 그냥 체벌이 나쁘고 인권을 말하고 사랑을 말하는 수준에서 논의는 되풀이 될 뿐이죠. 이러한 이상적인 가치만 말할경우 마치 종교인과 신에 대해서 토론하는 경우처럼 이길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태도의 이유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학교'의 탄생에 있습니다. 대중적인 학교란 것이 사실상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았으며, 생기기 전까지 사회적 가치를 가르치는 교육이란건 가정의 몫이었습니다. 생긴 이후로도 가족공동체가 붕괴하기 이전까지는 많은 부분의 책임을 가정에서 배웠습니다. 비록 소에 여물을 주고, 물을 길어다 놓고 지금 인권단체에서 보면 '아동학대'같은 고된일을 할 지언정 부모들의 모습과 이웃들의 모습을 보면서 사람의 삶에 대해 자연스럽게 내면화시켰고, 부모나 이웃또한 자기자식 또는 이웃자식의 교육이 남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가족공동체가 붕괴되고, 파편화되고, 사회가 돈에 의해 각박해져감에따라 모든부분을 학교에 일임하게되고, 뭐가 잘못되면 내가 잘못 가르쳐서 이렇게 됬구나라는 생각은 하지 않고 학교탓을 하게 된겁니다. 뭐가 잘못인지는 모르지만 일단 교육을 잘못시켰으니 학교 탓이죠. 대부분의 부모들이 그 내부로 들어가서 보고 뜯어 고치는건 교육자들 몫으로 남겨두고 심적인 부담감으로부터 탈출하는 것입니다.

물론 사회탓도 있습니다. 학교가 썩은 점도 있겠죠. 하지만 중요한건 바로 자기 자신들이 사회의 기성세대로서 차세대의 교육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마치 선한척 포장하면서 부담을 덜어낸다는 걸 모른다는 점입니다.

그냥 답답해서 한마디 써봤습니다. 사회에 룰이 무시되면 남은건 혼돈 뿐이겠죠.


Comment ' 9

  • 작성자
    Lv.10 백면걸인
    작성일
    12.11.18 22:05
    No. 1

    저도 이 글을 보니 답답해서 한마디만 적고 싶습니다.

    ebs 에서 방송하는 다큐 '달라졌어요' 시리즈가 있습니다.

    아빠가 달라졌어요, 엄마가 달라졌어요, 고부가 달라졌어요, 가족이 달라졌어요, 선생님이 달라졌어요 등등등 ... 시리즈가 많은데,

    교육 기술적인 측면이 강조되는 선생님이 달라졌어요를 제외한 어떤시리즈라도 좋으니 세 편 정도만 봐 주시길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최소한
    "'사랑'으로 대하면 그들은 알아서 룰을 지키고 착한 아이들로 자라날까요? 어떻게 확신하시죠? 도대체 무슨 확신으로 방종을 마치 재창조를 위한 파괴인냥, 고통인냥 성스럽게 포장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
    라는 말씀을 하시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하실 수 있게될 것 같아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저도 답답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사회가 룰과 책임만 강조한다면, 남는것은 증오뿐일겁니다. 남/녀가 증오하고, 선생과 학생이 증오하고, 좌파와 우파가 증오하는, 마치 지금의 대한민국 처럼 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화산송이
    작성일
    12.11.18 22:21
    No. 2

    백면걸인//인간과 인간 사이에 갈등이 '사랑'으로 변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전체적으로 시스템이 썩어가고 있는데도 일면 사례만을 들어 불확실한 감정에 호소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공교육은 제도이며, 그 제도 전반에 문제라면 그 안으로 파고들어 따져보아야 함에도, 단순히 그 당사자와 당사자의 불확실한 감정의 문제로 여기고 있습니다. '사랑'의 가치를 폄하하는게 아닙니다. 다만 판단할 수도 없고 잴 수도 없는 사랑'이라는 아름다운 가치로 어떤 것을 눈가리고 외면한다면 우리는 우리 손으로 개선할 여지를 놓치게 된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화산송이
    작성일
    12.11.18 22:32
    No. 3

