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정액제의 단점은, 결제를 유발하는 글과, 수익을 얻어가는 글이 따로일수 있다는겁니다. 재주는 곰이넘고 돈은 사람이 가져간다는 말이 딱이죠
누구나 그렇지만 사람이 돈을쓰게하는데는 상당한 저항심리가 있습니다. 이런 저항심리를 넘어설만큼 좋은작품, 혹은 킬링타임이라도 되는 좋은작품이 있어야 한다는거죠. 그건 같은꿈같은 소설일수도 있고, 그냥 전형적인 현대판타지일수도 있습니다. 여하튼 독자들이 돈을쓰게 만드는 작품이 있을겁니다.
그런데 이에 반해서, 어떤작품은 돈을 쓰게만들만한 매력은 없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공짜로 보라면 볼 사람들이 많은 소설들이 있죠. 이런작품들은 위에 작품들로 인해 결제한 독자들이 겸사겸사 찾아볼수가 있죠. 그런데 이런 작품의 작가가 다작을 하고, 글을 찍어내듯이 연재한다면 오히려 수익은 위에있는 작가보다 높아질수도 있죠. 노블레스에도 이런작가 꽤 있습니다.
제가 조아라 노블레스에서 원고료쿠폰이라는 시스템을 좋아하는 이유기도 하죠. 실제로 원고료 쿠폰이라는게 생긴후에 조아라 매출이 크게 늘었죠. 하지만 여전히 다작으로 이득을 챙기는 작가들이 없는건 아닙니다,
정액제도 조금만 보완하면 독자/작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꽤 괜찮은 시스템이라고 봅니다. 네임 밸류가 없는 작가의 경우 편 당 과금제는 엄두도 못 내지만, 정액제는 그나마 자신을 알릴 기회가 높아지니까요.
홍보 측면을 제외하고 작가의 입장에서 그리 좋은 시스템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번 달 1천 만원을 벌었다고 다음 달에도 1천 만원을 벌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라서요.
정액제는 꼭 쓰는 만큼 수입이 생깁니다. 글 노동자에 가깝죠. 잘 쓰든 못 쓰든 비문이 많든 적든 퇴고 꼼꼼히 해서 개연성 맞춰 한 편 올리는 것보다 대충이라도 많이 써서 세 편, 네 편 쓰는 게 훨씬 수익이 큽니다. 그리고 독자 분들도 잘 쓰든 못 쓰든 열심히만 쓰면 노력상처럼 쿠폰을 제법 많이 주시더군요. 한마디로 잘 쓴 글이 쿠폰을 많이 받는 게 아니라 열심히 쓰는 글이 쿠폰을 많이 받게 되는 현상이 나타나죠. (물론 같은꿈처럼 정말 잘 쓴 글이 쿠폰을 많이 받는 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연재가 더딘 같은꿈이 월간 쿠폰 획득 1위를 못 한다는 사실을 보면 열심히 측면을 무시할 수 없죠.)
묘로링님의 의견이 바로 권 당 판매 시스템이 되겠네요. 물론 지금은 판매 분에 대한 환불이 없지만 말입니다. 10권짜리 작품인 경우 1~9권까지는 마지막 권에 대해 50% 환불해 주는 제도 같은 걸 도입해도 괜찮겠네요. 전체 다 환불은 솔직히 말이 안 되는 것 같고요. 재미있으니까 다음 권도 구입했을 테고, 그러다 실망하면 적어도 그 권에 한해서는 50% 환불해 주면 어느 정도 만족감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다만 완결권에 한해서는 환불이 없고요.
하지만, 이런 건 다 꿈일 뿐. 지금처럼 시장이 작은 상황으로는 어림도 없는 일이지요.
조아라 컨텐츠를 다양화 시킨건 누가 뭐래도 쿠폰제의 힘입니다. 그때와 지금을 보면 한눈에도 수입의 양에서 다르지 않나요. 지금 1위는 거의 800만원에 육박합니다.
그전까지만 하더라도 1,2위만 3,4백 찍을까 말까였고 후순위는 눈에 띄게 떨어졌습니다. 이것만 보더라도 그렇지 않나요?
쿠폰제 --> 다양한 컨텐츠 --> 더 많은 결제 --> 전체적인 이익증가.
라는 선순환을 만든건은 명확한 사실입니다. 공장제 작가에게나 안좋은 일이지요.
표절에 대해서 얘기하시려면 누가 어떤 소설을 어떻게 표절했다라고 말할 자신이 없으시면 가만히 계시는게 좋습니다. 지난번에도 멀쩡히 남의 글 표절 의혹 제기해 놓고서 책임도 안지고 잠수해 버리셨죠?
