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외국이라면 몰라도 적어도 한국에선 AOS 장르는 초대박은 절대 못 칠 겁니다. 가뜩이나 현실에서 지독한 경쟁을 강요받는터라 스트레스 받는게 큰데 그 스트레스 풀려고 하는 게임에서 그보다 더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그 게임이 인기를 크게 끌 수 있을까요?
뭐 경쟁자가 전혀 없다면 얘기가 다르겠지만 MMORPG 장르가 떡하니 버티고 있습니다. 아이온이나 와우같은 게임들은 역할분담 게임들이라서 초보자라고 해도 만렙까지 가는 과정에서 경쟁없이 게임에 적응할 시간이 충분합니다. 그리고 설혹 만렙을 달기 전까지 적응을 못했다고 하더라도 직업선택을 귀족클래스로 맞추면 게임의 재미는 좀 떨어지더라도 직업에 의해서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게임할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지죠. 대표적인 귀족클래스인 힐러계통을 선택하면 게임이 좀 지루해 진다고 해도 게임에 적응할동안 다른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으며 게임할 수 있죠. 그렇게 적응한 뒤 자신에 적성에 맞는 직업을 다시 키우면 되구요.
하지만 AOS 장르는 다릅니다. 게임 자체가 팀을 나눠서 싸우는 방식이다보니까 내가 못하면 우리팀이 지는거죠. 그 과정에서 성격이 유한 사람들은 다음에 더 잘하자라고 서로를 위로하는데 안타깝게도 그런 사람들을 보기 너무 힘들더군요.
워크래프트3 카오스, 카오스 온라인, LOL 모두 해 봤습니다만 하루를 못 넘겼습니다. 내가 초보자라고 해도 그건 니 사정이다더군요. 할줄 모르면 게임하지 말라는 말이 튀어나왔습니다. 게임 못하면서 하는게 죄악이라고 여기는 분위기.
이런 장르가 MMORPG의 아성을 뚫고 한국에서 인기상위 10위권에 안착하긴 힘들거라고 봅니다.
당장 피파온라인만 해도 컴퓨터와의 게임없이 유저들간의 게임으로만 게임을 만들었으면 절대 지금과 같은 인기 못 끌었을 겁니다. 이겨야 된다는 압박감이 굉장히 컸을테니까요.
음...뭐 사람마다 사정은 틀리겠지만 못하면 무조건 초보라고 욕하는 사람도 잘못되었지만 진짜 아무 정보도 노력도 없이 팀플게임에 뛰어드는 초보분은 욕 먹을 만 하다고 생각되네요....
제가 카오스를 첨 배울때를 생각해보면 어.. 이거 팀플게임이야? 거기다 내가 죽으면 상대편 렙이 올라? 함부로 하면 안되겠구나라고 생각하고 기본 게임 진행방식을 알고 아이템 체크 하고 다른 사람들이 플레이 하는거4~5번 보고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초보라고 욕은 안 먹었죠. 약간의 어리버리함은 있었지만..
카오스는 아시다시피 각 캐릭마다 상성되는 캐릭이 있는데 우리편 초보가 계속 상대편한테 죽어서 상대편 렙이 올라가면 그때는 좀 짜증나죠...원래는내가 저 캐릭을 마크해야 하는데 렙 때문에 내가 당연히 이겨야할 캐릭에 지는거니깐요..
라인과 립도 모르고 템도 하나도 모르면서 그냥 무작정 게임이니깐 하자 라는 식으로 들어가는건 팀의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입니다.
스트레스 풀자고 즐겁게 게임하는건데 무슨 공부까지 하냐라고 생각하는사람들도 있을지 모르지만 이건 개인전이 아닌 팀전이거든요. 자신이 못하면 단순 마이너스 전력이 아니라 그게 오히려 상대편한테 플러스 전력으로 돌아가는게임이죠.. 스트레스 풀려고 즐겁게 게임하는건 마찬가지인데 같은편에 템도 모르고 라인도 모르는 초보가 들어오면 다른 사람들도 짜증나는건 마찬가지입니다.