    혹시 저번에 부모에게 죄송하다고 유서를 써놓고 자살한 학생이 기억나시나요? 부모의 출타를 틈타 피해자학생집에 들어가 운동기구로 고문하고 괴롭혔던 사건입니다. 가해자가 피해자가 죽은 사실을 알고서도 뉘우치기는 커녕 '어떻게 처벌을 피할까' 친구들이랑 문자한 사건입니다.
    그 사건의 피해자 부모가 둘다 교사입니다. 그 교사 부모가 사랑이 부족해서 그 아이를 죽게 놔뒀을까요? 부모에게 미안하다고 유서를 써놓은걸 보면 그 아이도 부모랑 감정적 격차가 큰것은 아니었을텐데.. 왜 아무말도 못하고 죽어갔을까요? 사랑이 부족해서?
    피해자가 괴롭힘에 자살했음에도 킬킬거리며 어떻게 하면 처벌피하는지 검색하고 앉아있는 이 중학생들은 누가 만들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사랑이 부족해서 일지도 모르죠..
    책임은회피하면 쉽지만 결국 사회의 몫으로 다시 부메랑이되어 돌아오리라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백면걸인
    작성일
    12.11.18 23:08
    No. 4

    마시뽀로님//

    저야말로 '사랑' 이라는 감정에 모든것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사랑' 과 '사람'에 중점을 둔 시스템을 말씀드리고 싶어서 다큐멘터리 '달라졌어요' 를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사랑이라는 말만큼 귀에걸면 귀걸이 코에걸면 코걸이인 단어도 없을것입니다. 사랑의매, 스토커, 사생팬 모두 사랑을 이야기 하지만 또한 사랑이란 이름으로 정당화 될 수 없음 역시도 잘 알고 있습니다.

    '달라졌어요' 다큐멘터리를 보시면, 단순히 서로 사랑하라고만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종교가 할 일 일것입니다. 그 다큐멘터리가 보여주고 있는 부분은 사람의 마음을 다치지 않게 하는 방법, 사람 사이의 관계에 관한 부분입니다.
    다시말해, 다큐 '달라졌어요'는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으로써의 측면을 이야기 하고 있으며, 이 다큐를 보다보면 깨닫게 되는 중요한 부분은,
    '올바르게 사랑을 표현한다면, 폭력이나 억압이 없어도 아이를 훌륭하게 키울 수 있으며, 사람사이의 관계도 더 원만해 질 수 있고, 동시에 우리도 더 행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이렇게 미주알 고주알 다큐멘터리 광고를 하는 이유는, 마시뽀로님께서 '룰, 책임'을 옹호하시면서 사람을 억압하는것을 동시에 옹호하시기 때문입니다. '사랑을 주는 방식' 이 아이를 올바르게 훈육하기 힘들다고 생각하십니까?
    다큐 '달라졌어요'는 말합니다. 사람을 억압하지 않아도 우리는 더 아름답고, 더 안정적인 사회를 꾸려나갈수 있다고, 도리어 억압할수록 억눌리는 사람이기에 더 삐뚤어진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파탄난 부부간의 관계, 부모자식간의 파탄난 관계를 되돌리는 방법은 사랑의매란 이름의 강제가 아닙니다.

    마시뽀로님께서 말씀하시는 '규칙, 책임' 만을 강조하는 시스템은 사람을 상처주고, 사람사이의 관계를 파탄내는데에 단단히 일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도리어 그렇게 서로를 불신하게된 이들이 시스템 전체에 혼란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의 혼란을 막을 가장 근본적인 '시스템적 접근'이 바로 마시뽀로님께서 '새시대의 무언가'라 지칭하셨던 그 방법이며, 그 실효성이 의심스러우시다면, 제가 추천해드리는 다큐멘터리를 꼭 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P.S
    단순히 사람사이의 관계로써의 측면 뿐 아니라 교육시스템적인 측면을 말씀하고 싶으셨다면, 제가 위에서는 비추해드렸던 선생님이 달라졌어요 프로그램을 보셔도 좋으실 듯 합니다.
    저는 선생님이 달라졌어요의 경우엔 사람사이의 관계가 아니라 교육효율 측면으로만 접근해서 비추해 드렸던 것이니 만큼, 시스템을 말씀하시는 마시뽀로님께는 도리어 적합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페르딕스
    작성일
    12.11.18 23:22
    No. 5

