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는 어떠신가요?
웹소설이야 만화 그림채로 상상해서 원글 처럼 생각하는데, 현실에선 그림채도 다르고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정보의 질도 다르니까 원글 처럼 생각하진 않음.
웹소설만 읽으면 주인공을 띄워주는 서술이다 보니 그럼. 주인공의 행동은 남이 보기에 저급해선 안되고, 남에게 도움을 받아선 안되고, 남에게 감사를 받아야 하고, 남 보다 능력이 떨여지면 안되고, 남에게 사과를 받아야 하고, 남에게 미안한 일을 만들면 안되고, 남들이 주인공을 아는 것보다 주인공이 남들의 정보를 더 많이 알아야 하다 보니 원글 처럼 최면 당하게됨
원하시는 주인공이 나오는 글을 직접 써 보시는 건 어떤가요?
주변인물의 판단에 문제가 있어야 주인공이 활약을 하니 그렇게 알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 주변인물이 주인공 보다 앞서서 걸으면 함정에 빠져야 하고 주인공의 뒤에 서면 주인공의 독무대인 겁니다. 그러다 보니 주변인물이 뭘 하려하든 이젠 안좋은 행동 처럼 보입니다. 성공이 있는 웹소설을 쓰려면 이게 빠질 수 없으니 제가 쓰더라도 다르진 않을 겁니다. 그냥 이젠 이런 구도만 보면 제가 빼딱해진다는 겁니다.
님은 주인공을 완전무결한 성인이자 전지전능한 초인으로 보시나 보군요.
찐따, 악당, 폭군, 무식한 초인, 초인적인 일반인 등 여러 형태의 주인공들도 많아요.
어쩔 땐 이기적이고 어쩔 땐 정의롭고 웃기고 짜치기도 하는 주인공들도 많은데 무슨 글을 읽으시길래...
그렇게 딱딱한 주인공의 선입관을 만드셨을까요?
bl gl 힐링물 빼고 닥치는대로 소설 10만개 넘게 읽었습니다. 몇 년 전까진 소설 100개를 하루에 1화씩 읽었습니다
사춘기냐?
정확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작가가 의도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네요
주인공이 떨거지처럼 보이면 욕 먹는 풍조라 뭐..
주인공이 상남자이거나 앞장 서서 활약하는 글이면 남들 앞에 서겠죠.
포격형이거나 책략, 힘순찐 같으면 후방쪽에서 활약할 수도 있고요.
주인공과 주변인물들이 어떤 포지션인지부터 확인하고 앞서니 뒷서니를 따져보면 이상할 것도 없다고 보는데요.
수많은 글을 볼 때마다 똑같은 시각으로 보면 죄다 이상한 글로만 보이실텐데요?
그냥 상황묘사 만드로는 이렇게 생각하시진 않을 것 같은데 뭔가 계기가 되는 글이 있으셨던건 아니였는지요.. 보통 인상이 좋은 쪽이던 나쁜쪽이건 영향을 준 글이 있지 않으실까 싶습니다.
초인은 쓸때없이 복잡한 방법이 필요없잖아요. 손 한번 휘두르면 되니까. 그런데 이런 소설은 이제 다 나왔습니다. 로우 판타지가 인기 있는 이유가 파워 인플레이션 판타지와 다르게 주인공이 다양한 방법을 쓰는 모습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잖아요.
캐릭터가 입체적으로 보이는 것도 주인공이 초인 보다 무능하면 무능할수록 등장인물들은 더욱 쓸모가 생기고 입체적이게 되고, 주인공의 심리는 더욱 부각됩니다. 회빙환 주인공이 답을 다 알거나 능력이 너무 좋으면 내용이 단순해집니다. 가장 먼저 단순해지는 것 중 하나가 등장인물들입니다. 얘 어디서 봤는데 얘 어디서 봤는데 하게 됩니다.
이럴때 웹소설을 아주 많이 읽은 제가 느끼는게 뭐냐면 소설 속 세상 사람들이 전부 단순 ai 처럼 느껴집니다. 다른 소설 속 세상 사람이 똑같은 행동을 하기 위해 불려져 온 것처럼요. 등장인물들이 그나마 사람 처럼 느껴지는때는 주인공의 기반이 아직 약할때 입니다. 나중에 등장인물들이 주인공을 초인으로 인식하며 의심을 전혀 품지 않고 주인공도 손 까딱만 해도 되는 위치에 있게 되면 더이상 소설 속 세상은 사람 사는 세상 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인형들의 세상입니다.