독자의 기호를 맞추는 것은 굳이 조아라 정액제가 아니더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자기만의 글을 좋아하는 독자도 있고, 익숙한 소재와 설정으로 맛깔나게 그려 낸 이야기를 좋아하는 독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독자의 외면을 받는 작품은 반드시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정액제/쿠폰제 등 판매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라 작가 개인의 문제일 뿐이라고 봅니다. 흔한 소재로 재미있게 쓰면 누가 안 읽겠습니까.
물론 표절은 문제가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 클리셰 수준일 뿐 대놓고 표절하는 작가는 극소수입니다. 저 역시도 자는 동안 다른 세계에 연결되어 마법과 무공을 익히는 '링크'란 개념을 처음 썼지만, 이 비슷한 소재로 수많은 글이 나왔어도 '클리셰'라고 생각할 뿐 '표절'이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결론은 독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어떤 흔한 소재나 설정이라도 맛깔나게 쓰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 표절이 가능할리가 없지요. 링크에 대사 나오는 등장 인물이 백 명에 가까운데 이 등장 인물이 전부 인과 관계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어느 한 곳에서 따다가 이야기를 전개하면 앞뒤가 안 맞는다는 이야기죠. 제가 우연에 기반한 에피소드를 싫어하는 터라 모든 인물들의 사연을 만들고 그 사연을 전부 연결시켜 놓았습니다.
만약 설정이 아니라 이야기를 표절한다면 티가 안 날래야 안 날 수 없지요. 우연은 베낄 수 있지만, 필연은 앞뒤를 같이 베끼지 않는 이상 베낄 수 없으니까요.
만약 그렇게까지 해서 표절을 했다면 당연히 법적 조치를 취할 겁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비튼다 해도 인과 관계가 명확하게 이어지니까요. 하지만, 설정만 차용했다고 그걸로 왈가왈부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54 大宗師 2012-09-02 14:12:02
어떻게 하냐하면요....
일단 설정을 정합니다.
그리고 한새로님이 쓴 글을 달달 외울 때까지 읽습니다.
그 느낌에 따라서 싹 입힙니다.
필요한 문장을 보고 추가합니다.
이렇게 해서 계속 반복하는 겁니다.
중간 중간에 다른 문장 좀 집어 넣고요.
이걸 계속 반복하는 거죠.
그러면 글이 많이 늘어지죠?
이렇게 쓰면 취향을 좀 덜 탑니다.
글은 틀리죠.
느낌이 정확히 일치합니다.
그러면 한새로 작가님 좋아하는 독자는 전부 봅니다.
심지어 한새로 작가님 글에서 문제가 된 부분은 삭 추려 냅니다.
그러면 반응이 더 좋습니다.
당연히 소송을 걸어야죠.
그런데 일부는 그렇게 하고요.
일부는 다른 작가글을 베낍니다.
서로 엇갈리게 베끼는 거죠.
그런 식으로 해가면서 소재를 보고 계속 리푸레쉬를 시킵니다.
룰룰랄랄하면서 쓸 수가 있겠지요?
이렇게 되면 소송하기 애매해집니다.
세 작가 글만 표절해도 기가 막히죠....
머리가 정말 좋은 것입니다.
아무나 그렇게 못하죠.
57 大宗師 2012-09-02 14:19:33
한새로 작가님도 조심하는게 좋을 겁니다.
유료 연재에서 베낄만한 글은 그렇게 많지가 않습니다.
물론 설정이 동일하게 갈수 있도록 논리를 잡습니다.
그리고 덧살을 붙이죠.
그러면 겉으로 봐서는 표절 아니죠.
쟝르 소설 기준으로 표절 아닙니다.
악몽이죠?
아마 한 번 당해보시면.......
저는 한 명만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 이게 한 두명이 아닌 것 같아요.
그게 문제죠.
------------------------------------------(포박)-------------------------
지우고 튀는거 대비해서 일단 포박부터 좀 하고 이야기 하겠습니다.
그리고 한새로님이 쓴 글을 달달 외울 때까지 읽습니다.
그 느낌에 따라서 싹 입힙니다.
필요한 문장을 보고 추가합니다.
이렇게 해서 계속 반복하는 겁니다.
중간 중간에 다른 문장 좀 집어 넣고요.
이걸 계속 반복하는 거죠.
그러면 글이 많이 늘어지죠?
이렇게 쓰면 취향을 좀 덜 탑니다.
글은 틀리죠.
느낌이 정확히 일치합니다.
그러면 한새로 작가님 좋아하는 독자는 전부 봅니다.
심지어 한새로 작가님 글에서 문제가 된 부분은 삭 추려 냅니다.
그러면 반응이 더 좋습니다.
이 부분 말입니다. 노블레스 1위가 한달에 800번다고 치면요, 보통 하루에 12kb씩만 연재해도, 360kb가 됩니다. 한달에요. 그러면 책으로 1권 반 정도 되는거 같습니다.
그러면, 자 봅시다. 1권반을, 최소한 1권 반을 올리고 800을 받습니다.
