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30분....? 후덜덜덜 정보가 너무 부족하셨던 게 아닌가 하네요.
30분은 커녕 3초만 늦어도 인기강좌는 바이바이~ 하는게 수강신청 전쟁인데...(다른 데는 모르겠고 우리 학교의 경우입니다만, 아마 다른 데도 비슷할 거라고 봅니다.)
0.1초라도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 컴퓨터 시계, 네이버 시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제공하는 시계, 국내/국제 시각 정보를 알려주는 116 전화 등 취향에 따라 여러 가지를 사용해가며(수강신청 시작은 교직원 수동인지 타이머 설정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정확한 표준시각이라고 무조건 맞는게 아니기 때문에 보통 경험 및 징크스나 취향에 의한 선택을 합니다.) 교내 서버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니만큼 교내에서 하는게 좋다고 몇시간 전부터 기다렸다가 단과대 컴퓨터실에서 하기도 하는 등 살벌한 것이 수강신청입니다.
그리고 수강신청을 안했어도 청강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어지간한 관심이나 의지가 없으면 청강으로 수업 열심히 듣기는 힘들겠지요. 성적에 안 들어가니... 그래서 괜히 청강한다고 왔다가 수업 분위기 망칠까봐 청강을 안 받아주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건 잘 말씀드리면 해결될 문제일 것 같긴 합니다만, 이왕이면 수강신청을 하는 게 좋겠죠. 수강변경기간을 노려보세요. 인기 강좌라면 자리가 날 확률이 거의 없긴 하지만, 가끔 아는사람 대신 수강신청을 해뒀다가 타이밍을 맞춰서 그 사람이 취소하는 동시에 원래 들으려던 사람이 신청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운이 좋다면 그 찰나의 순간에 스틸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전공과 관련된, 40명 규모 정도의 중형(?) 강의라면 두세명 정도는 교수님한테 부탁해서 수강 자리를 확보하는 방법도 있지만, 교양 대형강의라면 거의 불가능합니다.
근데 학점 받을 생각 말고 진짜 공부하려고 하면 그런 교수님것이 좋습니다. 전 오히려 그런 교수님들 찾아가서 공부하고 정말 놀 시간도 없이 과제에 치여살고 공부만 하면서 한 학기를 보냈는데 끝나고 나니 남는게 많아서 참 뿌듯하더군요. 그냥 쉽게쉽게 학점만 받고 하는 과목은 별로에요. 그리고 그런식으로 인정을 받으면 다음 학기 개설때에는 그 교수님이 제 이름을 미리 올려놓죠. 넌 내꺼 들을꺼잖아 하면서요. 그리고 아주아주 열심히 하시면 교수님이 그냥 조교처럼 부리시면서 학점은 A+주십니다. 그렇게 해서 전 역대 그 교수님께 A+ 받은 선배님들이 단 한명 존재했던 그 과목에서 연속으로 2차례 A+을 받는 학생이 되었습니다. 그런 것이 오히려 더 맘에 들지 않나요?
아니시면 정말 공부는 쉬운걸로 학점 받는 걸로만 고르시고 사람들과 엄청나게 많이 어울려서 즐기시는 것도 좋아요. 인맥이란 나중에 다 돌고 돌면서 내게 피와 살이 되는 것이니깐요.
Comment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