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그림이란 작품을 드러내는데 방해가 되지 않으면 되는 거죠. 물론 플러스가 되면 더 좋겠지만...
그림작가를 구하고 안 구하고는 작가 본인이 선택할 문제... 특히 이미 그런그림으로도 인기가 있다면야.
뭐 명련님 마음은 이해합니다 ㅋㅋㅋ
근데 주호민씨는 잘그리지 않나요.. 일단 내용에 너무 잘 어울림. 나름의 완성도도 있고. 그리고 강풀씨 그림도 음.. 객관적으로 잘그렸다 못그렸다 따지면 못그린거지만, 나름의 매력이 있고 또 어울리니까 뭐, 전 괜찮더라고요. 웹툰같이 노동집약적인 작업에선 그런 단순한(?)그림체도 승부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주호민작가님은 잘 그린다고 볼 수는 없지만 상당히 심플하죠. 어찌보면 각 작품에서 나오는 인물들이 다 거기서 거기인 듯 보이지만 그것도 독자에겐 친숙함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심플하고 특징은 명확하게.
강풀작가님은 초창기 그림이야 '흠....' 이랬지만 요새는 좋던데 말이지요. 다른 작가가 그리는 강풀작가의 그림을 솔직히 상상할 수 없더군요. 그림의 분위기랑 작품의 분위기랑도 잘 맞고 개개인의 디테일도 나름 살아있고. 일반 적인 기준에서야 못 그린다고 할 수 있겠지만 이제는 이게 하나의 강풀의 브랜드?! 처럼 된 듯
그런데 신탑이 좋아졌나요?! 전 그림체가 더 후져졌다고 보는데. 물론 시즌2가 되면서 나름의 멋과 분위기가 생겼지만 개인적으로 시즌1 때의 분위기와 그림체가 더 좋게 봤기 때문에.
강풀의 그림실력에 대한 명련님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까지는 문제없다고 생각하지만, 작화가를 따로 구하라는 말은 조금 과하셨습니다. 그 아래 댓글들에서 강풀의 탄탄한 스토리를 전달하는데에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 그림체라는 댓글이 달릴 수 밖에 없죠.
아무래도 이곳이 장르소설관련된 사이트이니 1:1대응으로 바꿔보자면
"xx작가님은 세계관도 잘짜고 스토리 구상이 정말 기막힌데 필체가 영 몰입도가 떨어지네. 아무래도 xx작가님은 글쓰지말고 스토리 짠다음에 글쓰는 사람 따로 고용해야 할 듯."
정도가 되겠죠.. 이쯤되면 썩 유쾌한 언사는 아니라 생각되네요.
강풀의 작품과 그림체가 분위기에 어울리니까 좋다... 라는 것은 강풀이 그 그림체로 수많은 만화를 그려오면서 분위기나 연출법 등 자기 나름의 수단을 찾았기 때문이고, 또 많은 사람들이 그걸 보면서 익숙해졌기 때문이지 강풀이 그림을 잘 그리는 것도, 그림체가 진짜로 그걸 하기에 어울리는 그림체인 것도 아니지요.
타이밍이나 아파트 같은 이야기에는 진짜 극화체가 더 어울릴테고, '순정만화'같은 경우는 진짜 순정만화 그림체라도 별 상관 없는 이야기에요.
애초에 만화란 물건은 자체가 스토리/작화 자체가 별개의 작업을 거쳐야 하는 거라 온전히 작가가 문장을 써 나가야 하는 소설과는 다른데 그걸 단순히 그렇게 취급할 수 있겠습니까.
럭키맨 작가가 데스노트 스토리를 썼을때 편집부에서 괜히 오바타 타케시를 작화가로 붙였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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