전업작가분 중에 800받는 분이 누가 계신지 모르겠지만, 여기서는 김정률님으로 하겠습니다.
김정률님이 800을 받는다 가정하고, 대종사 님께서 하신 말씀, 제가 복붙한 부분에서 '한새로'님의 이름을 '김정률'님으로 바꿉니다.
대종사님/질문하고 지우셔서 구체적인 답변하기가 무섭네요. 저 혼자 이상한 소리하는 것 같이 보여요. 표절 당하면 짜증나기는 하겠죠. 하지만, 저 혼자 그것도 제가 제일 처음 생각한 설정이나 이야기가 아니라면 저 자신의 독창성을 주장할 수 없기 때문에 표절도 성립하지 않지요. 비록 제가 어느 글에서도 참조하지 않고 제 생각으로 썼지만, 그게 최초라는 증명을 하느니 차라리 그냥 다른 아이디어 하나 더 구상하는데 시간을 쏟겠습니다.
세계수님/진짜 무서워요. 냉정한 평가 100퍼센트네요. 1등만 인정하는 더러운 문피아가 되겠네요. 2등은 저리 갓!
한새로님//
" 수입을 원하고 유료 시장에 진입한 이상 쉽사리 연중이나 출판도 불가능한데 말이에요 "
요부분만 유료연재 작가들이 잘 지켜줘도 정말 감사하겠는데 말이죠. 이곳저곳 유료연재 사이트를 계속 기웃거리다가도 결국 정액제 시스템이 있는 조아라로 가게 되는 이유가 딱 저 말때문이더군요.
유료연재도 출판처럼 분명 돈이 오고가는 거래인데 내용은 무료연재와 별다를게 없는 수준에... 툭하면 연중.. 그나마 말이라도 하고 연중이면 좋겠는데 말도 없이 연중.. 종이책 완결안되고 사놓은책들 쓰레기 되는 모습을 보는것도 열받는데 유료연재에선 이런일이 워낙 자주있는 일이라 정액제가 아니면 지갑 열기가 매우 부담스러워지더군요.
진입 장벽이 없는 정액제와는 달리 편 당 과금제는 계약 상에 완결 의무가 명시되어 있습니다. 시장 규모가 작아서 그렇지 대여점 대체 시장으로 발전할 경우 시장 규모도 커지고 그에 대한 손해배상이 무서워서라도 쉽게 연재를 멈출 수 없습니다. 지금이야 물어 봤자 몇 백 안 되니까 돈도 안 되는 연재에 그리 신경 쓰지 않는 것이지요.
또 하나. 지금은 책에서 점차 디지털 컨텐츠로 옮겨가는 시점이라 북큐브와 같은 컨텐츠 생산 기반이 없는 회사들은 작가와 비교해 약자의 입장입니다. 그러니 벙어리 냉가슴 앓듯 연재 지연과 중지에도 아무 조치를 취할 수 없는 것이지요.
결론은 앞으로는 점점 그러기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Fany님. 저 역시 노블레스에서 짭짤한 수익을 올렸던 작가입니다. 그 수익을 자의로 포기하고 연재를 멈춘 이유는 작가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였습니다. 조금만 손 보면 정말 안정적인 작가들의 소득원이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컨텐츠의 양이 줄어들면 정액제 결제가 줄어들 것이 뻔한 터라 운영사 측에서는 그렇게 손 볼 수 없었던 것이죠.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그걸 느끼고 같이 연재하던 선배 작가와 정말 수많은 시간을 상의하고 내린 결정입니다. 하지만, 바뀐 것은 아무 것도 없지요.
지금 연재하시는 작가분들이 제가 느낀 바를 느낄 때면 자신의 역량 대부분을 소진한 때가 될 것입니다. 한두 작품은 그렇게 돈을 벌지 모르지만, 결코 작가란 '직업'을 갖기는 어렵게 됩니다. (천재는 제외합니다. 예측 불가입니다.)
솔직히 정액제=공산주의, 과금제=자본주의로 봐도 되죠.
공산주의는 다 망했고, 불량이 나든 쓰레기가 되든 그냥 만들면 되니깐 쓰레기장만 생길뿐이죠.
자본주의에 해당하는 과금제의 경우 진입장벽이 커지고 현재 우리 사회처럼 양극화가 심해지죠.
네임드작가는 잘 나가고 아니면 아니고, 네임드 작가는 그 이름값으로 양산형소설 쓰기 시작하고, 질적하락으로 이어지고....
진짜 이 절충을 어떻게 하느냐인데
묘로링님 말처럼 정말 편당과금보다는 그 작품을 사는 식으로 가면 좋을것같아요. 물론 나중에 구려지면 환불 가능해야겠죠. 편당과금이든 정액제이든 공급자는 그냥 공급량만 늘리면 되지만,
작품을 평가하며 구매하게 된다면 질적으로도 향상되야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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