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죽기 전에 꼭 봐야할 정도는 아닌데...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
내용이 공리주의가 주된 것인데(아닐지도)
제 입장에서는 상당히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공리주의라는 게 어떤 일을 했을 때
소수가 불행해지는 것보다 다수가 행복하다면 그것은 옳은 일이다! 라는 사상인데
그로 인해서 빗어지는 사회의 부조리함을 예로 들며,
난파된 배 위에 식량이 없으며 구조는 불가피한 상황.
이대로 있으면 사람이 굶어 죽는 상황에서 식인행위로 살아남았을 때,
과연 어느 것이 옳은가? 즉, 어느 것이 정의냐고 묻죠.
재밌습니다.
천명관님의 '고래'라는 책이 있습니다.
문학동네 대상작인데 그야말로 이야기의 향연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소설들과는 다른 전개형식으로 진행이 되어 낯설수도 있지만, 그런 파격적인 전개에 거부감을 지닌 평론가들조차도 그가 풀어내는 이야기에 속절없이 설득당했다고 인정할 정도로 재미와 문학적 가치 두 가지를 모두 지닌 책입니다.
그리고 김언수님의 '캐비닛' 역시 추천드립니다.
마찬가지로 문학동네 대상작입니다. '심토머'라는 독특한 대상들을 관찰하는 임무를 맡은 이의 이야기가 주된 줄거리이지만 각 챕터마다 단편적인 성격을 띠고 있기도 합니다. 소재의 성격상 약간은 베르베르의 느낌이 느껴지지만, 어찌 보면 장르의 특성과 문학적 가치가 공존하는 실험적인 책일 수도 있다는 개인적인 의견을 드려봅니다.
마지막으로 박민규님의 소설 전권을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그야말로 소설 형식의 파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최근 나온 단편집 '더블'이 쉽게 읽히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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