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gop부대 바로 뒤 페바부대 출신으로써 말하자면, 거기선 또 다들 gop가고 싶어 했다는거..-_-; 간혹 gop에 한달인가 정도간 지원나갈때가 있는데 다들 가게되서 다행이라고, 가서 꿀빨고 오겠다.. 이렇게들 말했었죠.;;
페바부대라고 근무없는거 아니고 휴가인원 좀만 있거나 분대꼬이거나하면 일주일에 3~4일이상은 매일 새벽에 서야하는데, 또 그것과 별개로 일과 다받고, 작업은 매일있고, 한달 한번 무슨 훈련있다하면 나가서 산에서 자는일도 비일비재하니 또 페바부대원 입장에선 차라리 gop가서 근무서고 자고 근무서고 자고 하고싶단 생각이 들만도 하답니다.
이곳이나 저곳이나 뭐 제각기 힘들게있겠죠. 그래도 gop 근무 반복해서 세우는건 어쩔 수 없는것 같아요. 다른 방법이 없으니까.;; gop병은 어차피 감시원이고 비상시 전투전력도 아니라는거 아시죠? 그런병력을 잠 조금 더 재우자고 숫자 확확 늘려서 배치해둘수도 없고..;; 결국 어쩔 수 없다는거. 그래도 gop 지금껏 돌아간거보면 거기가 무슨 수면부족으로 사람 죽이거나 해치거나 하는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위에 gop근무서다 페바부대로 철수했더니 천국같았다고 하시는데.. 그건 정확히 말하면 페바부대 아닙니다.;; 대대가 아예 총인원 3교대정도로 돌면서 1년? 혹은 6개월 단위로 gop 오가는 부대는 정식 페바부대라기보단, 어차피 gop전력 회전시키는 예비부대에 가깝습니다.(gop부대죠 말하자면). 물론 그렇다고 안들어가있는 인원 놀릴 수 없으니 페바부대라고 말하는겁니다. 당연히 형식상이고, 특히 막 철수하거나 한 부대를 다시 정상 페바부대랑 동급 수준으로 훈련돌리거나 그럴리가 절대로 없습니다. 훨씬 널널하게 돌아가죠.
생짜 페바부대는 아예 전투전력으로 군시절내내 전투훈련을 중점으로 하는 부대를 말하죠. 페바는 보통 아주 가끔 gop사단에 문제생겨서 일부인원 뽑아서 지원나갈때말곤 아예 gop랑 동떨어져있어요.
전방은 근무가 힘들지만...후방은....내무반이..뭐 같아서..상병 3호봉 되기전까지 평균 수면시간 3~4시간도 채 안됩니다 .. 뭐..군대가 저녁 10시 취침 아침 6시 기상이라고하나....후방은 규율이 느슨해서 11시까지 TV보게 해줍니다. 짬밥낮을때는 하루종일 일해서 그냥 자고 싶은데 11시까지 TV보는 고참들 수발들어야 되기때문에 잠 못자고 11시 부터 잘려고 하면 새벽 1~2시 정도에 이틀에 한번꼴이나 하루에 한번꼴로 집합이 한번 있습니다. 어두컴컴한 보일러실에 몇십명씩 모여서 인간 샌드백 1시간 정도 되어준 다음에 다시 잠을 자지만 잠이 쉽게 오나요....흥분상태 가라앉히고 잠 자면 새벽 4시서 부터 불침번 서야합니다...제 기억으로는 이병때는 일주일에 4번 이상 불침번이였습니다. 불침번 아니더라도 5시 되기전에 일어나서 쓰레기 묻으러 삽하나 들고 야산으로 올라갸아하고...군대는 전방이나 후방이나 나름대로 다 고충이 있어서...
개인적 생각으로는 GOP의 힘든 점은 매번 같은 일상의 반복이죠.
인생 자체가 매우 루즈합니다.
너무나 생활패턴의 변화가 없죠....
인생이 루즈하니 오만 잡생각 상상을 많이 합니다.
타 페바부대는 8시간 수면이 많이 보장됐는지는 몰라도 저의 경우는 GOP 철수해도 뭐 대부분 6시간 수면이더군요.
수면시간 자체는 사실 큰 차이가 없고요.
GOP 철수 이후로는 사실 육체적으로 좀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뭐랄까... 사람 사는 패턴의 변화가 그나마 GOP보다 역동적이게 되더군요.... GOP때는 맨날 같은 패턴 매우 지루함의 연속으로 오만 잡생각만 하며 살다가 페바에 가서는 교육좀 빠지자... 훈련좀 고만하길... 등등의 지금 닥친 현실 모면쪽에서 생각이 바뀌더군요. 나름 페바는 눈앞의 현실 모면하기 위한 역동성이 생겼습니다. 육체적으로는 좀 더 힘들었지만.... 타부대 혹한기 훈련갈때 근무지원을 4박 5일 해주러 갔는데 하루 12시간 근무인데도 매우 좋았죠.... 뭐... 근무 서면서 춥긴 했지만, 지금 훈련뛰는 놈들은 더 죽을맛이겠다 하면서 같이 근무서는 인간이랑 열심히 노닥거렸고요...
제 주관적 견해로는...
GOP: 몸이 편하지만 삶이 매우 루즈함.
페바: 몸은 힘들지만 삶 자체는 역동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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