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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모잠비크 신라방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
23.01.27 07:48
조회
136

미국드라마 [웨스트윙]에는 CJ 크렉이라는 여성이 나옵니다. 시작은 광고업 종사자였는데, 대통령선거에 참여해서 대변인을 맡고, 당선 이후에는 백악관 대변인이 되었죠. 그리고 결국 대통령 비서실장이 되었습니다. 8년 임기가 다 되어 갈 때 CJ 크렉은 억만장자에게서 CEO로 초빙을 받습니다. 그리고 CJ 크렉은 아프리카에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을 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도로 사정이 열악해서 식량 지원이든 의약품 지원이든 제대로 전달이 안 되고 있다면서 말입니다..


한편 미국드라마 [보스턴 리걸]에는 미국의 대외원조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나옵니다. 그 때 놀랐던 게 미국 정부의 대외원조 액수가 참 많더라는 거였죠... 이 원조금이 제대로 전달되고 제대로 쓰였더라면 좋았을 텐데 말입니다.


지금까지 아프리카에 원조된 금액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결과가 나온 듯합니다. 한국도 원조를 받았는데, 한국은 경제성장을 하는 데에 성공했지만 아프리카 여러 국가들은 그렇게 되지 못한 듯 싶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아프리카에 봉사하러 가기도 합니다. 온갖 고생을 다 하겠지요. 심지어 목숨을 잃기도 합니다. 소중한 인생을 이런 봉사활동에 바치는 사람이 많을 수가 없습니다. 눈꼽만큼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봉사를 할 텐데요, 제가 보기에는 효율/효과가 좀 낮은 게 아닌가 싶어요. 규모를 키울 필요가 있습니다. 


고대 신라에서는 당나라로 무역선을 좀 보낸 모양입니다. 그래서 ‘신라방’이라는 집단 거주지역이 생길 정도였다고 하더라고요... 


아프리카 최남단에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있죠. 인종차별과 이에 저항한 운동가로 유명합니다. 그 남아프리카 공화국보다 조금 위쪽+동쪽에 모잠비크라는 나라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10배인가 8배인가 되는 면적이라고 해요. 바다와 접해 있어서 항구도 있을 겁니다. 바다 건너 동쪽에는 마다가스카르 섬이 있더군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받는 교육은 최저가 고졸이라고 보면 되겠죠... 이 정도 수준의 지식과 기술은 아프리카에서는 중고급 인력이 될 겁니다. 새마을운동도 경험해 본 사람들이고, 돈도 제법 가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한 100만 명이 모잠비크에 가서 도시를 건설하고 산다면, 여기가 아프리카에서는 최첨단 도시가 될 수 있습니다. 한국사람들이 70년간 경제발전을 하면서 이룩해 놓은 문명 수준을 그대로 이식하게 되겠죠... 의과대학이라도 하나 짓게 되면, 여기서 아프리카 출신 의사들을 대거 양성할 수 있을 겁니다. 모잠비크 국민들이 이런 이민을 환영할지 거부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잘 협상해 봐야 결론이 나오겠죠. 


맨 땅에 헤딩하라는 식으로 이민을 갈 수는 없죠.. 인프라를 갖추어야 합니다. 그러자면 돈이 필요하고, 도시 계획이 단계별로 필요하겠죠. 초기에는 정부가 비용을 마련하고, 이민이 실행되면 비용을 환수하는 방식으로 가야 할 겁니다. 발전소, 비행장, 정유소, 항구, 빌딩, 주택, 대학교, 고등학교, 중학교, 기숙사, 병원, 호텔, 빌딩, 상가, 해저 케이블, .....  


이 도시에서 한국인 이민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민자만 거주하는 구역을 설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공용구역에는 모잠비크인 등이 들어올 수 있습니다. 주민등록은 해야 할 테지만요... 이렇게 하지 않으면 불안감 때문에라도 이민을 꺼릴 것 같네요.


100만 명이 사는 도시라고 했지만, 처음부터 100만 명이 살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 정도는 되어야 병원들이 먹고 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병원이 없어서 치료를 못 받는다고 하면 이민자가 이민을 갈 생각도 없어지겠고, 의사도 병원을 하러 이민갈 생각이 없어지겠죠.. 악순환이 벌어집니다.


100만 명의 이민자가 뭘 먹고 살아야 할까요? 일자리와 사업할 건덕지가 있어야 하겠죠. 이건 제가 뭐라고 상상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돈이라는 건 돌고 도는 것인데, 어떻게 될는지는 경제학자들이나 상상할 수 있을 듯합니다. 


이렇게 모잠비크에 도시를 만들어 놓으면, 여기가 아프리카의 핵심도시가 될 겁니다. 아프리카의 다른 나라에서 이 도시로 유학을 올 것이고, 사업가들은 이 도시로 와서 비즈니스를 하겠죠. 고속도로 건설도 추진해 볼 수 있겠네요... 건설 하면 한국건설 아니겠습니까? ^ ^ 


Comment ' 11

  • 작성자
    Lv.21 후레게
    작성일
    23.01.27 09:05
    No. 1

    모잠비크 후백제방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고지라가
    작성일
    23.01.27 09:57
    No. 2

