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잠비크 신라방 2

거북이의 노래 중에 이민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가사가 있었습니다... ㅎㅎ

물론 그렇게 이 나라를 이 강산을 맹목적으로 사랑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민을 생각하는 사람도 꽤 많이 있을 거고요. 

부자는 이민이 쉽지만, 돈이 없는 사람은 이민조차 쉽지 않습니다. 

호주는 살기 좋은 나라지만 백호주의 때문에 이민이 쉽지 않다고 하죠. 

미국은 이민 쿼터가 많은 편이긴 한데, 그거 얻기도 쉽지 않을 겁니다. 

한 두 사람이 이민가는 것도 이렇게 어려운데, 

만약 100만 명쯤이 이민을 가야 한다면, 좋은 곳은 몇 군데 안 될 겁니다. 

여러분이 한 번 찾아 보세요... 모잠비크만한 이민지가 있는지... 

아프리카 사람들의 생활 수준을 한국과 비교하면 차이가 참 많이 납니다. 

그만큼 아프리카는 경제적으로 더 발전해야만 하죠.

그런데 이 발전이 느리고 발전이 쉽지 않습니다. 

만약 한국인 이민자가 대량으로 이민을 온다면, 큰 도움이 되겠죠. 

대부분이 고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일 테니까요...

그래서 서로 윈윈하는 관계가 됩니다.

제국주의처럼 어느 한 쪽만 이득을 빼 먹는 그런 관계가 아니지요. 

여러분이 한 번 상상해 보세요. 

만약 지금 아프리카 한 가운데에 한국 수준의 도시가 존재한다면, 

이 도시가 아프리카 발전에 얼마만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아프리카 사람들이 돈을 벌러 다른 나라에 가서 일하면서 배우는 것보다는

같은 아프리카의 도시에 와서 돈도 벌고 일도 배우는 게 더 편하지 않겠습니까?

대학이라도 하나 지어 놓으면, 비용도 덜 들면서 유학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아프리카에 한국인만 도시를 만들 수 있는 건 아닐 겁니다. 

중국인도 도시를 만들 수 있겠죠.

그런데 중국인이 만든 도시보다는 한국인이 만든 도시가 더 나을 겁니다. 

그런데 한국인이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그러면 중국인이라도 시도하게 되겠죠..... 

누가 먼저 하느냐, 누가 더 좋게 만드느냐...

이민도시는 단순히 대규모로 이민하여 아프리카에 산다는 수준의 목적이 아닙니다. 

아프리카 발전의 롤 모델이자 허브가 되자는 목적입니다. 

시작은 한국이 하지만, 다른 나라도 그 옆에 이민도시를 짓게 될 수도 있겠죠. 

규모가 커질수록 영향력도 커질 게 분명하고요... 

영향력이 커지면 커질수록 아프리카 발전을 가속하게 되겠죠... 

이런 비전을 갖고 있는 겁니다.... 

[영아의별]

움..현재 노령화 사회 걸림돌이 코앞 인 우리 나라에 그에 걸맞는 잉여 인력이 있기나 한지..과거 영국에서 호주 같은 불모지에 강제 이주로 보내던 식의 정책은 현 시대에 절대 안될 거고 <ㅡ--- 같은 부분들에 대한 고찰을 조금만 해 봐도 장미빛 가정을 하기엔 현실적 문제가 수두룩 합니다.
저 비전에 혹할만한 적절한 현실적 당근이 현재 누가 제시할 수 있을지..
현 우리 나라 국력과 인구수 차원에서 저런 정책을 실현하려면 < 나치 독일마냥 국민들 85% 이상은 전체주의 적 국가관에 물부터 들여놓은 뒤에나 > 밀어붙여야 가능할까 말까라 생각이 듭니다.