    백면걸인님 언제나 좋은 말씀 많이 하시지만, 너무 이상적이지 않나 생각하게 됩니다. 위에 분도 폭력과 억압이 큰 효과가 있다는 주장은 아니었습니다. 사랑만으로는 안된다.
    체벌과 규칙도 사랑만큼 중요하다라는 주장으로 저는 느꼈는데요. 그것에 반대하신다면, 거의 대부분의 옳바른 사랑으로 옳바른 인간을 형성 가능하다라고, 좋게 생각해도, 그정도의 주장으로 보입니다. 나쁘게 말하면, 사랑만으로도 가능하다라고 보이기도 하지만, 그건 아닐것 같구요.
    기본적으로 억압이나 폭력이라고 적은 규칙이나 신체적 벌칙 없이 어떤 개인을 교육시킨다면, 전 오히려 정신적으로 위험한 극히 폭력적인 인물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인간의 신체구조나, 뇌의학적, 그리고 그에 따른 심리적 문제를 생각하면 그렇게 생각됩니다. 물론, 전 전문가는 아닙니다만, 여러 서적을 참고하면 그런것도 상당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도 실험실의 논리같은 생각일뿐이긴 합니다. 두뇌구조를 형성하는데 꼭 고통의 체감을 사회적으로 받을 필요가 있지만, 구태여 교육과정에 넣지 않더라도, 아이로서 사회를 겪다보면, 어느정도 체감하게 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게 더 위험합니다. 사회적으로 적응하기 위한 고통의 정도가 공포가 되어 일상을 위협하게 되면, 오히려 두뇌 발달에 문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즉, 교육상 그리고, 인간으로서 가장 두뇌발달에 도움을 주고 인격형성을 위해선, 일정한 행위에 대한 체벌이 가장 옳바른 방법이고, 그밖에 공포를 느낄수 있는 상황을 적게 주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화산송이
    작성일
    12.11.18 23:34
    No. 6

    백면걸인님// 규칙 책임을 강조하는게 어떻게 '규칙,책임'만 강조하는 것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말을 어떻게 하고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되는지 저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해요. 분명 하지만 그것이 규칙과 책임을 기반하지 않았을때 이루어질 수 없다는 걸 말씀드리는 겁니다. 아무리 제가 말해도 백면걸인님이 말하는 절대적 선의 가치와 싸워서 이길 수는 없습니다. 다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것을 백면걸인님도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리고 백면걸인님이 꿈꾸는 그런 아름다운 세계가 온적도 없었고 앞으로도 올지 안올지 요원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지금 이순간에 '그래, 노력하다보면 그런 아름다운 것이 올지도 모르지' 라고 이상향을 바라보며 현실을 견디는 방법을 택해야 할까요 아니면 규칙과 책임을 확실하게 규정하고 그 기반안에서 사랑이라는 절대 선을 추구하는 방법을 택해야 할까요? 사람은 사회에서 절대 자유를 누릴 수 없습니다. 아이들을 본래 '선'으로 보고 사랑을 주면 사랑먹고 아름답게 크는 존재로 보는 시선이 얼마나 모순된 시선인지를 왜 모르십니까 그 자체가 아이들을 비능동적인 존재로 보는 것입니다. 그들이 능동적이면 절대 아름답게 클 수가 없습니다. 능동적 존재고, 사랑을 받는 쪽에서도 자유롭게 받아들이는 존재로 생각하신다면 당연히 논리적으로 사랑을 주더라도 엇나가는 학생을 생각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일방적으로 사랑받고 크는 비능동적인 학생이라면 모든게 사랑의 커뮤니케이션으로 해결되겠지만 저는 그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결국 쌍방향적인 능동적 존재로 학생을 본다면, 사랑을 받아도 그 사랑을 잘 못받아먹어서 엇나갈 수 있는, 자유의지를 가진 존재로 본다면, 그들을 다시 사회의 가이드라인안으로 끌어줄 규칙과 책임이 필요하다는 점을 아셔야 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백면걸인
    작성일
    12.11.19 00:47
    No. 7