    전제가 틀린거 같아요. 우리가 이민을 가는 이유는 더 나은 삶을 위해서지 고생하고 싶어서가 아니니까여.
    우리는 미국인이 아니라서 개척정신 같은거 없어요. 완성된 인프라에 몸을 얹고 싶은거지 인프라를 개발하려는 의지는 없죠. (서울 경기도에 전 인구의 절반이 모여 있는걸 보면 답이 나옵니다. 살기 좋게 만드는건 국가가 하는 거고 우리는 누리기만 하면 된다는 인식이 강해요.)
    그래서 한국인의 이민순위 1호가 미국이고 2호가 일본인거죠. 능력이 되면 미국인이나 일본인이 되려 몸부림을 치기도 합니다. 당장 만리독행님도 치안의 불안함이나 인프라를 예민하게 따지실 정도니까여.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23.01.27 13:58
    No. 3

    모잠비크 이민에도 장점이 있고, 미국 이민에도 장점이 있습니다.
    각각의 장점과 단점이 있는 거죠.
    예를 들면 집값이 차이가 많이 날 겁니다.
    도시 규모 이민이라면 개별 이민과 차이가 많이 나겠죠.
    적은 비용으로 사업을 시작하는 것도 가능할지 모릅니다...
    골드 러쉬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고요.
    무슨 개척정신 봉사정신에 희망을 걸지는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현실의 이익을 따지는 거죠..

    찬성: 0 | 반대: 3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23.01.27 17:22
    No. 4

    저는 이 이민도시를 공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우리가 먼저 시도하지 않으면 중국이 시도할 것 같아요....
    그러면 우리가 뒤늦게 비집고 들어갈 땅이 없어지거나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68 고지라가
    작성일
    23.01.27 18:24
    No. 5

    진짜 개척자들은 중국인이죠. 걔네가 전세계의 험지에서 밑바닥부터 주춧돌을 쌓고 100년넘게 도시를 일구어왔다면, 한국인은 '어디 괜찮은 환경 없나? 학군은 괜찮나?'같은걸 따지며 편하고 살기좋은곳 찾아 이리저리 발품을 팔죠.
    한국인은 개척자가 아니예요. 기회주의자죠.
    우리 유전자에 개척정신같은거 없어요.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99 sunwh196..
    작성일
    23.01.27 18:06
    No. 6

    오라고 하지도않은데 거하게 김치국물 들이키네요 같은 아프리카 국가도 기후 정치난민으로 골때리는데 누가 반갑다고 바다건너 한 국가의 국민 황인종 100만명이나 되는 집단이민을 받아 줄까요 참꿈속에서 북치고 장구치고 놀고계시네

    찬성: 6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23.01.27 22:29
    No. 7

    모잠비크가 오라고 할지 안 할지 누가 압니까? 물어나 봤어요? ^ ^

    우리나라를 보세요. 일하러 온 외국인이 200만 명이 넘는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오라고 하네요... 이게 뭥미???
    저임금 노동력이 필요해서 일시적으로 받아들였을 뿐이라고요?
    일하러 오겠다는 외국인은 더 많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걸 다 안 받아들이고 억제하고 있을 뿐이죠.

    찬성: 1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99 sunwh196..
    작성일
    23.01.27 22:47
    No. 8

    우리나라에 와있는 외노자는 개별이민자죠 많아봤자 조선족인데 이들은 예외로치고 다른 나라 외국인은 수천명에서 만명 내외지 어떤나라에서 떼거지로 100만명을 받아줍니까 모잠비크도 기상이변으로 북한보다식량사정이 조금 낫지만 이나라도 국민들이 기아선상에 있는데 100만명이 몰려가면 아이고 환영합니다 하고받아줘요 국가 주권에 위협이나 느끼지 모잠비크가 우리나라 식민지입니까 포르투칼 식민지 500년인데 그때도100만 안되었습니다 남아나는게 사람이고 우리나라같이 3D업종 노동자 가 필요한것도 아니고 자본투자 안하는 이상 누가 받아줍니까 쓸데없는 망상은 댁 머리에서나 즐기세요 밑에분 말이 틀린건 하나도 없구만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37 링월드
    작성일
    23.01.27 20:10
    No. 9

    인구빨로 밀어붙여 그나라의 주류층이 되겠다는 발상이 참 짱깨스럽네요 외국으로 이민가면 그 나라의 문화를 존중하면서 자연스래 동화되야지 같은국가 사람들 100만명 모아서 도시만들자고요? 그 나라 사람들은 바보 병신들입니까?
    하필 선진국도 아니고 모잠비크라는것도 그렇고 우리보다 후진국이라고 아주 만만하게 생각하시네요 만리독행 이작자가 하는 말 종합해보면 완전 친중파에다가 사고방식 자체도 아주 중국인 같아요

    찬성: 4 | 반대: 0

  • 작성자
    Lv.37 링월드
    작성일
    23.01.27 20:17
    No. 10

    당신의 발상은 전형적인 제국주의 논리인데 그딴게 21세기에 통할거라 생각하나요?

    찬성: 6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23.01.27 22:34
    No. 11

    저도 제국주의 무지무지 싫어합니다.... 우리나라가 일제에 식민지배 당한 것만 해도 억울해 죽겠는데, 바로 그 짓을 다른 나라 사람에게 하자고 말할 수는 없지요.. 양심이 있어야지..
    아프리카 한 가운데에 한국 서울 수준의 도시를 건설하는 것은 모두가 윈윈하는 원대한 비전이 되는 것이지, 제국주의를 하자는 게 아닙니다.... 그리고 한국의 군사력으로 무슨 제국주의입니까? 어림 반 푼 어치도 없죠. 국제사회에서 압박이 바로 들어올 텐데, 그걸 어떻게 견뎌요?
    사우디 아라비아 빈 살만이 사막 한 가운데에 1300조 원을 퍼부어 건물을 짓겠다고 합니다... 사막보다는 모잠비크가 사람이 살기에 더 편리한 지역이죠..

    찬성: 0 | 반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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