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에 병원에 가서 독감예방접종을 했어요.
오랜만에 본 주치의가 반갑게 맞아주더라고요. 굉장히 이쁘게 생긴 러시아나 동유럽 출신 여의사랍니다.
항상 웃는 낯이고요.
저는 독감주사만 맞을 거라 예약 없이 갔어요. 어차피 간호사샘이 주사놔줄거라서요. 근데 샘이 제 컨디션 봐야 한다고 대기실 에서 기다리라고 하더라고요.
대기실은 거실처럼 꾸며진 방이에요. 대부분 의원들은 대기실에 책하고 옷장이 있어요. 옷걸이에 옷 걸어놓고 책보며 기다리라는 거겠지요.
저는 독일 올 때부터 웹소를 보았기에 핸드폰으로 웹소 보며 기다리거든요. 대기시간이 긴 편이라 시간 보내기 좋아요.
처음에는 독일 사람이 저를 불편하게 보더라고요. 왜그러나 했더니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 하는줄 알았나봐요.
그 뒤로 핸폰을 들지 않고 내려놓고 보게 되었어요.
요즘은 좀 바뀌었어요. 책 보는 분들도 있지만 이삼년 전부터 리더기 들고 와서 보는 분도 생기셨네요.
한국에서 보던 리더기와 약간 다르게 느껴지는 게 기종이 다른가 봅니다. 정사각형에 핸폰보다 큰 사이즈네요.
기차나 병원에서도 간혹 보는 걸 보면 이곳 같이 변화가 느린 곳도 이북 시장이 생겼나보네요.
한국과 약간 다른 점은 연금 받으실 거 같은 어르신이 많이 읽는 거 같네요.
좋은 한 주 들 시작하세요~
Commen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