    제가 마시뽀로님의 주장을 '규칙 책임만 강조한다'고 느꼈던 것은, 어느정도 제 과장된 인식이 섞여들어갔기 때문인듯 합니다. 이부분은 마시뽀로님께 죄송하단 말씀을 먼져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제가 받았던 교육이 제 부모님세대의 그것에 비하면 수없이 자유로워 졌다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규칙과 책임'에 중점을 둔 교육이었다고 생각하며, 바로 그부분이 대한민국 교육의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일례로, 수업시간은 제 의견을 말하거나 어떠한 분야를 탐구하는 시간이 아니라 의자에 앉아서 선생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이었고, 못해도 다른아이들에게 방해되지 않도록 조용히 하고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다른아이를 방해해선 안된다.'는 규율을 학습받고 있었습니다.
    수학시간에는 선생님이 칠판에 적어주신 문제를 이름이 불려진 아이가 나와서 풀어야 했고, 풀지못하면 손바닥을 회초리로 맞아야 했습니다. 문제를 풀지못한 '책임'을 배운 것입니다.
    이것은 전혀 극단적인 예도 아니며, 아마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분들이 '이게 도대체 왜 문제가 되는거지?' 라고 생각하실겁니다. 사실 저도 이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 왔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위에서 계속 말씀드렸던 그 문제의 다큐, 선생님이 달라졌어요 중 한 편을 보다가 충격을 받았고, 그래서 이 긴 댓글을 달게 되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현재 대한민국 교육은 규율과 책임을 강조하는데에 방점이 찍혀, 아이들을 놓치고 있다는 부분입니다. 저는 제가 받았던 교육이 아이에게 충분히 사랑을 표현하지 못하는 교육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적는 저도 오글거리는 표현입니다만, 다른 적합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아 이렇게 밖에 적지 못함을 양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다크에이서님, 마시뽀로님,

    물론 제 이야기가 이상처럼 느껴지실수도 있으시겠지만,
    제가 계속 말씀드리는 그 해당 다큐멘터리에서 그 이상을 현실로 만들고 있습니다.

    분명, 규율과 책임에대해 가르치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런데, 교육은 그것에 방점을 찍어야 하는것이 아니라, 또다시 낯뜨거운 표현일 지언정, 사랑에 방점을 찍어야 합니다.
    자신을 사랑해주고 자신이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사회의 가이드라인 안에 포섭되는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이것은 전혀 이상적인 시각이 아닙니다. (일본에서 비행청소년들과 1:1로 대화를 나누는 노인자원봉사자제도를 들이고 나서 해당 청소년들의 탈선율이 낮아졌다는 것 역시도 그러한 방증이 되어줄 수 있을 것 입니다.)


    제 이러한 이야기를 어쩌면 추상적인 이상론에 불과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고, 또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제 저는 그것이 전혀 추상적인것도 아니고, 이상적인것도 아닌, 지극히 현실적이며 지극히 디테일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그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는, 문제의 다큐멘터리를 통해 이상인줄만 알고있던 이야기가 현실이 되는 과정을 바라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더이상 어떠한 말씀을 드려야 제 마음이나 생각이 온전히 전달될지, 더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을지, 그 방법을 알 수 없어 차라리 해당 다큐멘터리를 링크하고자 합니다.
    (무슨 제가 ebs 다큐멘터리 마케터라도 된 것 같은 기분이네요 ;; )

    <a href=http://home.ebs.co.kr/docuprime/view/view3.jsp
    target=_blank>http://home.ebs.co.kr/docuprime/view/view3.jsp
    </a>

    찾아본 바, hd 화질임에도 무료서비스라고 하니(ebs에 낸 수신료가 아깝지 않네요^^a;;) 정말 한번은 꼭 볼 가치가 있는 다큐멘터리라는 말씀과 함께 추천을 해 드리고 싶습니다.

    끝으로, "한사람이 이야기하면 이상이지만 모두가 이야기하면 현실이된다"는 말처럼, 우리나라가, 나아가 제가 살아갈 사회가 더 멋진 사회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그 사회가 막연히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손에 잡힐듯 저렇게 가깝다고 말씀드리며 글을 마치고 싶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화산송이
    작성일
    12.11.19 02:02
    No. 8

    백면걸인님 같은 분이 많다면 이런 걱정을 안할텐데 말이죠... 다만 저는 다시 제도로 귀결할 수 밖에 없음이 안타깝습니다. 당연히 백면걸인님 말이 옳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커넥션이 이루어만 진다면 무슨 더 걱정을 하겠습니까?
    지만 백면걸인님. 평생을 사시면서 그런 커넥션을 타인과 생애 몇번이나 경험하셨나요? 가족을 제외하고 그런 커넥션이 쉽게 이루어 지던가요?
    백면걸인님이 진심으로 다가가도 그 진심이 온전히 전해지고, 사랑의 커넥션이 쉽게 이루어 지던가요?