저도 그냥 못하는 사람이면 암말도 안하지만 초보라고 하면서 라인과 립도 모르고 갖춰야할 템(이건 네이버에 검색한번만 해도 나옵니다)도 모르면서 들어오면 가장 기본적인 건 좀 알고 들어오라고 한마디 합니다.
둘다 서로에 대한 배려가 약간씩은 필요할것 같군요.
스타의 AOS인 고대의문, 워3의 AOS인 카오스, 도타 그리고 아발론, 또 아발론 이후에 잠깐 했던 게임이 있었는데 기억이 안나네요.. 스토리 모드?도 있고 AOS도 가능한 그런 게임이었는데..
아무튼 저는 꽤 많이 해왔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새 게임을 시작하면 어렵습니다.
일단 캐릭터 스킬분석은 해야되고, 캐릭터별 템분석 해야되고, 합류타이밍, 샛길 등등 하나하나 알려면 끝도 없죠. 그리고도 센스가 떨어지는 편이라 잘은 못합니다.
그래도 혼자 나다니면서 죽지 않고, 스킬 한방씩만 툭툭 날려주는거. 이것만 해도 욕 안먹습니다. 처음하거나 잘 못하는사람들한테는 아무것도 안바래요. 그냥 나대다가 죽지만 않기를 바라죠.
팀게임이고, 죽으면 그냥 혼자 죽고 끝이 아니라 적팀이 강해지는편이라 팀에 폐를 끼치지만 않으면 되죠. 그리고 사이퍼즈시스템의 경우는 아이템때문에 골머리 썩을일도 없다보니까 더 쉬운편이죠. 연습모드에서 캐릭터별로 무슨스킬 어떻게 쓰는지 찾아보면 다 나오고, 네이버에 ~~캐릭 스킬콤보라고만 쳐도 다 나오는데 그런 최소의 노력도 안하고 팀에 와서 민폐끼치면 답답할수밖에요.
인생사랑님 다른 팀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게 초보분에게 제가 요구하는 카오스에 대한 실력이 아닌 기본 지식입니다.
AOS는 기본적으로 팀전입니다. 개인전이라면 게임규칙따위 신경쓸필요도 없이 자기 멋대로 하고 싶은데로 하면 됩니다. 그래도 머라 할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팀전이라는것을 하고 싶고 다른사람과 함께 하겠다는 맘을 먹는순간 자신이 못하면 다른사람에게 피해가 돌아가기때문에 최소한의 기본적인 지식은 습득하고 들어가야한다고 봅니다.
이는 게임 뿐만 아니라 사회에서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일을 할떄의 기본상식입니다.
제가 초보분에게 요구하는 최소한의 지식은 카오스를 예로 들면 라인과 립의 구분, 갖춰야할 아이템 정도구요. 그게 과연 어려운겁니까? 그 정도는 20분정도만 시간내서 검색해보면 누구나 다 할수있습니다.
그 정도 수고도 못하면서 팀전에 참가하겠다는것은 브레이크와 악셀도 모르면서 운전하겠다는것과 똑같은거죠.
같이 축구경기를 하는데 어떻게 하면 반칙인지, 어떤게 코너킥인지.축구공은 발로만 차야하는것인지도 모르면서 같이 축구경기를 하겠다고 참가하는것과 똑같습니다.
즉 자신이 게임같은것에 노력하기 귀찮다고 팀전에 들어가서 게임을 즐길려는 사람에게 민폐를 끼치는 수준이라는거죠.
정확히 제가 말하고자 하는것은 실력적인 부분이 아니라 기본적인 지식에 관한 사항쯤은 알고 들어오라는거죠.