[만리독행]

1. 강제 이주는 생각하거나 말할 필요조차 없이 '불가능'합니다.
2. 개별적으로 모잠비크로 이민을 가라고 하면 갈 사람이 아마 거의 없을 듯합니다. 하지만 100만 명 거주 도시를 계획해 놓고 이민자를 모은다면, 어쩌면 갈 사람이 꽤 많을지도 모릅니다. 많이 갈수록 이민의 단점이 줄어들게 되기 때문이죠.
3. 본문에 적지는 않았습니다만, 대학병원급 병원만 생기면 이 이민도시는 젊은이들보다는 중장년층과 노인들이 가기에 더 적당합니다. 땅값이 싸서 주거비용도 적어질 것이고, 농사를 짓거나 기타 여러 돈벌이를 할 기회가 생길 것이기 때문이죠.
4. 돈은 돌고 돕니다. 이 사람이 소비한 돈은 저 사람의 수입이 되고, 저 사람의 수입은 다시 저 사람의 소비가 됩니다. 돈벌이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건 경제학자나 경제학을 배운 사람이 답을 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답을 못합니다. 현실적 당근에 대해서는 이렇게밖에 답을 못 드리겠네요.

[sunwh196..]

되도 않는 말장난에 진지하게 대답하시네요 자기가 뭐 최소 국회의원이나 그에준하는 대통령 보좌관 정도라면 몰라도평범한 일반국민이 무슨 힘이있다고 신라방 시리즈 늘어놓는지 우습기만 합니다 자기 가 소설 쓰면 그안에 설정 내용으로 하면 딱 맞는데 현실 무슨 멍멍이 소리

[만리독행]

아이디어는 구멍이 본래 뚫려 있는 겁니다. ^ ^
아이디어를 현실로 바꾸면서 구멍이 막아지는 거고요.
이민도시를 한국인이 안 만들면 결국 다른 나라 사람들이 만들게 되겠죠...

[dlfrrl]

노동력 확보하려고 자살도 못하게 하는데 100만명 이민 기획이 가능할까요? 한국에는 무조건 안 좋은 일이고 기업이 선도하는 일은 있을 수도 있으려나? 각종 연금 등등만 따지면 우리나라는 이제 이민자를 적극적으로 시민으로 받아야 하는 나라임

이주국가에 있어서 님 그거 전형적인 식민 제국주의 논리 맞음. 자꾸 아니라는데 식민 제국주의 시대에 제국주의자들 논리랑 똑같다니까요? 그 때 이민 간 사람들 중에서 우월한 문명으로 식민지에 혜택주겠다고 진심으로 생각한 사람이 없었을 것 같아요? 테라포밍하자는 소린데

이민도시 한국인이 안 만들면 결국 다른 나라 사람들이 만들게 되겟죠 ㅋㅋ 중국이 지금 비슷한 거 시도하면서 여기저기서 오지게 욕먹잖아요.
근데 진짜 이해가 안되네.. 대체 이민도시 아이디어가 뭐가 좋다고 생각하는 건가요. 이민 가고자 하는 사람들 집단으로 보내주는 데 좋다고 생각하시는건가? 중국이나 인도도 아니고 나라에 사람이 줄고 있어서 난리나고 있는 한국에서..

[dlfrrl]

상상 수준에서 얘기야 뭘 못하겠냐만 만리독행님 글을 보면 선민의식 비슷한 게 자주 느껴집니다.. 아무도 못하는 생각을 내가 하고 있고, 내 아이디어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뉘앙스요..근데 그런 것 치고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만한 아이디어가 많고 무책임하기도 함.

이런 게시판에서 상상으로 노는 걸 누가 뭐라 하겠습니까. 내가 이렇게 나라와 인류의 미래를 위해 고민한다가 아니라 걍 이러면 좋지 않을까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등등으로 선지자적 뉘앙스만 죽여도 이런 상상은 훨씬 재미있는 놀이로 남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만리독행]

thin-slicing
어떤 사람에게는 즉시 보이는 추론인데,
다른 사람 눈에는 허황된 것으로 보이게 됩니다...

[dlfrrl]

바로 이게 선민의식이라는 겁니다. 님 지금 아이디어는 플레이펌프에 가까워요. 심지어 플레이펌프만큼 신박하고 매력적이지도 않음.

옛날 성장기 때 외화벌이의 확장버전을 생각하신 게 아닌가 싶고,

논리는 비문명화된 국가에 철도놓아주고 공장만들어주고 해서 문명화시켜주겠다는 제국주의 시대 논리에 가깝고,
근데 현실은 이미 자본의 세계화로 기업이나 공장유치라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있고요.