완결까지 보는 이유가 독자들 중 일부는 소설이 재밌어서가 아니라 '여기까지 왔는데 끝은 봐야지...' 때문도 있을겁니다. 소설 중반 이후가 되어서도 독자는 서서히 떨어져나갑니다. 그리고 결말은 궁금하니 마지막화쯤에서 돌아옵니다.
이 이유를 조심스럽게 말하자면 후반으로 갈수록 주인공과 등장인물들의 상호작용이 적어져서도 큰 비중을 차지할 겁니다. 그래서 주인공이 왕족으로 시작하는 소설이 줄어들었지 않습니까? 주인공이 신하로 남으면 언제나 왕을 설득하고 왕이 변심할까 조마조마해서 완결까지 쫄깃한 재미가 있습니다. 소설 속에서 죽은 캐릭터는 완전히 주인공의 사람이 된 캐릭터 입니다. 독자가 등장인물을 완전한 주인공의 사람이 되었다고 판단한 순간 등장인물은 죽습니다. 더 이상 마음을 쓰지 않습니다.
이렇게 되지 않는 방법이 있습니다.
소설이 후반에 가서도, 주인공이 등장인물들에게 초인으로 여겨져도 계속 읽고 싶어지는 방법은 새로운 캐릭터를 등장시키거나 주인공을 결혼시켜서 자식을 낳게 하는 방법입니다. 기존의 등장인물들은 소설 초반부터 보던 캐릭터들입니다. 후반으로 가면 주인공의 하이브마인드 처럼 됩니다. 그래서 새로운 캐릭터를 등장시킵니다. (새로운 악역은 단순히 과제일 뿐입니다. 악역을 사용하려면 죽이지 않고 조금 개과천선한 상태로 나중에 등장시켜야 합니다.) 순수하게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면 그 캐릭터의 행동에 대응하느라 기존의 등장인물들의 행동 패턴도 바뀌게 됩니다. 이제 등장인물들이 계속 사람 처럼 보이게 됩니다. 주인공이 자식을 낳으면 주인공의 행동이 변합니다. 기존과는 다른 가치관 우선순위를 가지고 행동합니다. 이제 주인공, 등장인물들의 행동이 패턴 시즌1에서 시즌2로 바뀜으로써 사람 같이 보입니다. 캐릭터의 또다른 부분을 봄으로써 독자는 소설 속 세상속에 들어가 참여하고 싶어집니다.
이렇게 하면 캐릭터는 ai가 아닙니다. 그 소설 속 세상에서 독자적으로 존재하는 사람 처럼 보입니다. 매력적인 소재라도 주인공과 등장인물들이 사람 같지 않으면 소설의 뒷부분은 죽은 소설입니다. 본전은 챙기려 꾸역꾸역 따라가는 독자에게 그 소설은 밀린 숙제입니다.
추가로 새로운 환경도. 이건 자칫 잘못하면 소설 시작 처럼 독자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 못해서 상상을 잘 못 할 수 있으니 주의.
대충 맞는면도 있을거 같은데요 심리학 같은데 나올법한 이야기인듯
이지경까지 온거보면 장르 소설을 단순히 재미를 위해 킬링 타임용 엔터 예능으로 보는게 아니고. 평론가 비평가 직업적인 느낌으로 분해하고 계신데. 뭔가 ... 정신과적인 치료나 약이 필요한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강박증 같은 느낌이.
저도 근 15년간 문피아에서 수 많은 작품들을 봐왔지만
그냥 딱보면 어느정도 대충 감은 와도, 어떤 행동에 따른 뭔가 동일햐 결과를 원하는 수준까지 소설속 내용에서 틀에 갖춰놓고 보진 않는데 본인에 원하는 공식에 딱딱 맞춰써주길 바라시는건지. 저도 싫어하는 장르나 내용상 전개가 좀 있긴해요 감성팔이 전개, 힐링 호구물, 강약약강인 주인공, 아직은 힘이약하니 합리화하거나, 정의운운 하면서 겉과속이 다른 캐릭터, 의도적인 분량 늘이기, 노골적인 편의주의식 전개, 뭐 많지만 필력이 있으면 또 어느정도 참고 봐지고 감안이 되기도 한데. 무튼 글치만 그정도 까진 아닌데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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