저도 가끔 게임을 하는데 오늘 처음하는 초보라고 하는 분들 많이 만납니다. 그런데 어떤 분은 못하기는 해도 템은 알아서 제대로 사고 라인과 립구분도 합니다. 그런분들은 알조언하기도 아주 쉽습니다. 기본적인 지식이 갖춰져 있는 상태기 때문에 이런상황에서 이런 스킬 같이 써주면 된다라고 말해주면 그 담에 그렇게 하고 같이 이기고 같이 기뻐합니다.
그런데 어떤분은 정말 아무런 지식도 없이 들어옵니다.
라인과 립도 알려줘야하고 템도 알려줘야하고 그러면 또 어디서 사냐고 묻습니다. 일일이 하나하나 다 알려줘야합니다.
저도 게임을 즐기려고 들어온것이지 누구를 가르치려고 들어온게 아닙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게임을 즐길려는 같은 팀원들에게 스트레스를 줍니다.
제가 봤던 초보들중 10명 중의 8명은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들어오는 초보들이였습니다.
AOS 장르는 매니아성 게임 맞아요. 다만 요게 한국에서만이라는 전제조건이 붙어요.
한국에서는 너도나도 고수이기를 원해요. 최소한 중수 이상이기를 원하죠. 승부욕이 너무 강한 나라라서...
외국서버도 그런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한국보다는 확실히 적은 편이에요. 저도 카오스로 시작해서 온갖것들 다 접해봤지만 시간때문에 라이트하게 즐기는 저로서는 한국서버는 도저히 못해먹겠더군요.
뭐... AOS장르가 한국에서 그동한 대박친게 없는 이유가 이것때문이기도 하죠. 초보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게임이 아니라 초보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서버라고 보는게 정확할꺼에요.
그냥 인터넷에서 조금만 검색하고 컴퓨터로 튜토리얼 뛰면 알수 있는데 그런 것도 안하고 들어가서 이것 좀 가르켜주세요? 욕먹기 딱 좋습니다. lol 지금 전 세계게임 1위입니다. 하는 사람도 그만큼 많고 진입장벽도 그렇게 놓지 않다는 말이죠. 자신의 시간 역시 조금 더 투자해서 기본적인것은 준비해야 도와줄 껀덕지도 있죠. 무슨 아이템 사라 하는데 그거는 어디 있죠? 이런 대답이 돌아오면 당연히 빡치죠. 또한 그런게 채팅치다가 상대편한테 죽을수도 있고 레벨이 밀릴 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기본적인 것은 준비하고 오셔야죠.
게임 자체를 즐기기 위해 하는 사람도 있고, 이기기 위해 하는 사람도 있는법이지요. 한국에서야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사람들이 넘쳐나고, 게임을 그 자체로 즐기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잖아요.
이긴다는게 그렇게 중요한가 한번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남을 상처입히는 말을 해서 분풀이 할 만큼 이기는게 중요한가요.
이걸 보니 딱 몬헌 생각이 나네요. 몬헌이 한국에서는 마니아 게임이었지만, 일본에서는 아니었죠. 뭐 초반 이탈률도 상당했지만, 계속 게임하는 사람들도 마니아 게임치고 빠르게 줄었어요.
한국에서는 게임이 빡빡하니 오기 전에 그 사람이 어떤 스킬이 띄워져있는지, 어떤 무기를 가지고 있는지 제한해버려요. 그래서 나중에 유입된 사람들은 어떤 몹이든 자기가 가진 무기로는 파티를 하기 힘들게 되죠. 결국 다른 분한테 끼어서 갈 때는 죄짓는 마음이되죠. 그러면 자연스럽게 게임을 접습니다. 민폐같으니까요.
그거때문에 초보자용 체널이 만들어졌지만, 초보자에서 어느정도 올라간 중급코스에는 또 똑같은 일이 발생하죠.
그리고 결국 서비스 종료.
너무 승리에 집착하다가는 소중한걸 잃을지도 모릅니다. 서로 배려하기를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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