그리고 고작 단순한 고졸집단을 누가 좋아합니까. 엘리트나 기술직 집단의 이민은 환영할 수도 있겠는데 그 사람들이 이민 가는 건 아직도 어렵지 않음. 심지어 노년층 말씀하시는데 대체 노년층이 대거 이민 오는 걸 대체 어떤 나라가 좋아해요.

심지어 성장기 때 한국과는 상황도 많이 다름. 더이상 인력이 유출되면 안되는데. 그리고 말씀하신 그쪽은 인구가 더 주는 게 좋아보임.

제 생각에 님은 지금 근대적세계관을 현실에 투사하려는 것 같습니다. 선민의식을 가지기 전에 역사에서 배우고 현실정세를 이해하고 이것이 실현되었을 때 어떤 변화가 발생할 것인가 더 상상력을 발휘해볼 여지가 있을 것 같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이 아이디어는 실현불가능한 아이디어라기보다는 좀 심하게 말하자면 지금 이 상태로는 기분나쁜 아이디어같아요.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상대국가에서 혹할만한 비전이 없어보여서 근대화시대 논리랑 지나치게 똑같음.

[만리독행]

플레이 펌프 따위와 비교하면 섭섭하죠... ㅎㅎ

한국의 경제발전은 수출로 시작되었죠. 수출이 늘어나고, 외국인 투자가 늘어나고, 신용도가 올라가고, 외국자본을 유치해서 공장을 더 짓고, .... 이렇게 수십 년의 세월이 지나서 경제성장의 기틀을 잡았습니다. 초기에는 경공업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첨단 기술로 이뤄진 공장들이 있고요.

그런데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들은 이런 경제성장 루트를 따라 할 수가 없습니다. 교육도 시원찮고, 기술도 시원찮고, 수출할 만한 제품이 없어요. 그래서 한국이 했던 것처럼 선진국 시장에 끼어드는 방식의 경제성장은 기대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당장 자동차 공장을 세운다 한들 그 자동차를 어느 나라에 수출할 수 있겠습니까? 가전을 생산한들 누구에게 팔 수 있을까요??

그래서 제가 생각한 것은 아프리카 내에서의 수출/수입입니다. 낮은 기술력으로 생산한 제품들을 서로 수출하고 수입하면서 기술력을 쌓아가자는 것이죠... 선진국시장은 당분간은 쳐다 보지도 말고요... 선진국시장에 판매하기는 불가능한 낮은 기술 제품.... 하지만 아프리카 나라들에서는 서로 생산하고 판매하는 것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돈은 돌고 도니까요...

모잠비크에 기업이나 공장 유치가 쉽게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 ^ 기업 입장에서 보면, 차라리 중국이나 베트남이나 태국에 공장을 짓는 게 더 안정적이고 유리할 것 같거든요.

이제 더 이상의 댓글은 달지 않겠습니다. 어차피 정답도 없는 문제이니까 이걸 가지고 더 따질 필요도 없지요.

[dlfrrl]

아프리카 내 경제공동체 만드는 게 좋다는 걸 누가 몰라요ㅋㅋ 집단 이민이 결코 해결책이 아니라는 거지.

여튼 넵 알겠습니다. 님이 막댓에 말한 모든 것은 공장이나 기업유치로 일부 해결될 수 있다는 걸 스스로 아시리라 믿습니다. 그것조차 힘든 게문제고 이주민들을 받는 건 역사적으로 증명된 더 나쁜 해결책이죠. 님 말한 내용 중에 상충되는 내용도 있다는 건 아실 것 같고.

분명히 다른 글을 또 쓰실테니 말씀드리자면 선민의식과 나만큼 대단한 생각은 아무도 못한다 식의 그 미묘한 우월감만 버리면 더 건설적인 대화가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dlfrrl]

근데 저런 아이디어를 내면서 플레이펌프 따위라뇨...? 그당시 상당히 획기적이고 신박한 아이디어였는데. 사후확증편향인지 뭔지 남 깔아뭉개는 게 완전 체화되어 있으시네. 뭐라더라 이거 관련된 유명한 밈이 있었는데.

[후레게]

모잠비크 발해방

[만리독행]

이건 말하지 않고 끝내려 했는데요, 한국은 퇴로를 만들어 둬야 합니다.
그래서 한국과 아프리카는 서로 윈윈이 되는 겁니다.

[念願客]

웃기는인간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