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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비오고 추워지니까..

작성자
Lv.74 고지라가
작성
24.10.22 19:01
조회
180



요즘 취미가 생겼습미다.

새벽, 집 근처 갓길주차된 차 사이로 가서

북어채를 낙시대에 매달아놓고  흔드는 것입미다.


그럼 동네 길냥이 아깽이가 다 모여서 

공중에 떠다니는 북어채따라 달리고, 뛰고..

얘네들 무슨 서열이 있는지, 한 마리씩 돌아가면서 뛰는게 신기하져.


낙시대를 휘두르다보면.. 마치..

내가 북어가 된 거 같고, 북어가 내가 된 것 같은 느낌.

마치 북어채가 살아있는듯 휘적휘적 고양이 앞발사이를 빠져나가면 얘네들이 열받아서 “하악!! 하아아악!!!!”

“성질나면 진 거에여. 자 다음 아깽이..”


아.. 이것이.. 힐링? 

저번달까진 종종 그짓을 하다가.. 

지나가던 커플에게 들키고 말았져.

“어머! 저기봐! 고양이! 저기도 한 마리 있어! 저기도 있네? 몇 마리야?”


아 쪽팔려..

그래서 요즘 드물게 가는데

비오고 추워지니까 그런지, 요 몇 일 동안 한 녀석도 안 보이네여..




Comment ' 4

  • 작성자
    Lv.62 킹조
    작성일
    24.10.24 02:53
    No. 1

    고양이밥주지마셈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4 고지라가
    작성일
    24.10.25 16:04
    No. 2

    밥 안 줘여.ㅜㅠ 근데 챙겨주는 사람이 있긴 하더라고여. 저어기 공원 안쪽 사람발길 닿지않는 울타리 사각지대에 누가 고양이 집을 두어채 지어놨던데.. 지면엔 사각 격자 플라스틱으로 손가락만큼 위에(땅에서 올라오는 습기와 냉기를 막기위해서인듯..) 온갖 자재로 구축된 그럴듯한 집을 만들고, 앞엔 사료통도 있고.. 구석엔 장난감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에리카8
    작성일
    24.10.27 21:05
    No. 3

    아이고야~
    웃음이 나오는 걸 보면...나도 참.
    북어채 들고 냥이하고 놀 다니?
    옆에 있으면 등짝 한대 날려줄건데.
    고지라가님 덕에 웃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4 고지라가
    작성일
    24.10.28 00:32
    No. 4

    힐링은 항상 저희의 곁에 있는 것입니다. 그런것이예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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