    사회가 파편화되고, 사랑이라는 커넥션이 희미해지는 지금 백면걸인님말처럼 사랑의 가치는 무한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런 커넥션이 이루어질 가능성 또한 현실적으로 적다는 점을 인정해야만 합니다. 실제적으로 지금 학교는 교사와 학생간의 1:1 대면시간이 극히 부족한 상황이구요. 가정 또한 학교-학원으로 인해 부모와 학생간의 대면시간이 극히 부족합니다. 여기서 가정상태가 매우 불우한 학생들은 오히려 탈선문화 와의접촉시간이 더 길어지죠. 이런 상황에서 제도가 손을 놓고 '사랑'을 이야기하는 것은 그야말로 오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소한 제도가 사회인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가이드라인 안으로 개인을 위치시키고, 사랑의 노력을 최대한 퍼붇는건 바로 이 기반 위해서 노력해야 할 일입니다.
    (위 글을 보니 오해하시던데 여기서 가이드라인안으로 위치시킨다는 것은 백면걸인님의 경우처럼 불합리하게 문제 못푼 책임으로 맞고,이런식이 아니라 아니라, 자유에는 책임이 필요하고, 타인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며 다수의 선을 위해 습관화되고 타부시 되야할 '당연한'것을 가르친다는 의미입니다.)

    어째든 링크 시킨 것은 잘 보겠습니다. 참 좋은 프로그램 같아요. 다만
    소수의 성공사례로 다수의 실패의 원인을 단정지어서는 안되며, 손 놓고
    피상적으로 현상을 바라보는 것에 대한 면죄부가 될 수 없음을
    다시한번 간곡하게 말해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백면걸인
    작성일
    12.11.19 12:37
    No. 9

    마시뽀로님,

    마시뽀로님의 글을 읽을수록 마시뽀로님의 생각과 제 생각이 지엽적인 부분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역시 사람과의 관계라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나름의 아픈경험을 통해 깨달을 수 있었고, 때문에 개인과 개인의 '관계'라는 불확실한 것에 맡기기 보다는 제도적으로 뒷받침 해야 한다는 마시뽀로님의 말씀에 크게 공감합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그 '제도적 뒷받침' 역시도 관계를 회복시키는데에 도움이 되는가 하는 부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야 한다는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한 학급당 학생수가 지나치게 많아 교사가 아이들과 더 친밀한 관계를 맺기 힘들다는 부분의 경우라면 저는 세금 더 들여서 학교를 더 늘리고 선생님들을 더 뽑는 한이 있어도 학급당 학생수를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겠습니다.
    마시뽀로님께서 말씀하셨던 부분인, 가정에서 조차 학부모와 학생이 얼굴보는 시간이 부족하다면, 그 관계의 회복을 위한 시간적 여유라도 갖도록 직장인들의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고, 그것을 뒷받침하는 (복지의 확대를 포함한)제도들을 마련하자고 주장하겠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규율과 책임을 가르치기위해 체벌을 합법화한다라면, 그러한 제도는 반대합니다. 그것은 겉으로는 아이를 잘 훈육하는 방식인 것 처럼 보이지만, 실지로는 아이와 교사와의 관계를 더 멀어지게 만드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해당 다큐멘터리가 소수의 성공사례일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소수가 적용된 곳은 어떤 대안학교도 아니고, 신문에 실릴만큼 극단적인 학교도 아닙니다.
    제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일반적이고 저 역시도 당연하다 여겨왔던 그러한 학교와 학급과 선생님들의 사례이며,
    또한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를 아우르며, 남교사, 여교사를 아우르고, 젊은교사부터 23년차 베테랑 교사까지를 아우르는 선생님들의 사례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피상적이고 추상적인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것이 피상적이고 추상적으로 들리신다면 그것은 모두 제 조야한 글솜씨 때문입니다.
    제 형편없는 글솜씨에도 불구하고(혹은 형편없는 글솜씨 때문일까요-_-a;;) 링크시킨 다큐멘터리를 봐주시겠다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마시뽀로님께서 해당 다큐멘터리를 보시고 제가 느꼈던 충격을 함께 느끼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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