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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매일 행주 빠는 여자

작성자
Lv.6 숲속의나무
작성
24.10.21 15:31
조회
138

사정상 쓰리잡하고 있어요.^^


퇴근 후, 오 년 가까이 다녔던 곳이 폐업하게 되어  지난주부터 다른 알바를 하고 있는데요.


윽, 음식점인데 주방이며, 그릇이 너무 더러워요.^^;


제가 하는 업무는 홀서빙과 카운터지만, 저녁엔 손님이 별로 없는지라 주방 쪽도 기웃거리며 좀 도우려는데, 행주는 언제나 너덜너덜 ^^;고춧가루가 묻어있고 그릇도 중간중간 헹굼을 마저 안 하는지,  음식 찌꺼기와 함께 미끈미끈 세제가 묻어있어요.


새로 들어온 알바 주제에, 함부로 나서기도 그렇고 해서 행주만 수시로 빨아 여기저기 닦으려 하면, 주방에 있는 아주머니가 “맨날 무신 행주를 그리 자주 빤대요?” 눈이 똥그래져서 막 뭐라 그래요.


“제가요.


가뜩이나 다른 사람에 비해 오감이 민감한 사람인데, 그릇이며 컵이....참 힘드네요.“


이렇게 말하고 싶었으나, 그냥 배시시 웃음만....^^;


이외에도, 내색은 안 하지만, (감각이 너무 열려있어^^;)사실 너무 많아요.


매일 아침 출근길에, 카페에 들려 마시는 커피의 미세한 맛 차이, “여보세요?” 아침마다 거래처 직원의 너무 듣기 싫은 금속성 목소리, 카드사 상담원의 지나치게 꾸민 하이톤 소리,  사무실에서 상사 볼펜 돌리는 소리, 등 긁적이는 소리, 직원의 사과 먹는 소리, TV에서 보이는 성형을 많이 해 부자연스럽고 인조적인 배우들의 얼굴,  대중교통에서의 전화 소음, 냄새.....


나의 감각은 어찌하여 그리 예민하고 생생하게 잘 느껴지는지.


좀, 감각이 무디어지면 살기 편할 텐테 싶어요.^^



Comment ' 9

  • 작성자
    Lv.69 검은돛배
    작성일
    24.10.21 16:55
    No. 1

    그 식당.위생으로 신고하고.싶군요
    음식 만드는 곳같은데 가면
    행주는 수시로 빨아 씁니다
    뜨거운물로 청소는 하루에 수십번?하구요
    근데 식당에서? 그런 소리하는게 좀 이상하네요
    그 직원 위생괸념 개판인듯ㅅ사구요

    찬성: 2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6 숲속의나무
    작성일
    24.10.22 11:02
    No. 2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쓴 글인데, 살짝 흥분하신 상태로 위생에 대한 투철한 의지가 보이네요.^^

    꽤 여러 곳 음식점 알바를 하였는데요.

    이를테면, 손님이 바글바글한 이름난 음식점이나, 규모가 큰 식당, 혹은 프렌차이즈 음식점들이요.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하게 꾸미고 먼지 하나 없이 정결함이 느껴지는 식당도 실제 주방에 들어가서 보면, 재료나 조리도구 등, 어쩜 그리 싱싱하지 않고 말라 비틀어있는 데다, 더러운지, 헉 하고 놀라게 되더군요.^^;

    뭐, 지금은 그럭저럭 적당히 현실에 타협합니다.

    근데, 지금 일하는 곳은 그 부직포 행주 가격이 얼마나 한다고^^; 너무 많이 사용해서 찢어져 있는 데다, 군데군데 고춧가루가 묻어 있어 참기 힘들더군요.^^;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99 sunwh196..
    작성일
    24.10.22 02:21
    No. 3

    나도 티비 끊은지가 10년이 넘었는데 그 화면에 사탕 문 볼 흘러내린 얼굴 이건 사람같지도 않은 마네킹 같은 얼굴이 너무 싫어 티비 옇화를 일절 안봅니다 성형한 얼굴이 눈을 찔러 아무리 좋은 연기라도 다 묻어버립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 숲속의나무
    작성일
    24.10.22 11:11
    No. 4

    무슨 말씀인지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주연이든 조연이든 빵빵하게 들어간 풍선 같은 얼굴에, 이마는 다 반짝반짝 빛나고요^^;

    그 얼굴들을 보고 있으면, 성형으로 얼굴이 얼마나 아팠을까? 제 얼굴이 아픈 듯해요.^^

    아무리 얼굴로 먹고사는 연예인들이라 해도, 너무 지나친 듯.^^;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31 에리카8
    작성일
    24.10.22 03:31
    No. 5

    원미경씨 얼굴보니 반갑고 좋더라고요. 자연스럽게 늙은 모습이 아름답고요.
    하지만, 일반여성들은 배우가 아니니까 더 좀 늙는 느낌이 있긴해요.
    저도 보톡스 할까 하다가 그냥왔습니다. 이만원밖에 안한다고해요.
    여기서~독일요~보톡스를 계속 맞을 여건이었다면 혹시 맞았을수도 있겠네요.
    머리로는 아닌거 아는데 가슴은 그렇지가 안더라고요ㅜㅜ

    찬성: 2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6 숲속의나무
    작성일
    24.10.22 11:14
    No. 6

    말씀하신 배우요.

    자연스럽게 나이 들어가는 모습은 보기 좋은데, 오버하는 대사와 그 갈라지는 목소리가 전 듣기 괴롭더군요.^^;

    찬성: 0 | 반대: 3

  • 답글
    작성자
    Lv.31 에리카8
    작성일
    24.10.27 20:37
    No. 7

    반대눌렀어요. 얼굴이 자연스러운 거 쓰신거 아닌가요?목소리는 말씀이 없으셔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고지라가
    작성일
    24.10.23 00:39
    No. 8

    제 본가가 식당인데, 어머니 혼자서 운영하고 계시져.
    추석때 집에 갔다가 쌓인 설거지를 도와드린 적이 있어여.
    '후후후.. 그동안 자취밥 해먹은 짬을 보여드려야지.. 깜짝 놀랄걸..?'
    그리고 시작한 설거지..
    어머니가..
    "너.. 너..! 서울가서 설거지 알바 같은거 해..??"
    "아니거든여..! 자취밥이 몇 년 인데에.."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34 dlrauddb..
    작성일
    24.11.01 06:07
    No. 9

    우연히 지나가다 본 글인데 .. 단정한 인상의 여성분이 차분히 웃으며 조근조근 말씀하시는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지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요새 헌터물이 보고싶은건지, 평범하게 살다가 어느날 특별한 능력을 얻게되는 소설의 도입부같았어요 ㅋㅋ 혹은 어떤 추리물에도 잘 어울릴것같구요. 글 쓰신분은 피곤하시겠지만 제가 보기엔 언젠가는 반드시 주인공이 될것만 같아보인달까요. ㅎㅎㅎ 유난한 구석이 있는 사람은 특색이 있다는 뜻도 되는지라 .. 개인적으로는 사람들 각자의 그런 남다른 지점을 좋아해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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