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살기가 각박하고 삭막할수록 안정에 대한 욕구가 생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아닐까요.
복지대국인 국가들이 오히려 노동시장 유연성이 크다고 하죠.
'좀 해고되면 어때? 국가에서 어느정도 살길은 마련해 주는데. 그동안 다른 일자리 알아보면 되지.' 라는 마인드 라던가요?
젊다 못해 어린이들마저 저렇게 안정적인 것을 갈망하는 것은,
실패하면 끝이다, 경쟁에서 낙오되면 끝이다 라는 절박감이 지배하고 있는 사회 현실과, 그러한 현실을 너무 잘 알고 있는 아이들이 만나서 생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요?
아이들이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것을 욕할 순 없을 겁니다.
오히려 그러한 현실을 욕하고 현실을 그렇게 만든 어른들이 저 아이들에게 미안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100세 시대, 공무원의 노후 보장 연금이 가장 매력적이더군요.
게다가 퇴직후 관리직 같은 일에 재취업도 비교적 쉽습니다. 제 아버지만 봐도 알 수 있죠. 개인적으로 부양해야할 의무에 부담이 적어서 정말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공무원 정말 박봉이지만, 제 아버지는 외환위기 이후로도 남들 어려울때 호봉이 올라서 꽤 짭짤하게 봉급을 받으셨고 저는 알바를 하긴 했지만 등록금 부담이 전혀 없었습니다.
게다가 초등교사인 누나만 봐도 선생님은 의외로 연봉도 꽤 짭짤하지요. 건실합니다.
제 작은 아버지는 조선일보 부장까지 잘나가다가 외환위기 이후 아직까지도 고생하십니다. 친척이 대기업에 취직하지 않았다면 정말 힘들었을 겁니다. 친척은 여동생 홍대 미대 등록금까지 대납했죠.
일자리 대부분을 차지하는 계약직 비정규직 언제 짤릴까 후덜덜한 심적 부담은 돈을 떠나서 사람을 불행하게 만듭니다.
노동 유연화는 사회 안전망이 잘 되있거나 일자리의 수요보다 공급이 많을때 하는 겁니다. 어려울때 노동자를 마음대로 짜르라고 있는게 아닙니다. 이 나라 정부는 거꾸로 가며 양극화 세상으로 만들더군요. 자본의 논리에 빠지면 사람다움을 잃게 됩니다.
초등학교교사는 방학도 있고 애들 다루기도 쉽고 교과내용도 쉽고 안정적이고 노후도 보장되고...박봉이라는 점만 제외하면 요즘같이 불안정한 세상에서 참 매력적이죠. 사실 대학교 교원도 참 좋은데 말이죠. 방학도 길고 방학기간에는 일과 단축하고 임금도 괜찮고...저건 지극히 현실적인 반응인 것 같은데요. 단지 꿈을 이야기하기에는 벤쳐의 97%가 망하는 세상인걸요. 음식점이나 자영업은 5년안에 망하는 비율이 70%가 넘어가고 사실 '사'자 들어가는 전문직들도 사회적 시스템에 의한 필요일뿐이지, 대외적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창조적인 직업들과는 거리가 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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