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여자 친구랑 그런 일로 말싸움을 하시다니...... 여자 친구랑은 논리적으로 싸우면 안 되는 거 아실텐데.
물론 개고기와 인육을 비교한 건 극심한 비약이라거나, 문화적 차이라거나, 식용으로 사육되는 견종이 따로 있다거나, 치킨이나 소고기, 삼겹살, 참치는 먹으면서 개고기만 야만이라고 하는 행태를 비판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설혹 논리로 판정승을 거두더라도 감정적으로는 밑지는 장사 아니겠습니까. 그냥 이런 주제 피하고 대화하는 게 낫죠. 그냥 공감해주거나. 저 상황에서는 개고기 문제가 아니더라도 여자 친구분이 하고 싶은 말이 꽤 많았던 듯싶지만요.
솔직히 저라도 대판 싸웠을 거 같네요. ㅎㅎ 물론 마존이 님 편에서. 개고기 먹는 게 인육 먹는 거랑 다름 없다니 말이 너무 심하잖아요. 울 아버지 식인종 취급당한 거? 전 비위가 약해서 개고기는 물론 오리고기, 토끼고기 등 익숙하지 않은 육류는 거의 먹을 줄 아는 게 없지만, 식성 비난하는 건 참지 못하겠어요. 개고기 좋아한다고 남의 집 애완견 훔쳐다가 끓여먹는 것도 아니잖아요. 솔직히 식용으로 키운 개나 소, 돼지, 닭이랑 뭐가 다름. 풀만 씹고 사는 사람이면 그래도 모를까, 육식하는 사람이 그런 소리하면 가식적으로 보일 뿐이에요.
이분들아..
여친이 초등학생도 아니고 깨우치긴 뭘 깨우치나요;
그렇게 고압적으로 바라보아야 하는 관계가 아닙니다. 연인이라는 건;
애초에 '남녀'만 해도 어쩔 수 없는 간극이 있는데, 거기에 몇 개 더 안맞는 게 있는 게 뭐가 그리 이상하고 야속한가요.
그냥 이해해줘야 하는 문제입니다. 특히 감정 문제는요.
어디 감정이 이성적인 판단으로 해결이 됩니까?
여친님 입장에선 강아지들이 그렇게 귀엽고, 또 사람을 따르고, 그런 훈훈한 동물로 보이겠지요. 그건 감정의 문제지 이성이나 윤리의 문제는 아닙니다. 그리고 여친님은 남친님보다 좀 더 감정에 충실하신 분인 듯 하고요. 그런 걸 생각하면 싸우거나, 이 여자를 가르쳐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시면 안 되는 겁니다.
헤어지고 싶으면 그렇게 해도 되지만요.
그건 여자가 몰라서 그런 게 아니고, 감정으로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몇몇 분들을 보면 마치 여성들이 무지몽매한 종족으로 보시는 것같이 보일 때가 있는데, 사실 이성보다 감정을 우선하기 때문이지 멍청하기 때문은 아닙니다.
물론 남자 입장에선 그게 멍청해 보일 거고, 여자 입장에선 남자가 야만스러워 보이겠지요.
이걸 극복 못하면 연애질하기는 힘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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