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취미가 생겼습미다.
새벽, 집 근처 갓길주차된 차 사이로 가서
북어채를 낙시대에 매달아놓고 흔드는 것입미다.
그럼 동네 길냥이 아깽이가 다 모여서
공중에 떠다니는 북어채따라 달리고, 뛰고..
얘네들 무슨 서열이 있는지, 한 마리씩 돌아가면서 뛰는게 신기하져.
낙시대를 휘두르다보면.. 마치..
내가 북어가 된 거 같고, 북어가 내가 된 것 같은 느낌.
마치 북어채가 살아있는듯 휘적휘적 고양이 앞발사이를 빠져나가면 얘네들이 열받아서 “하악!! 하아아악!!!!”
“성질나면 진 거에여. 자 다음 아깽이..”
아.. 이것이.. 힐링?
저번달까진 종종 그짓을 하다가..
지나가던 커플에게 들키고 말았져.
“어머! 저기봐! 고양이! 저기도 한 마리 있어! 저기도 있네? 몇 마리야?”
아 쪽팔려..
그래서 요즘 드물게 가는데
비오고 추워지니까 그런지, 요 몇 일 동안 한 녀석도 안 보이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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