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김용은 도문의 조종으로 전진파를 그린다고 알고 있습니다. 원에 협조한 전진이 원의 멸망과 더불어 그 종말을 고하지만 전진의 많은 가지들이 각지로 흩어져 도문의 이름으로 뿌리를 내린다고 알고 있습니다. 곤륜이나 화산도 그렇고 종남도 그런 전진의 갈래의 하나로 알고 있습니다. 무당의 장삼봉도 소림에서 그 출발을 하지만 소림과 척을 지고 어려움을 당하는 과정에서 전진의 한 갈래에 일부 영향을 받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오래 전에 읽은 것이라 가물거리지만 저는 그렇게 기억합니다.
종남은 특히 스스로를 전진의 정통으로 주장한다고 알지만 김용의 글을 보면 사실 전진의 정통은 원대에 몰락하고 대가 끊기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따라서 누구도 전진의 정통을 주장하지는 못할 겁니다. 전진의 큰 맥은 곽정에서 이어졌고 곽정은 그 후대가 끊어졌으니 말입니다. 물론 양과나 장삼봉에게도 전진의 일부가 이어졌지만 그저 일부일 뿐으로 압니다.
후에 많은 이들이 기연으로 얻는 것의 하나가 전진의 유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요즘도 그 기연이 남아 있을까요? 가끔은 중국에 가면 고서적상을 뒤지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봐도 전혀 모르지만 말이죠. 쩝쩝;;
오래된 기억이라 틀릴 수도 있습니다. 뭐 김용의 책들을 다 꺼내서 하나하나 확인하기도 뭐 해서...... 그냥 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렸습니다.
전진교는 왕중양의 일곱제자를 필두로 칠파로 나뉩니다. 마옥의 우선파(遇仙派), 담처단의 남무파(南無派), 유처현의 수산파(隨山派), 구처기의 용문파(龍門派), 왕처일의 유산파(崳山派), 학대통의 화산파(華山派), 손불이의 청정파(清靜派)가 바로 그거죠. 이들은 각지로 나뉘어져 각자의 종파를 만들어요. 전진교 장교지위는 마옥, 유처현, 구처기를 거쳐 윤지평등으로 계속 이어져 내려옵니다. 전진교 총본산은 구처기가 원나라 대도에 세운 백운관으로 아직도 북경에 가면 전진교 도사들이 지키고 있어요. 원, 명, 청 때까지 전진교는 강북 도교의 주류로 여겨졌어요. 강북의 전진교, 오두미교로 유명한 강남의 정일교 이렇게 양분되죠. 원나라 중반 즈음 불교랑 교리다툼에 진 후로 쇠퇴했다하지만 전진교 아직도 잘 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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