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18세기 영국 해군에는 전시에 부족한 수병을 보충하기 위해 강제징병 제도가 있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 중에 골라 두들겨 패서 지장 찍어놓고 'Yo! 넌 이제 군법의 통제를 받는다yo!' 이러는 제도였어요..
18세기까지도 해군과 민간 해운업은 선장 이하로는 확실하게 구분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가령 전함이라면 함장이 전투 교리에 빠삭하고 상선이라면 해사법이나 관세에 대해 알고.. 그 아래로는 뭐.. 범선마다 조종법이 다른 것도 아닌데요. 사략함대와 해적의 구분은 나포증 외에는 딱히 없고.. 진짜 해적과 사나포선의 구분은 무의미해보입니다. 전쟁이 나면 해적들을 해군으로 돌려쓴거지 대항해시대 당시에는 상비해군이 없었으니까요. 음.. 예외라면 베네치아가 있겠군요.
음.. 산적이나, 해적, 또는 조폭이 주인공 또는 미화된 작품이 되기위해선 전제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주인공이 속한 국가가 무능하거나, 아니면 폭정을 일삼거나, 독재자거나, 또는 무정부 상태인 경우죠.
즉, 사회의 치안이 형편없을 정도로 험난해 졌다는 전제 조건하에서 그것을 대신하려는 초법적인 수단으로 범죄집단은 하나의 명분을 얻게 됩니다.
그런 전제조건이 없는한 아무리 좋은 명분을 달았어도 범죄집단에 불과한 것이죠..^^
아마도 국가의 틀에서 벗어난 초법적 자유에 대한 갈망을 나름데로 표현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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